닛산이 우리 제품을 찾을 수 밖에 없는 2가지 이유

- 닛산, 일본에서 생산되는 SUV에 우리 부품 기용 추진 -

- 자매차량 생산 시 부품공통화로 비용절감 극대화 -

□ 닛산, 일본에서 생산되는 SUV에 우리 부품 기용 추진

 ○ 닛산은 일본 규슈공장에서 생산하는 SUV계열 차종에 우리나라 제품 투입률을 높일 계획임. 북미 수출용 차량 ‘로그’나 일본 국내판매용 ‘듀얼리스’ 생산시 르노삼성에서 사용하는 차량부품과 동일한 부품을 기용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나타남.

 ○ 이러한 결정은 닛산 측이 프랑스 르노와 함께 추진하는 ‘부품공통화’를 위한 아시아 지역의 체제 마련의 일환으로, 향후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의존도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① 2007년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우리 원화가치의 약세가 계속되는 점과 ② 일본 규슈와 한국이 거리상으로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가격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됨.

□ 자매차량 간의 부품 공통화

 ○ 2009년도 규슈공장에서 생산된 로그와 듀얼리스 대수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전년대비 12.8% 증가한 11만1700대를 기록했음. 콜레오스와 'QM5'의 2009년 생산대수는 총 2만8900대로, 양쪽 부품의 공통화를 통해 상호 양산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닛산 측의 짐작임.

 ○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수출용 차량인 르노의 콜레오스와 우리나라 국내판매용 ‘QM5'를 생산하고 있음. 이 두 차종은 닛산이 규슈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로그’, ‘듀얼리스’의 자매차이며, 아울러 닛산 ‘익스트레일(X-TRAIL)'과도 같은 C플랫폼을 기용함.

 ○ 닛산의 2010년도 규슈공장 생산계획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35만4000대인데, 미국시장의 회복을 예상해 로그의 생산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13만 대를 생산할 계획임. 한편으로는 수요의 확대가 예상되는 신흥국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일본에서 판매되는 ‘마치’의 국내생산을 종료하고 태국에서 수입으로 전량 전환할 예정임.

닛산 로그, 닛산 듀얼리스,

르노삼성 QN5, RENAULT 콜레오스

□ 비용절감을 위한 로코스트컨츄리제 부품 채용

 ○ 닛산은 부품조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로코스트컨츄리(Low Cost Country)제 부품을 기용해 가격경쟁력 강화에 주력함. 규슈공장에서는 우리 원화가치의 약세가 진행됨에 따라 물류비용을 더하더라도 우리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비용절감의 지름길이 되는 부품도 존재한다고 하며, 자재 등도 포함시켜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향후 늘려나갈 계획임.

 ○ 수익성이 높지 않은 콤팩트카는 일본 국내용 차량의 생산도 로코스트컨츄리로 이관해 수익을 확보할 전략임. 한편 일본 내에서의 연간 생산량은 100만 대 이상은 유지해나갈 방침인데, 저가 부품조달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나 FR(후륜구동)차와 같은 고부가가치 차종의 상품력 향상을 추진해나갈 방침임.

□ 시사점

 ○ 부품 공용화, 범용화는 현재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일본 제조업체들의 올해의 공통된 과제라 할 수 있으며, 닛산 또한 부품의 공통화, 볼륨존 마케팅 등 일본 제조업체들의 공통된 추세에 발맞춰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임.

 ○ KOTRA는 2009년, 9월에 나고야의 TOYOTA Supplier's center에서 우리 기업 39개사와 도요타 측 구매담당자와 도요타 1, 2차 벤더 등 약 2000명 이상이 구매상담을 진행하는 사업을 전개하는가 하면, 12월에는 오사카의 다이하츠 기업연금기금회관에서 우리 기업 27개사와 다이하츠, 다이하츠 1, 2차 벤더 총 400여 명이 구매 상담을 진행하는 사업을 전개한 바 있음.

DAIHATSU 구매상담회 모습

 ○ 이렇듯 KOTRA는 2010년도에도 일본 완성차메이커와 우리 기업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방침이며, 이러한 사업에 참여를 희망할 경우 KOTRA 홈페이지(www.kotra.or.kr)나 KOTRA 일본지역KBC(www.kotra.or.kr/tokyo)의 행사안내란을 참고바람.

 자료원 : 일간자동차신문, 닛산 홈페이지, KOTRA 도쿄KBC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