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유로 구제금융에 260억 유로 지급보증

- 유로권, 금융위기 대응 위해 7500억 유로 지원방안 수립 -

- 공격적인 지원정책에 따라 시장 안정화 추세 -

- 추가적인 위기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대응책 마련 필요 전망 -

□ 네덜란드 유로 구제금융(the European Financial Stabilisation Mechanism)에 260억 유로 지급보증

 ○ EU 정상들의 지난 금요일 회담 후, 유로존의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EU 재무장관 회의가 5월 9일 개최됨. 기나긴 마라톤 협상 끝에 그리스 위기로 인해 촉발된 금융위기 안정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지원수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the European Financial Stabilisation Mechanism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수립됨.

 ○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만으로는 현재의 금융시장 안정화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향후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럽 내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 주요 내용은 유로 회원국들이 4400억 유로 한도 내의 지급보증, 600억 유로의 긴급 자금 조성, IMF에서 2500억 유로의 지원 등으로 총 7500억 유로에 이르는 지원방안이 수립됨. 또한, 유럽중앙은행은 금융위기 해결을 돕기 위해 회원국들의 국채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결정. 네덜란드는 금융지원 패키지 중 260억 유로를 지급보증할 예정임.

□ 시장 반응

 ○ 유로 회원국들과 중앙은행, IMF의 공격적인 지원책에 힘입어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임. 암스테르담 주식시장(AEX)은 5월 10일(월) 현재 331.98로 금요일 대비 6.3% 상승했고, ING그룹의 주가는 무려 19.7% 상승함. 유럽 내 주요 증시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이는데, DAX(독일) 4.8%, CAC40(프랑스) 8.2%, FTSE100(영국) 4.8%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임.

 ○ 유로화도 급락세가 멈춰 지난 금요일 유로-달러 환율이 1유로당 1.27달러에서 오늘 1.29달러까지 상승해 유로화 가치의 안정세를 나타냄.

최근 평가절하 위기를 맞은 유로화

자료원 : nrc.nl

 ○ 시장에서는 유로권의 강력한 정책수단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회복돼 주가가 상승하고 유로화에 대한 신뢰도 다시 회복세를 보임. 특히 유럽중앙은행이 비록 정치적으로 중립을 원칙으로 하지만 최근 유로화의 약세에 대해 강력한 방어의지(we shall defend the euro whatever it takes)를 표명함에 따라 유로화의 안정화도 예상됨.

□ 전망

 ○ 유로권 및 IMF에서 그리스발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강력한 지원수단을 마련했지만 실행에는 낙관만 하기는 어려울 전망. 현재까지 나타난 그리스의 채무 해결에만 1100억 유로가 투입돼야 하고, 이번에 금융위기 방어를 위해 7500억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성하지만 실제 지원에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

 ○ 현재 대부분의 유로 회원국들이 2008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정부지출을 대폭 확대해왔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많지 않고 최근 인구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 자금도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금융지원은 국가재정 압박으로 연결돼 자국의 세수확대 또는 사회안전망 축소와 연관이 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부담이 클 전망

 ○ 이번 금융위기가 유로권이 생긴 이래 최대의 위기라는 위기의식하에 범 유로권에서 위기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시장이 안정화를 찾아가나 향후 추가적인 위기발생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따라서 유로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대응방안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fd.nl, nrc.nl 등 현지언론 종합, KOTRA 암스테르담KBC 자체분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