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소프트웨어 시장 급성장 중, 글로벌 기업 진출 러시

- 2009년 시장규모 6억 유로, 불황에도 8.6% 성장 -

- 중동부 유럽 선두주자, R &D 센터 50개 넘어 –

□ 2009년 체코 소프트웨어 시장규모 6억 유로, 전년대비 8.6% 성장

 ○ 중동부 유럽의 중심에 자리 잡은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전문인력.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체코의 소프트웨어 시장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빠르게 성장함. 체코의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7년의 10.5% 성장에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기인 2008년 및 2009년에도 9% 내외의 성장세를 유지해 전체 시장규모가 6억 유로를 상회하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2010년에는 최소한 10% 이상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

 ○ 체코의 여타 ICT 분야의 2009년도 부문별 시장규모를 보면 IT 서비스 부문이 약 12억 유로로 가장 크고 연 평균 성장률도 11%로 가장 높게 나타남. 하드웨어부문인 네트워크 장비 및 소비자용 통신기기 시장이 각각 약 4억 유로 규모로 전년대비 2.5% 내외의 성장세를 보였음. 이러한 ICT 시장의 주 성장동력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진출에 힘입은 바 크지만, 개방화 이후 전통적인 산업국가의 기반 위에서 ICT 분야의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및 기술센터 건립 등 민간부문과 정부의 일관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음.

 ○ 체코 소프트웨어 시장의 수요추세는 비용절감 효과가 높은 프로그램, Open Source Software(OSS), Control & Applications Integration, Virtualization, Cloud Computing 및 이용의 편리성을 강화한 프로그램 등이 대세임. 지금까지는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 BI(Business Intelligence), LMS 등 기업용 관리 시스템 및 보안관련 분야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대종을 이뤄왔으나, 최근에는 소득의 증가에 따른 더 고품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로 의료분야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며, 특히 휴대전화를 이용해 실시간 검진이 가능하도록 하는 Real-Time Outbreak & Disease Surveillance(RODS) 프로그램이 각광받음.

체코의 ICT 시장동향

(단위 : 백만 유로, %)

자료원 : EITO Country Report

□ 글로벌 기업의 R &D 센터 진출 활기, 중동부 유럽의 선두주자

 ○ 2007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의욕적으로 자국 산업의 고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외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동부 유럽시장을 겨냥한 IT 서비스 센터 및 현지 전문인력을 활용한 R &D 센터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면서, 체코는 명실상부한 중동부 유럽의 IT 산업 선두주자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 2009년도 체코 투자청(CzechInvest)이 지원한 총 186건의 산업투자 중 약 30%가 소프트웨어 개발분야로 최다였으며, 지역적으로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브르노를 중심으로 한 남부 모라비아 지역이, IT 서비스 분야는 수도인 프라하 및 인근지역이 중심이 됨.

 ○ 최근에 체코에 소프트웨어 R &D 센터를 개설한 글로벌 기업으로는 Microsoft사의 휴대전화 기술 개발센터, Skype 사의 응용기술 개발센터, Deutsche Boerse 및 Redhat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센터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Sun Microsystems, Monster Technologies, Acision 및 Infosys 사 등이 기존 R &D 센터의 확장계획을 추진함. 이외에도 군사용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는 Virtual Battlespace 사와 폭발물 방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Bohemia Interactive 사 등이 2009년도에 개발센터를 프라하 인근지역에 개설했으며, IMB, Siemens 등 유명기업들도 체코에서의 사업기반을 매년 확장함.

 ○ 글로벌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로 체코에 등록된 ICT 분야 특허도 빠르게 증가하는데, 2009년도 말 기준으로 주요 국별 ICT 특허등록 현황을 보면 독일이 330건으로 최다 등록국이며, 그 다음이 144건의 체코, 128건의 미국 순으로 나타남. 여타 유럽국가로는 79건의 네덜란드, 78건의 스위스 및 58건의 프랑스 등이 주요 진출국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57건으로 7위, 한국이 21건의 특허를 등록해 11위를 기록했음.

□ 체코기업 틈새시장 공략으로 성공, 정보관리 및 보안분야에 비교우위 확보

 ○ 체코 정부는 자국 산업기술 개발지원을 위해 2005~10년간 국가 혁신정책을 추진하며, 그 결과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50여 개의 기술개발 및 지원센터가 설립됐으며, 지역별 Technology Park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구성해 기업 간의 기술협력은 물론 지역 대학과의 공동연구개발 등을 지원함. 이러한 정부와 민간기업들의 노력으로 체코 소프트웨어 산업의 대외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특히 정보관리 및 보안분야에서는 국제적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으로 평가됨.

 ○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코 기업들은 특정분야에 특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Antivirus 분야의 AVG Technologies 사, 보안 솔루션 분야의 Keiro 사 및 프린트 비용절감 프로그램을 개발한 Y Soft사 등을 들 수 있으며, 최근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의료부문 소프트웨어 분야의 SAPRO 사와 안전 및 위기관리 프로그램에 특화한 T-SOFT 사 등은 이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경쟁을 펼침.

 ○ 체코 소프트웨어 기업의 선전에는 정부 및 대학들의 역할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프라하 Czech Technical University 및 브르노 Masaryk University 등 각 대학의 R &D 프로젝트에 대해서 정부가 자금지원을 하는 관계로 기업들이 대학과의 공동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임. 이러한 산학협력의 활성화로 전문인력의 공급도 충분히 이뤄져 2009년 말 기준으로 ICT 분야 전문교육 이수자가 약 1만4000명에 달하며, 교육생도 7만3000명을 넘어서 체코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가 밝음.

□ 시사점

 ○ 체코 소프트웨어 산업이 지금까지는 기업용 정보관리 및 보안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돼 온 관계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프로그램 분야는 상당히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음. 이에 온라인 게임 등 오락 프로그램 분야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가능성은 상당히 높음.

 ○ 체코의 풍부한 현지 전문인력과 소프트웨어 개발능력 등을 감안할 때, 체코에 산재한 Technology Park에 중소규모의 R&D 센터를 개설해 체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전략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음.

정보원 : CzechInvest, EITO Country Report, CTK 및 HN등 현지 언론 보도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