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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경제위기] 이탈리아는 안전한가? ①
- 경제·무역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김태형
- 2010-04-3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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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경제위기] 이탈리아는 안전한가? ①
- 위기 전이 우려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 -
- 유럽통화동맹(EMU)체제에 대한 전문가들 비판 잇따라 -
□ 정치권 반응
○ 줄리오 뜨레몬티(이탈리아 재경부 장관)
- 유럽은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이며 개별국가의 위기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
-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때 일등석 티켓을 가진 승객들이라고 해서 모두 살아남지는 못했다는 비유를 통해 그리스 사태 방관 시 전 유럽이 위험해질 것임을 역설하며 그리스에 대해 이탈리아를 포함한 전 유럽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함을 주장
- EU의 그리스 지원금 300억 유로 중 이탈리아에 할당된 55억 유로를 곧 지원할 예정
○ 프랑코 프라티니(이탈리아 외무장관)
- 유럽 금융위기 우려가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나 이탈리아는 그리스 재정위기로부터 안전한 위치에 있음을 강조
□ 이해관계자 대응
○ 유럽발 경제위기 관련 이탈리아 각계의 반응은 주로 그리스의 방만한 재정운용과 독일의 늦은 개입에 대한 비판에 초점
- 재계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공업총연합의 루카 파올라찌 경제연구소장은 단일시장이라는 EU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위기가 발생했음을 지적하면서 독일의 때늦은 개입으로 위기의 조기진화 타이밍을 놓쳤음을 언급
- 인테사 산파올로 은행의 그레고리오 데 펠리체 경제연구소장 역시 그리스의 방만한 운영과 독일의 늦은 개입이 위기를 불러왔음을 지적
- 이밖에 토리노 대학의 마리오 데알리오 경제학 교수, 프랑코 브루니 밀라노 보코니 대학 경제학 교수, 조르지오 스퀸지 마페이 그룹 이사, 안드레아 토마트 베네토 지방 공업연합 회장 등 재계․학계 인사들 역시 그리스의 방만한 재정운영과 독일의 늦은 개입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동조
□ 시장 평가
○ 지난 27일 이탈리아 정부가 발행한 95억 유로 규모의 6개월 만기 국채에 대한 응찰액은 97억8000만 유로에 불과했으며, 평균 낙찰금리 역시 0.814%에 달해 당초 예상됐던 0.567%를 크게 상회하며 투자가들의 이탈리아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
○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10년물 기준)도 크게 올라 4월 28일 현재 4.11%를 기록하며 지난 1월의 4.12%에 근접
○ 다만 그리스 위기가 이탈리아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유동적인 상황
- 이탈리아 주식시장의 FTSE MIB(Milano Italia Borsa, 이탈리아 주식시장 벤치마크 지수로 40개 우량주로 구성) 지수는 4월 26일부터 급락세를 보이다가 29일부터 소폭 반등하며 안정세를 되찾는 등 위기로 인한 긴장을 찾아보기 어려움.
- 4월 29일에는 80억 유로 규모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위기 전염 우려 불식
- 특히 29일의 국채발행 성공은 그리스, 포르투갈은 물론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 이후에 나타남으로써 그리스 위기전염에 대한 투자가들의 리스크 우려가 약화됐음을 보여줌.
○ 전문가들 역시 이탈리아로의 위기 전이에 대해 상반된 의견 개진
- 위기전이를 우려하는 측(비관론)은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의 급격한 증가에 초점
· 지난주 이탈리아 2년물 국채 수익률이 38bp 이상 오른 데 반해 같은 기간 독일과 프랑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으며, 위기 후보로 거론되는 스페인 역시 지난달 국채금리가 58bp 상승한 바 있음. (bp : basis point, 1 bp는 10,000분의 1)
- 반면 위기전이를 우려하지 않는 측(낙관론)은 이탈리아의 경제규모가 그리스, 포르투갈 등과 전혀 다른 체급임을 강조
· 실제 이탈리아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GDP 대비 5.3%로 유로존 전체에서 양호한 수준이었으며 기타 PIGS 국가에 비해 높은 민간저축률과 월등한 산업경쟁력으로 위기감염 우려가 낮음을 역설
· 또한 이탈리아는 공공부채가 많지만 민간부채는 매우 낮은 수준이므로 투자가들이 Sell Greece에 나서면서 이탈리아 국채까지 투매에 나서지 않는다면 위기가 전염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 언론의 평가
○ 이탈리아 정치경제 전문지 LIMES의 루치오 카라치올로 사장은 그리스 위기의 원인을 두 가지로 꼽고 있음.
- 첫째, 유럽통화동맹(EMU)으로 인해 단일통화를 사용하는 유럽의 구조적 문제
- 둘째, 그리스만의 특수성으로서 그리스 경제는 해운업에 의지하고 있음에도 그리스 선사의 상당수가 편의치적(Flag of Convenience)에 따라 소유선박을 외국에 등록해 선사로부터의 세입이 대폭 축소된 점 등임.
- 그리스 위기는 그리스만의 위기가 아니라 유럽통화동맹으로부터 기인한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이번에 위기극복을 하더라도 차후 재현될 문제이며 남유럽 국가를 배제한 채 북유럽 국가들만의 유로존을 형성하자는 독일의 제안도 현실화될 가능성 존재
□ 최근 실물경제 동향
○ 2010년 2월 실업률 : 8.5%(유럽평균 9.6%)
○ 2010년 2월 산업생산지수 : 전월(1월)대비 -0.1%(감소)
○ 2010년 3월 자동차 판매량 : 전년 동월대비 19.6%(증가)
○ 2010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전년동월대비 1.4%(증가), 전월(2월)대비 0.3%(증가)
□ 시사점
○ PIGS 국가의 하나로 이탈리아에 대한 위기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임.
- 실제 이탈리아 바이어들은 이탈리아를 위기국의 하나로 꼽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이탈리아 정도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가 위기에 빠진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므로 전 EU 차원의 예방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
○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를 그리스 자체의 문제와 EU의 구조적인 문제가 겹쳐 발생한 것으로 보며, 독일의 뒤늦은 대응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
- 경제 체력에 걸맞지 않는 강세통화인 유로를 사용하게 되면서 남부유럽 국가들은 경쟁력 저하 → 실업률 증가 → 재정지출 증가의 악순환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로의 근간인 유럽통화동맹(EMU) 체제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커짐.
- 독일의 뒤늦은 대응에 대한 PIGS 국가들의 비판과 이에 대한 독일 납세자들의 불만 표출 등 이번 유럽발 경제위기는 개별국가의 문제가 아닌 유럽 전체의 미래를 위한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전망
자료원 : Il sole 24 ore, Borsa Italiana, LIMES, KOTRA 밀라노KBC 자체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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