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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동아프리카 시장을 말한다(1)- 도로건설시장
  • 경제·무역
  • 케냐
  • 나이로비무역관 유성원
  • 2010-03-04
  • 출처 : KOTRA

 

2010, 동아프리카 시장을 말한다(1) - 도로건설시장

- 도로건설 투자 확대는 현 정부의 가장 큰 노력이자 성과 -

- 케냐 프로젝트에 한국 건설사의 활발한 참여 요청 -

 

 

 

⏵ 인터뷰 개요

 

인터뷰 기관

케냐 도로부(Ministry of Roads)

Interviewee/직책

Patrick Mwinzi/Chief Engineer

일시

2010.2.18(목) 10:00~12:00

장소

도로부 사무실

 

⏵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ㅇ 현재 Ministry of Roads(이하 “도로부”)의 Chief Engineer를 맡고 있습니다. Director(한국의 국장급)와 동일한 지위라고 할 수 있고, 1980년부터 도로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어요. Permanent Secretary(차관)가 1978년부터 도로부에서 근무했고, 제가 그다음으로 오래 근무했습니다.

 

⏵ 케냐 도로부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까?

 

 ㅇ 크게 케냐의 도로 건설, 개보수, 관리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07년까지는 “도로교통부(Ministry of Roads and Transportation)”로 운영됐었는데, 2008년 정부 조직 개편시 도로부와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ation)으로 이원화됐습니다. 교통부는 현재 교통시스템 관리에만 주력하고 있죠.

 

⏵ 케냐 도로 현황을 간략히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ㅇ 케냐 도로망 전체 총 길이는 17만7800㎞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중 1만4000㎞만이 포장도로예요. 포장도로는 나이로비와 인근 지역, 몸바사 정도의 대도시에서나 볼 수 있고, 이외 지역에서는 거의 포장도로가 거의 없습니다. 현재 가장 시급한 사안은 바로 이 도로포장 문제예요.

  - 특히 케냐는 전체 내륙 운송량의 96%가 도로를 통해 이뤄지며, 단 4%만이 철도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도로운송 비율이 이렇게 높은 나라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금 교통부 주관으로 철도 현대화 시스템을 추진하지만, 철도가 제 역할을 하려면 앞으로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국, 도로 운송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주된 운송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도로는 케냐에서 이만큼 중요한 인프라예요.

 

⏵ 도로사정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겠군요.

 

 ㅇ 맞습니다. 저도 외국을 많이 다녀봤지만, 일단 도로가 멋있게 놓인 나라를 가면 기분이 좋죠. 제가 케냐를 다녀도 기분 나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웃음). 그런데 앞으로 5년 정도가 케냐 도로분야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도로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공유됐어요. 사실 5년 전만 해도 도로의 중요성을 몰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그래서 신규 건설 프로젝트도 상당수 준비하고 있습니다.

 

⏵ 주요 프로젝트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ㅇ 현재 나이로비 시내 1개 구간, 나이로비와 5개 지방을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 혹은 계획 중입니다. 이중 나이로비 시내 구간 1개 구간은 2010년 말이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나머지 5개 구간은 현재 재원 조달 중입니다. 전체 예산의 60%는 확보된 상황입니다.

 

⏵ 60% 확보면, 그리 적은 비중은 아닌데. 예산은 주로 어떻게 조달되나요?

 

 ㅇ 대부분 도로건설 예산은 케냐 정부로부터의 국내조달이나, World Bank, African Development Bank, Arab Development Bank 등과 같은 국제 개발기구, EU 등 해외 조달로 이뤄집니다. 국내 조달과 해외조달의 비율은 약 4:6 수준이에요. 최근에는 민자유치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 국내조달과 해외조달의 비율이 4:6이면, 국내조달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군요.

 

 ㅇ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정부 차원에서 도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아요. 아프리카 국가들 중, 도로건설 예산의 국내와 해외 조달의 비율이 4 대 6 수준인 나라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간다만 해도 거의 2 대 8 수준으로 알고 있어요. 특히 나이로비 시내 도로건설 프로젝트는 그 비율이 거의 5 대 5 수준입니다. 그래서 공사가 비교적  빨리 이뤄지는 편이에요. 예산이 확실하니까요. 도로 건설 분야에의 확실한 투자는 현 정부의 가장 큰 노력이자 성과라고 할 수 있어요.

 

⏵ 사업자, 시공사 선정은 주로 어떻게 이뤄집니까?

 

 ㅇ 100% 공개입찰로 이뤄집니다. 특히 해외원조 예산이 포함되는 사업의 경우, 공개입찰 이외에는 방법이 없죠.

 

⏵ 주로 어떤 건설사들이 수주합니까?

 

 ㅇ 케냐 건설사들이죠.

 

⏵ 외국 건설사들이 아닙니까?

 

 ㅇ 인도계 현지 건설사 2, 3곳, 케냐인 소유 건설사 2, 3곳이 주로 도로 공사를 담당합니다. 2000년대 이후 시행된 대부분의 도로건설 공사는 현지 업체들이 담당해왔어요. 기술이 축적되다  보니 어느 정도 대형 도로 건설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너무 케냐를 무시하지는 말기 바랍니다. (웃음)

 

⏵ 최근 한국에서는 중국이 아프리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려 한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도로 등 건설시장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도로건설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어떻습니까?

 ㅇ 처음 질문지를 봤을 때, 이 질문이 왜 있는지 잘 이해가 안 되더군요. 케냐 도로 건설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극히 미미합니다.

 

⏵ 사실인가요?

 

 ㅇ 사실입니다. 중국 건설사 역시 타국 건설사와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에 참가하고 있을 뿐이에요.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특혜를 제공한다든지 하는 것은 없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시공은 주로 현지 건설사들이 담당하고 있고, 예산은 케냐 정부나 국제기구들로부터 지원됩니다. 중국이 특별히 끼어들 수 있는 이유나 여지가 많지 않아요.

 

⏵ 중국 건설 노동자들은 많지 않나요?

 

 ㅇ 글쎄요. 한국의 입장에서는 너무 중국을 의식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최소한 케냐에서는 그렇습니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중국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케냐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근국인) 탄자니아에는 40개가 넘는 중국 건설사가 진출해있지만, 케냐에는 중국계 건설사가 거의 없어요. 생각해보니 건설 장비는 중국산 장비들이 꽤 수입되고 있는 것 같군요.

 

⏵ 주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장비는 어떤 제품들입니까?

 

 ㅇ 기본적인 건설장비입니다. 불도저, 롤러, 삽 등이죠. 특히 이중 롤러나 삽을 중국에서 많이 수입합니다. 품질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 한국 건설사에 대해 조언할 말씀이 있다면?

 

 ㅇ 한국 기업의 명성은 많이 들어봤습니다만, 한국 기업을 실제로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KOTRA에서 인터뷰를 요청해와서 좀 의아했던 것이 한국이 이곳에 관심이 없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많은 한국 건설기업들에 케냐 도로건설시장이 매우 유망하다는 것을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건설기술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고, 케냐에서도 한국 기업과 자주 만날 일이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건설입찰은 모든 나라에 개방돼 있습니다.

 

* 인터뷰 후기

 

ㅇ Mwinzi는 중국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으나, 이는 외교적 발언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음.

ㅇ 2010.1.24. 케냐의 유력일간지 Nation지는 “China's march in Kenya upsets local firms"라는 제목의 기사로 최근 중국이 수주한 프로젝트 현황, 현지 기업들의 반응 등을 상세히 소개했음.

ㅇ 해당 기사를 첨부파일로 게재하니, 관심있는 독자들의 참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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