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케냐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정부의 지원 방향을 잘 확인할 것 -

• - 기초적인 봉제수준에 머물러 있어 아직 노동집약적이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할 전망 - 

케냐의 섬유, 의류 산업은 케냐 정부가 vision2030 장기국가전략에 따라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로, 미국의 아프리카 성장기회법 (AGOA, The African Growth and Opportunity Act)의 최대 수혜를 받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후화된 장비, 숙련되지 못한 노동력 등 산업 육성의 제한된 사항이 존재하긴 하지만, 케냐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AfCFTA 시행 등의 수혜로 코로나 상황으로 잠시 주춤했던 산업의 동력을 다시 되찾을 전망이다.

케냐 섬유, 의류 산업 시장개요 및 수출입 현황

1990년대 이전 케냐의 섬유 의류 산업은 케냐의 5대 수출산업이었으며, 100개 이상의 직물 의류 공장이 있을 만큼 붐을 이루었으나 1990년대 초 경제 전반의 자유화로 인한 수입의류의 급증 특히 미국에서 오는 중고 의류 유입으로 인해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2000년대 미국의 AGOA(The African Growth and Opportunity Act)의 시행으로 케냐의 섬유 의류 산업은 다시 경쟁우위를 되찾아 빠르게 회복하였다.

섬유 및 의류 산업의 성장률은 2020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물, 담요, 가방 생산량이 각각 20.3%, 5.4%, 2.0% 감소하였으나, 실과 로프의 생산은 각각 0.8%, 2.1% 증가했다. 의류 하위 부문은 유아 의류 생산 증가로 인해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1.0% 미만 소폭 성장하였다.

섬유 및 의류부분 연간 성장률 추이

(단위: %)

자료원: Economic Survey 2021

케냐 2020년 의류섬유 수출액은 4억 179만 달러로 전년대비 5.71% 감소하였다. 코로나 19여파로 인하여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락다운으로 인하여 제조업 생산에 직격탄을 맞은 것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선방한 산업이다. 섬유 의류 산업은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산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21년도에는 이전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세부 사항을 보면, 의류수출액이 3억 3700만 달러로 수출액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섬유 산업보다 미국 등의 수입 수요가 있는 의류산업이 더 전망이 밝다.

섬유 및 의료 수출 현황

(단위: US 천 달러, %)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케냐 2020년 의류섬유 수입액은 7억 6232만 달러로 전년대비 10.56% 감소하였다. 케냐는 미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하여 중고의류에 대한 관세를 낮추었고, 중고의료 수입이 의료수입액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섬유 및 의료 수입 현황

(단위: US 천 달러, %)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케냐의 EPZ(수출가공지대)에는 28개의 섬유 및 의류기업이 있으며 약4만 5000명의 인력이 이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의류는 100% 미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2020년 수출액은 4억 2,254만 달러로 전년대비 8.3% 감소하였다. 코로나와 락다운 등의 상황으로 그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지만, 기업 수 증가와 자본투자 증가에 따라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케냐 EPZ 내 의류산업 현황(2015-2021) 

 자료원: Economy Survey 2021

케냐 섬유, 의류 산업의 주요 이슈

케냐의 면, 직물, 의류(CTA) 산업은 지난 10년간 큰 성장을 이루었으며, 이는 미국의 아프리카 성장기회법(AGOA)에 따라 제공되는 혜택에 의해 주도되었다. 이 산업은 케냐에서 두 번째로 큰 제조업으로 약 20만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섬유부분의 수출은 의류가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노동 투입 단순 봉제 형태의 산업으로, 기술이 필요한 직조 및 방적 하위섹터는 다소 성장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의류제작에 사용되는 직물의 많은 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노동집약 산업으로 분류되는 의류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특히 노동집약적인 산업에 머무르고 있다.

케냐 정부는 면화생산을 섬유산업을 진흥시킬 잠재력을 가진 작물로 지정, 면화생산량을 증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케나에는 면화 재배에 적합한 38만 5000헥타르의 토지가 있지만, 그 중 극히 일부만이 면화 경작에 사용되고 있다. 면화의 잠재적 생산량은 70만 베일이지만 2018년 생산량은 2만 5000베일로 매우 낮으며 경쟁국인 탄자니아의 연간 70만 베일과 우간다의 연간 20만 베일과 비교 시 현저히 낮은 수확량이다. 또한 AGOA에는 수혜국의 산업발전을 장려하기 위한 원산지 규정이 있는데, 의류품목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직물을 현지에서 또는 다른 AGOA 수혜국으로부터 조달해야 하므로 케냐는 자국 면화생산량 증가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면화 생산량

(단위 : 천 베일)

 자료원: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케냐 정부는 섬유부분의 활성화를 위해 2020/21년 예산에 산업단지 구축 등의 예산으로 8,300만 달러를, 신규 사업 진출 및 육성을 위해 1,400만 달러를, 면화재배농가 보조금으로 50만 달러를 배정하였다. 또한 RIVATEX 현대화를 위해 130만 달러를 배정하였고, 섬유 의류산업 발전 연구를 위한 448만 달러를 배정하여 산업 전방위적으로 육성을 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케냐에는 총 52개의 섬유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운영되는 공장의 전체 용량 45%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공장들은 구식 기술을 사용하여 운영되며 낮은 수준의 숙련된 노동력과 낮은 생산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섬유산업에서 산업전력 비용이 제조단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구식 장비의 경우 최신장비보다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케냐의 섬유 회사에 대한 검토 결과  최대 38년 된 구식장비로 운영되는 곳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회사들이 최신장비에 투자하면 높은 전력비용의 환경에서도 공장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정책 및 규제

케냐는 2008~2030년 케냐의 개발 청사진인 Vision 2030을 2008년 출범, 현재 제 3차 중기 계획 (2018-2023)을 BIG4 아젠다 실현에 맞추어 추진하고 있다. 섬유와 의류 부문은 정부가 제조업 분야를 국내총생산(GDP)의 15%까지 끌어올리려는 제조업 발전에 중요 산업으로 중점을 맞추어 추진 중인 산업이다.

 케냐 정부는 섬유 및 의류산업 분야가 2022년까지 수익 창출액을 350억 실링(약3.5억 달러)에서 2000억 실링(약20억 달러)으로 확대, 면직물 분야에 50만개, 의류제조분야에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책과 인센티브, 산업물류창고건설, 면화 재배 확대, 5만 명의 청년과 여성 인력의 교육 등을 통해 달성할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섬유전문 제조단지 조성 정책으로 나이바샤 지역에 면과 섬유 생산, 조면 공장, 섬유 및 의류 제조, 저비용 물류창고를 건설하여 섬유 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인 나이바샤 Textile city 건설을 시작하였다. 나이바샤 올카리아 지역은 친환경 에너지인 지열 발전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으로, 전력공급이 용이하고 kWh당 0.5실링의 저렴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어 섬유산업 육성에 매력적인 장소로 꼽히고 있다.

아티리버, 몸바사, 나이로비에 수출가공지대(EPZ)를 조성하여 운영중이며 법인세 혜택(첫 10년간 면제, 이후 10년간 25%)과 비거주자에게 주는 배당금 및 기타 송금에 대한 원천징수세 면제 (첫 10년간) 혜택 등을 주어 의류섬유 및 가죽 산업 같은 수출 지향적인 산업에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RIVATEX를 생산하고 있는 노동자

자료원: Business Daily

최신 기술 동향

 케냐는 면화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해충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선정하여 BT면화(유전자변형 면화)의 상업생산을 실시할 계획이다. 케냐식물보건조사국(KEPHE)은 케냐농수축산연구기구(KALRO) 및 대학들과 함께 2019년 Bt면화 전국시범실시(NPT)를 실행했으며 관련 결과에 따라 전국적인 시행을 추진하려고 계획중에 있다. Bt 면화의 채택과 상업화는 섬유산업을 활성화하고, 농장과 의류공장에 최대 6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냐산업연구개발기관(KIRDI)은 섬유산업에 현대 기술을 채택해 케냐 섬유 산업의 지역 및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를 목표로 하여 고품질의 직물 개발 및 제조, 합성 플라스틱 대체 천연 섬유 기반 포장재의 개발 및 제조 섬유 원료 개발, 합성 염료 및 색소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서 재배한 식물추출 천연 염료 및 색소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기업 현황

케냐 섬유, 의류산업 진출 전략

SWOT 분석

자료: 나이로비 무역관 자체 조사

진출 유망분야로는 첫번째로 의류제조시설 설립이 있다.  AGOA에 따른 관세 혜택으로 의류 제조업은 케냐 진출 분야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제조업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EPZ 산하 투자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하여 투자 진출 위험도를 다소 상계할 수 있다. 케냐 투자청은 신규 및 기존 투자에 대한 애프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여 제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의류 부자재(버튼, 지퍼, 라벨, 태그 등) 수출이 있다. 의류 부자재의 현지 생산은 품질과 다양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제한적이기도 하고, 수입선도 다양하지 못한데다, 의류 제조업자들은 대부분을 수입하는 실정이다. 2020년 의류 부자재 수입규모는 코로나로 인한 의류산업 전체 위축에 따라194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51% 대폭 감소하였다.

의류부자재 수입 현황

(단위: US 천 달러, %)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마지막으로는 최신 섬유기계 수출이다. 케냐는 제조업활성화의 일환으로 섬유 및 의류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섬유공장의 기계는 오래된 기계가 다수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정책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새로운 기계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방증하듯 코로나 이전 케냐의 제봉기(8452)의 수입과 방적기(8455)수입은 큰폭으로 성장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2020년도에는 직기(8446)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대폭 감소되었다.

섬유기계 수입 현황

(단위: US 천 달러, %)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케냐는 동아프리카의 물류 허브로서의 강점과 동아프리카경제연합(EAC)의 성공 사례, 아프리카 메가 FTA인 AfCFTA의 출범에 따라 기초 제조업의 장래가 유망하다. 특히, 케냐 정부의 장기 국가전략의 한 축으로 섬유, 의류 산업을 육성하려고 하는 점, AfCFTA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남아공,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제조업 경쟁력 추격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점을 보아할 때, 섬유 및 의류산업의 성장세를 코로나 시대 이후로도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다.

자료원: : Global Trade Atlas, Economic Survey 2021,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케냐제조사협회 2020년 보고서, Vision 2030 3차 사업 계획 보고서, 지주요일간지, 나이로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