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자동차 판매 전년대비 절반에도 못미쳐

- 경기침체에 따라 대출조건 강화로 판매 경색 -

- 중동부 주요 국가 중 판매량 가장 적어 -

□ 자동차 판매 전년대비 약 65% 축소 전망

 ㅇ 헝가리 자동차 판매시장은 급격한 경기침체로 전년대비 약 65%가 감소한 6만 대 수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됨. 올 11월까지 신차 판매규모는 약 5만7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63%를 기록함. 이에 대해 최근 헝가리 자동차 수입업자협회(MGE)는 그 간 헝가리의 자동차 판매 규모는 은행권의 대출확대에 따라 시장규모에 맞지 않게 부풀려진 경향이 있으며, 적정 판매규모는 12만 대 수준이라고 밝힘.

 ㅇ 한편 완성 자동차 제조사인 Suzuki와 Audi의 생산량도 전년대비 약 -63%로 급감해 21만 대 수준에 그칠 전망임.

□ 판매부양책 부재, 금융기관 대출억제로 중동부 유럽국가 중 판매량 가장 적어

 ㅇ 헝가리 정부의 재정적자 축소 기조에 따라 금융위기 동안 인근 국가에서 자동차 판매 부양정책을 실시했으나, 헝가리는 별도의 판매부양 정책을 실시하지 않아 중동부 주요 국가대비 판매량이 더욱 감소한 것으로 생각됨. 나아가 헝가리 자동차협회는 국내 금융기관의 자동차 구입 관련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져 사실상 올해 신차 구입은 대부분 금융권에서의 대출 없이 구입한 것으로 예상함.

 ㅇ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중동부 주요 국가의 승용차 판매현황을 보면, 폴란드 27만8000대, 체코 13만7000대, 루마니아 11만5000대, 슬로바키아 7만5000대, 헝가리 5만7000대로 중동부 주요 국가 중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함.

□ 하이브리드 자동차시장 형성, 고급차량 불법수입 줄어

 ㅇ 올해 헝가리 자동차시장의 신규 트렌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임. 지난 5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보인 Lexus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등록비용이 현저히 낮아 시장형성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힘. 하이브리드 차량의 등록비용은 일반 자동차의 3% 수준인 9만 포린트(340유로 상당)임. 이에 비해 일반 동급 차량의 등록비용은 320만 포린트(1만2000유로 상당)에 이름.

 ㅇ 올해 헝가리 자동차시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소위 불법 수입차량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임. 헝가리 소비자들은 기존의 고급 자동차인 벤츠, 볼보의 일부 모델을 독일 등에서 구입했으나 최근 포린트화의 약화로 이러한 경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 벤츠의 불법수입은 지난해 28%에서 19%로 축소됐으며, 볼보는 20%에서 12%로 감소함. 최근 포린트화 약세와 헝가리 소비침체에 따른 급격한 판매촉진을 위한 할인 경쟁으로 오히려 독일 소비자들이 헝가리에 자동차를 구입하러 오는 현상도 나타남.

자료원 : MGE, ACEA 및 부다페스트KBC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