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2분기 경제성장률 -17.8% 기록

- 올 연간 경제성장률 -15% 이하로 심각한 경기둔화 예상 -

 

 

 

□ 2009년 상반기 경기 급락

 

 ㅇ 우크라이나 통계위원회는 2009년 10월 1일 발표한 2009년 2/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 통계를 통해 2009년 2/4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기준으로 17.8% 감소했다고 밝힘.

 

 ㅇ 이는 2008년 4/4분기 마이너스성장으로 돌아서고 2009년 1/4분기 -20.3%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경기하락이지만 당초 잠정치 -18%에 비하면 하락세가 다소 완화됨.

 

 ㅇ 우크라이나는 2008년 10월 국제통화기금(IMF)에 금융지원을 요청했으며, IMF는 2008년 11월 5일 146억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계획을 확정, 1차로 45억 달러를 지원했고 2009년 5월 8일에는 2차 자금 28억 달러를 지원, 2009년 7월 28일에는 3차로 33억 달러를 지원했음.

 

 ㅇ 우크라이나는 IMF 금융위기를 맞아 경제의 거품이 급격히 꺼지면서 기록적인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음.

 

우크라이나의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단위 : %)

자료원 : 우크라이나 통계위원회(State Statistics Committee of Ukraine)

 

 ㅇ 분야별 국내총생산 변동내역

 

구분	1분기	2분기
국내총생산	-20.3	-17.8
1. 생산측면
농업, 수렵, 임업	1.3	2.3
광업	-16.2	-19.6
제조업	-36.5	-33.0
유틸리티(전기, 가스, 수도)	-19.3	-20.3
건설	-54.1	-47.3
도소매, 자동차 및 가정용품 수리	-18.0	-17.6
운송, 창고, 통신	-14.4	-8.6
교육	-2.8	-2.6
의료 및 건강	-4.6	-3.6
기타 경제활동	-4.1	-6.0
금융활동	-2.5	-7.2
부동산 및 임차서비스	-14.2	-6.8
행정	-12.7	-8.1
상품에 대한 조세	-36.4	-20.4
상품에 대한 보조금	-22.5	43.4
2. 지출측면
2.1 금융소비지출	-8.6	-10.0
가정용	-11.6	-11.6
일반인 대상 비영리기관	-6.1	2.2
일반정부	1.8	-5.8
개인소비지출	4.2	-7.1
선택적 소비지출	-2.6	-3.6
2.2 총고정자본형성	-48.7	-57.8
2.3 상품 및 서비스 수출	-15.9	-32.3
2.4 상품 및 서비스 수입	-35.6	-53.5

자료원 : 우크라이나 통계위원회

 

□ 경기급락의 주요 원인

 

 ㅇ 철강산업 부진

  -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우크라이나가 외화획득채널로 크게 의지하는 철강산업이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면서 생산, 수출 등이 모두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고 가격회복 또한 지연되고 있다는 것임.

  - 근본적으로는 다른 국가들은 주요 외화획득원이 여러 개가 돼 한 쪽에서 부진해도 다른 쪽에서 이를 보충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 철강분야의 부진을 만회해줄 수 있는 다른 대체 외화획득채널이 없음.

 

우크라이나의 월별 조강량 추이

                                                                                                                (단위 : 천 톤)

자료원 : 세계철강협회

 

 ㅇ 은행들의 대출기능 마비로 인한 소비수요 위축

  - 180개가 넘게 난립한 은행들이 구조조정을 의식해 개인대출은 물론 기업대출을 모두 중단하다시피하고 있어 경제의 혈액순환이 막힌 상황

  - 이로 인해 기업들은 극도의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주택은 물론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내구소비재 구입 시 보유한 금액한도 내에서만 구입가능함.(금융위기 전에는 자동차 구입 시에도 선불금은 거의 없이 대출받아 구입할 수 있었음.)

 

 ㅇ 정치적 불안

  - 대통령 선거가 2010년 1월 17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정치인들은 대선을 향한 레이스를 본격가동하면서 다양한 이슈를 두고 대선후보 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음.

  - 이러한 정치불안은 기업운영의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대선결과에 따라 사업여건이 급변할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사 결정을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루는 상황

 

□ 2009년 상반기 경제성적표

 

 ㅇ 산업생산

  - 2009년 1~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

  - 분야별로는 수송기계장비(-64.6%), 철강금속 생산(-39%), 기계장비 제조(-46.1%), 비금속광물 생산(-44.7%) 등이 특히 부진한 반면 연료에너지 채광(-5.7%), 식음료 및 담배 제조(-6.8%), 전기·천연가스·물 생산(-17.5%) 등은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음.

 

 ㅇ 실업률

  - 실업급여를 받는 등록실업자 수는 1월 90만 명에서 7월에는 61만 명 수준으로 감소

  - 실업급여자를 기준으로 한 실업률도 1월 3.2%에서 4월에는 2.9%, 8월에는 2%로 감소

  - 우크라이나 정부집계 실업률은 집계대상이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에 한하기 때문에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작성하는 통계보다 매우 낮게 나타남.(2009년 2/4분기 ILO 기준 실업률은 9.9%)

 

자료원 : 우크라이나 통계위원회

 

 ㅇ 소비자 물가상승률

  - 1/4분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물가상승률은 2/4분기에 진정세를 보임.

  - 2009년 7월에는 -0.1%로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을 기록(2009년 1~7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8.5% 기록)

 

 ㅇ 현지화(그리브나) 환율

  -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37%나 평가절하됐던 그리브나화는 2009년에 다시 3% 이상 평가절하되면서 달러당 8.3그리브나 내외를 유지함.(10월 2일 키예프 평균기준, 현금매입률 달러당 8.29그리브나, 현금매도율 8.45그리브나)

 

 ㅇ 상품교역(2009년 1~7월 기준)

  - 상품수출 : 205억41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01억5900만 달러 대비 49% 감소

  - 상품수입 : 236억72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512억1030만 달러 대비 53.8% 감소

  - 상품수지 적자규모는 수입 감소율이 수출 감소율을 상회하면서 2008년 동기 110억5130만 달러 대비 79억 달러 감소한 31억3160만 달러 기록

 

□ 시사점

 

 ㅇ 우크라이나 경제는 2009년 말까지 정치적 불안으로 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0년 1월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내각이 체계를 갖추게 될 2010년 상반기 후반에 갈수록 경영환경이 안정되면서 기업들의 비즈니스활동이 살아나고, 그동안 상황을 주시하면서 투자의사결정을 미루던 외국인투자자들이 투자를 추진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됨.

 

 ㅇ 경제회복의 관건은 정치적 안정, 최대 수출상품인 철강가격 및 철강수요의 회복, 외국인투자의 본격적 재개 등이 될 것임.

 

 ㅇ 특히 새로 들어설 행정부가 외국인투자유치에 대해 과거 폐지됐던 투자 인센티브를 재도입하고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할 경우 우크라이나 경제는 유럽과 CIS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경제활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임.

 

 ㅇ 최근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외국인투자유치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어 대선을 전후해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신규도입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음.

 

 

자료원 : 우크라이나 통계위원회 및 경제부, Interfax, 기타 KOTRA 키예프KBC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