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대한 시각

- 명품 패션기업만이 100대 브랜드안에 들어 -

- 브랜드의 글로벌화는 단조로운 역효과를 발생시킬수도 있어 -

□ 명품 패션으로 대변되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

 o 메이드 인 코리아하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를까? 최근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Interbrand에서 조사한 100대 글로벌 브랜드 순위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삼성이 브랜드 순위 10위를 차지해 화제가 된 바 있음.

 o 이곳 이탈리아의 경우 최근 100대 브랜드 발표후 메이드 인 이탈리아는 명품 브랜드만이 글로벌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브랜드 개발이 한쪽으로 치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o 일단 100대 브랜드 순위에 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기업 수익의 3분의 1을 해외로부터 거둬들여야 하고 브랜드가 적어도 3개 대륙 이상에 진출해 있어야 하며 20억 달러 규모의 브랜드 가치를 소유하고 있어야함.

 o 이탈리아 브랜드 중에서 페라리, 구찌, 프라다, 아르마니는 상기의 요건을 충족시켰음. 이는 세계인들에게 잘 알려진 이탈리아 자동차와 패션 빅브랜드로서 하이테크나 자동차산업, 식품 등 다른 산업 분야들의 브랜드들이 글로벌한 평가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이탈리아 브랜드

(단위 : 십억 달러)

자료원 : Interbrand

□ 한쪽으로 취우친 브랜드 이미지

 o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 파스타업체 바릴라, 초콜릿업체 페레로, 의류업체 베네통은 해외수출이 활발한 이탈리아 브랜드 중 하나지만 아직 글로벌 브랜드로 인식되기에 그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는 것이 현지의 평임.

 o 특히 100대 브랜드에 드는 기업은 명품 패션분야로 집중돼 명품이 이탈리아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유일한 매개체가 되는 점과 하이테크 분야에선 글로벌한 브랜드가 취약하다는 점이 수면위로 떠올랐음.

 o 이탈리아 산업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이뤄져 있으며 정밀기계 및 하이테크분야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기업은 많으나 내지만 글로벌한 규모 및 수준에 이르기는 역부족인 상황임.

 o Unicredit 은행의 경우 현재 유럽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한 은행 브랜드로의 이미지가 부족하며 자동차 피아트도 마찬가지로 미국 크라이슬러 인수후 어떻게 변할지 추이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임.

 o 앞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로의 진입이 예상되는 이탈리아 기업으로는 베네통, 불가리외에 세계적 브레이크 제조업체인 브렘보가 있음. 브렘보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패션기업이 여전히 이탈리아를 대표할 것으로 보임.

□ 시사점

 o 글로벌한 브랜드의 구축은 연관 산업 및 국가이미지 홍보에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가치를 얻기보다는 잃을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글로벌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음. 파스타 업체인 바릴라와 커피업체 일리의 경우 진출해 있는 시장을 재정의한다면 100대 브랜드에 들수 있으나 태생적으로 다국적기업이 될 수 없음.

 o 구글이 글로벌화되지 않았다면 존재 의미를 잃었을 것이지만 몇몇 경우는 세계화가 제품을 단조롭게 하며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데 역기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있음. 따라서 이러한 점에 유의하면서 브랜드 가치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임.

자료원 : Il Sole 24 Ore 일간지, Interbrand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