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달러=90엔

- 도요타 등 주요 기업, 엔고 장기화에 대비 -

□ 1달러=80엔대로 접어드나?

 ○ 외국환 시장에서 엔고 달러약세가 조금씩 꾸준히 진행돼 1달러=90엔선을 뚫고 80엔대로 엔화가치가 올라갈 기세

 ○ 시장 관계자 사이에서는 미국 금융완화의 장기화 관측을 배경으로 달러약세의 흐름이 당분간 지속되며, 엔고기조가 계속돼 1달러=90엔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

 ○ 수출보다는 내수 증진에 무게를 두는 민주당이 집권했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엔고를 정부가 나서서 막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음.

  - 수출을 중시했던 자민당 정권도 5년 이상 환율시장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임.

□ 엔고가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

 ○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의하면, 엔화가 달러에 대해 10엔 상승하면 GDP가 첫 해에 0.26%, 둘째 해에 0.47% 하락한다고 함.

 ○ 수입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물가가 하락하는 효과가 있으나 수출산업에 타격을 주는 악영향이 긍정적 영향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

□ 엔고에 대비하는 일본기업

 ○ 대기업 상정환율 수정

  - 대기업이 수익계획을 전제로 하는 상정환율을 엔고 방향으로 수정하고 있음.

  - 연초, 주요 대기업의 연도계획발표에서는 상정환율 1달러=95엔 수준이 대세였으나 지속적인 엔화가치 상승으로 1달러=90엔 수준으로 변경하는 기업이 늘고 있음.

2009년 수출기업의 상정환율

자료원 : 닛케이신문 정리

 ○ 도요타는 상정환율을 1달러=95엔에서 90엔으로 올려잡았으며, 소니나 파나소닉도 연초보다 1~2엔 올려잡는 것으로 변경함.

 ○ 기업들이 엔고 방향으로 상정환율을 변경하는 이유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한때 80엔대까지 올라가는 급격한 엔고로 수익이 악화됐기 때문에 미연에 환율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시도로 보임.

□ 체질개선으로 엔고를 극복

 ○ 주요 기업은 비용 삭감노력을 지속해 일정수준의 엔고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옴.

 ○ 혼다의 경우, 상정환율을 당초 95엔에서 91엔으로 상향수정했으나 영업이익 예상치는 오히려 당초계획보다 600억 엔 상향된 수치로 수정함.

  - 혼다에 따르면 과거에는 90엔이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측했으나 경영합리화로 손익분기점을 개선했기 때문에 하반기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함.

 ○ 히타치제작소의 경우, 당초 95엔에서 90엔으로 상향수정했으며 90엔이 유지돼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음.

□ 유로화 대비 엔화가치는 하락

 ○ 달러와 달리 유로가치 상승으로 유로 대비 엔화가치는 하락하고 있어 구주지역 수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됨.

  - 소니의 경우 엔화가치가 유로 대비 1엔, 싸지는 경우 이익이 75억 엔 증가하며 달러 대비 1달러 싸지는 경우 10억 엔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짐.

□ 시사점 및 전망

 ○ 경기위축과 엔고에 대비한 경영합리화가 진행됨에 따라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연이어 개방적인 조달방침을 언론에 발표하고 있음.

 ○ 이러한 조달 개방방침에 더해 환율요인에 의해 가격경쟁력을 가진 한국기업에 대일 수출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 닛케이신문, 일간공업신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