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그리스 통신시장②

- 시장 후발주자들의 약진으로 통신시장 경쟁 가속화 및 한국기업의 진출 -

□ 그리스 2대 통신사업자 Vodafone

 ㅇ 다국적 무선통신망 기업인 Vodafone은 2006년까지 그리스 내 무선통신시장에서 시장 지배적인 위치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그리스 내국기업의 이점을 이용한 마케팅 및 저가 공세를 펼치는 OTE의 자회사 Cosmote에게 2007년, 시장 1위의 자리를 내주게 됨.(2007년 무선통신시장 매출 : Cosmote 17억4000만 유로, Vodafone 16억7000만 유로)

 ㅇ 그리스 내 공룡 통신기업인 OTE의 시장 지배적 위치로 Vodafone은 최근 그리스 통신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2005년 4억6000만 유로의 순이익을 거두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후 급격히 순이익이 감소하는 어려움에 직면(최근 2년간 순이익 27% 감소)

 ㅇ 2009년 Vodafone은 사업 확장 및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유선통신망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2억5000만 유로에 이르는 투자계획을 발표함. 이는 OTE의 CEO가 경제위기 속 유선통신시장 발전에 큰 관심을 표명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그리스 유선통신망 시장에 큰 경쟁의 바람이 불 것임을 시사함.

 ㅇ 최근 Vodafone이 1992년, 그리스 내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550만 이상의 무선통신 이용 고객을 보유한 2대 그리스 통신사업자이며, 유선통신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는 지속될 것임.

□ 여타의 그리스 내 통신사업자

 ㅇ 그리스 내 통신시장에서 의미있는 생존을 유지하는 기업은 3대 통신기업으로 불리는 OTE, Vodafone, Wind Hellas 등 3개사와 Forthnet, Hellas Online을 들 수 있음.(이 중 Forthnet과 Hellas Online은 모기업의 재정적 지원과 사업 진출의지에 의해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됨.)

 ㅇ OTE, Vodafone과 함께 그리스 3대 통신기업인 Wind Hellas는 약 500만 명의 무선통신망 고객과 자회사인 Tellas를 통한 70만 명의 유선통신망 고객을 보유

 ㅇ Wind Hellas는 Mr. Naguib Sawiris 이집트 사업가가 소유한 Weather Investment의 투자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30억 유로에 이르는 부채문제로 신규 투자 등에 있어 다소 어려움에 직면함.

 ㅇ 그리스 4대 통신기업인 Forthnet은 20만 명의 Broadband 고객을 보유한 그리스 최대 Broadband 사업자 중 하나이며, 최근 그리스 Digital Satellite Television Platform인 NOVA(고객 35만 명)를 4억3000만 유로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섬.

 ㅇ Forthnet의 최대주주는 34%의 주식을 보유한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중 하나인 Emirate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EIT)이며, 최근 신사업 모델 선점 등을 위해 그리스 통신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

 ㅇ 그리스 내 5위의 통신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기업은 Hellas Online이며, 그리스 최대 IT기업인 Intraco(지분 81% 소유)에 의해 운영됨.

 ㅇ Hellsa Online은 사업 확대를 위해 2007년에 Attica Telecommunications를 인수했으며, 최근 모기업의 지원으로 1억5000만 유로에 이르는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그리스 통신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준비를 계속하고 있음.

□ 그리스 주요 통신기업 비교

□ 한국기업의 진출 및 시사점

 ㅇ 기술적 호환 문제, 정책 및 제도상 문제 등으로 한국기업의 그리스 통신망시장 진출은 거의 없었으나 국내 대기업의 무선통신기기(Cellular Phone) 수출 등 하드웨어분야의 진출은 꾸준하게 이뤄져 옴.

한국기업의 대그리스 무선통신기기(Cellular Phone) 수출 현황

 ㅇ 한국의 대 그리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우리업계의 현지 홍보 강화와 아테네올림픽 공식 스폰서 참여 등을 통해 2004년까지 급격히 증가했으나(2002년 29.5%, 2003년 182.4%, 2004년 79.3% 증가) 휴대폰 보급률이 인구 수를 증가하는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2005년 이후 정체된 실적을 보임,

 ㅇ 2007년 우리 기업들의 무선통신기기 신규모델 출시 및 구모델 교체주기 등과 맞물려 다시 수출이 크게 늘기 시작했으나 최근 일련의 경제위기로 2009년 이후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2009년 1/4분기 대 그리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

 ㅇ 최근에는 한국기업의 그리스 Broadband사업 참여가 가시화되고 아테네KBC를 통한 광통신망 그리스 수출이 이뤄지는 등 그동안 무선통신기기 등 단편적인 진출에서 벗어난 다방면에 걸친 그리스 통신시장 진출이 이뤄지고 있음.

 ㅇ 2008년 OTE의 경영권이 Deutsche TeleKom로 넘어간 이후 그리스 통신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며, 2008년 하반기에 불어닥친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그리스 통신기업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다 줌. 이에 높은 기술력과 Brand Value를 가진 한국기업의 직접 진출 및 현지 그리스 진출 기업을 활용한 간접 진출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함.

자료원 : Vodafone, Wind Hellas 등 그리스 통신기업 제공 및 인터뷰 자료, 아테네KBC 보유자료, 그리스 통신업 관계자 인터뷰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