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종이컵시장, 엔고를 기회로 재탈환 가능성에 주목

- 전년대비 약 60% 이상 수출 증가 -

1. 시장 동향

 ○ 일회용 종이컵 시장은 과거 십여 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대일 수출 틈새 품목으로 자리매김해왔으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새롭게 등장한 중국산 제품에 점차 일본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던 상황임.

 ○ 그러나 지난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엔고로 인해 종이컵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자 일본 시장 재진입을 위해 재빠르게 수출상담을 진행해 중국으로 간 바이어를 다시 한국으로 돌아서게 하는데 성공을 거두고 있음.

2. 시장 규모

 ○ 일본의 종이 컵 수요는 크게 자동판매기용, 패스트푸드용, 식품용기용 그리고 가정레저용으로 구분됨.

 ○ 따라서 일회용 종이컵의 일본내 시장규모는 일회용 종이컵을 수요하고 있는 간접지표를 통해 추산해 볼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자동판매기의 경우, 자료에 따르면 총 265만대가량 보급된 음료용 자판기 중에서 컵 방식으로 판매되는 자판기 보급대수는 약 15만 대 정도로 조사됨.

  - 자판기의 대부분은 청량음료가 차지하고 있음.

오피스 및 공공장소에 설치된 종이컵을 활용하는 자판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다양한 음료가 구비된 종이컵 활용 자판기

전시회 등 이벤트 행사시 주로 활용되는 심플한 형태의 종이컵 샘플

 ㅇ 종이컵 시장은 생산 증가에 따른 가격인상 압력이 더욱더 커지는 특징을 보이며, 일본의 주요 5대 생산 메이커 및 생산 동향은 다음과 같음.

자료원 : 업종별대출심사사전

□ 수입시장 규모는 2009년 약 400만 달러로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과 한국임.

종이컵(HS 4823.60 기준) 수입 통계

            (단위 : 백만달러)

자료원 : World Atlas Trade

HS 4823.60 기준 수입 관세율

자료원 실행관세율표 2006

3. 시사점

 ㅇ 현지 바이어가 종이컵 구매 결정에 있어 가격 이외에 중요하게 여기는 품질조건은 크게 내구성, 디자인, 그리고 인쇄상태의 세가지로 구분됨.

ㅇ 가격경쟁력과 관련해 종이컵 제품은 중국산 경쟁제품에 비해 생산 가격면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환율변동으로 자연스럽게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됨.

 ㅇ 관련 업계 담당자에 따르면 100엔당 900원 기준환율에 따른 F.O.B 수출 가격에 비해 최대 60% 이상 낮은 가격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됨.

 ㅇ 뿐만 아니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일본 바이어들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대일 수출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ㅇ 종이컵 제작에 주원료가 되고 있는 펄프의 경우, 같은 펄프로 제작하더라도 중국산의 경우 누리끼리한 색상으로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에 비해 한국산의 경우 훨씬 화사한 색상으로 납품할 수 있는 점이 바이어들에게 어필하고 있음.

 ㅇ 품질적인 측면에서 일본산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일본 바이어들의 선입견을 엔고를 기회로 확보된 가격경쟁력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국산과 비교해서 우수한 품질은 물론 소량 주문 생산요구에도 발빠르게 맞춰주는 적극적인 노력을 병행한다면 중국산 제품에 밀려 빼앗긴 종이컵 대일 수출시장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 업종별 심사사전, 일본마케팅점유율사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