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광고시장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 빌보드, 현수막시대에서 LCD, LED 광고시대로 -

보고일자 : 2008.9.25.

윤구 나이로비무역관

yoonkoo@kotra.or.kr

□ 케냐의 광고시장 현황

 ○ 케냐 내 전통적인 광고 매체는 인쇄물·라디오·TV·빌보드가 주종을 이뤄왔으나, 최근 들어 온라인 광고와 옥외 전광판 광고가 급상승하는 추세임.

 ○ 케냐 내 미디아 리서치 그룹인 Steadman에 따르면, 2006년 당시 총 136억 실링(미화 약 2억 달러 수준, 옥외광고비 제외)이었으며, 그 중 라디오 매체가 47%·TV가 28%·인쇄물이 23%(빌보드 광고 포함)·영화관이 나머지 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음.

 ○ 특히, 나이로비 내에는 버스 및 택시 정류장·가로등·길거리 등을 이용한 빌보드 광고가 상당히 인기를 끌어왔는데, 나이로비 시청에서 빌보드 및 현수막 허가 및 유지료로 거둬들인 수입이 2005년 1억4000만 실링(미화 20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2007년에도 1억4100만 실링으로 별 변동이 없어 점차 빌보드 및 현수막 광고 흐름이 디지털 광고로 이전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음.

 ○ 또한, 이전에는 광고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나 최근 광고를 통한 판매수익이 1.7%에서 25%나 증가, 점차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다양한 광고효과를 추구하는 흐름이 급물살을 타면서 현대식 LCD·LED를 이용한 디지털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임.

□ LCD와 LED를 이용한 디지털 광고

 ○ 케냐 내 디지털 광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우추미나 나쿠마트 등의 대형 슈퍼마켓 입구나 계산대·실내 진열 구간 내에 소비자들의 시설을 끌기위한 상품 광고용 35~50인치형 LCD광고이며, LED는 50인치 버스 정류장 사이즈부터 넓이 300ft짜리 빌딩 옥상용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옥외광고에 활용되고 있음.

 ○ 케냐 내 LED옥외광고 사업을 선도적으로 시작한 Live & Motion사 사장 조람 가테이에 따르면, 케냐인들은 대부분 마타투(대중교통으로 애용되는 미니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면서 집에 거하는 시간이 극히 제한돼 있어, 이제는 TV나 라디오를 통한 광고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길거리나 공공장소의 LCD·LED를 통한 광고매체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파악하고 디지털 광고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함.

 ○ Live & Motion사는 LCD를 이용한 실내 광고의 경우, 양방향 LCD를 이용해 한쪽은 15~30초 간격으로 광고 의뢰업체의 광고이미지가 반복되고, 다른 한 쪽은 행인들의 관심을 끄는 CNN·BBC 등 주요 뉴스를 실시간 보여주는 방식으로, 하루에 평균 72컷 기준으로 1일당 1만4000실링(미화 200달러 수준) 또는 1달에 42만 실링(미화 6000달러 수준)의 광고비를 부과하고 있음. 이는 12x10m 기준, 월간 11만 실링(미화 1570달러 수준)이던 전통적 빌보드 광고에 비해 4배 이상 비싼 수준임에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함.

□ 우리 기업에 대한 시사점

 ○ 현재 업체들인 Live & Motion사는 향후 6개월 내에 나이로비 중심가인 KenCom과 Kimathi 주변에 10~15개의 옥외디지털 광고판을 세울 예정이며, Future Media Kenya와 Magnet Ventures사도 경쟁적으로 나이로비 시내의 교차로 주위를 상대로 선점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케냐 내 옥외용 LED 시장규모만 보더라도 어림잡아 60억 실링(미화 8600만 달러 수준)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아직은 처녀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기업이 틈새시장으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판단됨.

 ○ 현지 디지털 광고시장 진출은 LCD를 이용한 실내 광고부분은 현지기업들이 이미 전략지역과 대형 슈퍼마켓 등에 진출했으며, 현지 삼섬 및 LG에서도 이러한 기업들과 연계해 LCD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큰 매력을 갖기 어려우나, 대형 LED를 이용한 옥외광고는 현재 나이로비 내에 겨우 1개가 설치돼 있어 시장 진출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판단됨.

 ○ 다만, LED 대형 광고의 경우는 현지의 불안한 전력공급사정과 전기료가 1년에 비해 무려 700배이상 인상된 점, 나이로비가 적도에 인접해 직사광선이 강한 점, 기타 행정절차에 추가 비용들이 소요되는 점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함.

자료원 : 현지 언론 Standard와 Nation지 관련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