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도 오토바이 시장에 도전하는 인도업체들

보고일자 : 2008.7.29.

복덕규 자카르타무역관

bokkotra@kotra.or.kr

□ 최근 오토바이 시장동향

 ○ 인도네시아 오토바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유가인상과 대출금리 상승에도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오토바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 유가상승과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인도네시아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으나, 인상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에게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으며, 기준금리가 12%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소비자 신용도나 판매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함.

 ○ 올 상반기 오토바이 판매량은 30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44%가 증가했으며, 올해 오토바이 판매량은 52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됨.

 ○ 오토바이 생산업체들이 운송비 상승을 반영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가격인상으로 판매가 5%가량 감소할 것이지만, 업체들이 신상품 출시로 이런 시장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됨.

□ 인도 오토바이 브랜드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 인도네시아 오토바이 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오토바이 시장에서는 혼다(140만4000대), 야마하(122만9000대), 스즈키(40만5000대) 등 일본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98%를 기록하면서 인도네시아 오토바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음.

 ○ 일본계 오토바이회사들이 주도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최근 몇 년 사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인도계 오토바이 제조회사인 TVS와 바자이오토가 마케팅을 적극 강화하고 있는 중임.

 ○ 서부자바 까랑왕에 확장건설 중인 인도 오토바이 제조회사 PT TVS Motor Company는 인도네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현재 110㏄급 오토바이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총 1억 달러를 투자, 연간 30만 대 생산규모의 공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함.

 ○ 또한 PT Bajaj Auto Indonesia도 유가상승에도 불구, 연말까지 오토바이 2만 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스포츠형 오토바이 시장을 겨냥해 6월에는 신제품 Bajaj XCD 125를 출시하기도 했음.

 ○ 바자이 오토는 인도네시아에서 2006년에 5000대, 그리고 2007년에 1만 대의 오토바이를 판매하면서, 인도네시아 스포츠형 오토바이 시장의 3%를 점유하고 있음.

□ 시사점 및 진출전략

 ○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오토바이 소비 국가로 동남아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시장임.

 ○ 이러한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현재 98%에 달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진 일본브랜드에 인도계 업체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통해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임.

 ○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의 오토바이 업계는 경쟁이 심화되는 일반 오토바이보다는 전기오토바이나 다른 기능성 오토바이 분야를 공략하거나 액세서리 부품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음.

 ○ 중장기적으로는 인도 업체들처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수를 공략하면서 아울러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삼는 전략도 모색해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 현지 언론 기사 및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