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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일본 스타트업 시장, 딥테크와 SaaS가 주도하다
  • 투자진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대수
  • 2025-04-08
  • 출처 : KOTRA

2024년 일본 스타트업 투자 규모 7793억 엔… 특정 기업 집중 현상 뚜렷

딥테크·SaaS 분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핵심 섹터로 부상

2027년까지 ‘스타트업 10만 개·유니콘 10배 증가’ 목표… 정부와 민간 협력 강화

딥테크, SaaS K-스타트업 일본 진출 유리해... 시장 특성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적 접근 필요

2024년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 전년 대비 소폭 감소... 특정 기업 집중 경향 뚜렷


일본 스타트업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글로벌한 투자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시장 조사 회사인 UZABASE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펀딩 규모는 약 7793억 엔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한편, 2024년 투자가로부터 자금을 받은 기업 수는 2023년 대비 27.2% 감소한 2869개사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평균 조달 금액과 중앙값은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평균값과 중앙값의 금액 차이는 해를 거듭하면서 커지고 있다. 이는 일본 내 스타트업에 대한 VC 등 투자가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과 유망분야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일본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액과 조달 기업 수> 

(단위: 억 엔, 개사


[자료: UZABASE]


<2014~2024년 스타트업 1개사 당 평균 조달금액과 중앙값>

(단위: 백만 엔)


[자료: UZABASE]


투자가의 주목을 받은 섹터는 딥테크(AI, 우주, 바이오 등)와 SaaS(서비스 소프트웨어)


이들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받은 10개사의 특징을 살펴보면 어떤 분야 스타트업에 자금이 몰리는지 엿볼 수 있다. Uzabase 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끈 분야는 딥테크(AI, 우주, 의료 바이오 등 특정 전문 분야 관련 높은 기술) 스타트업과 SaaS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SAKANA AI가 있다. SAKANA AI는 2023년 구글 출신 연구자 Leon Jones와 David Hop에 의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일본의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사는 스타트업 불모지로 불리던 일본에서 자연의 진화 원리로부터 영감을 받아 다양한 AI 모델의 장점을 결합한 혁신적인 새로운 생성형 AI, 소규모 협력형 모델, 과학 연구 아이디어 생성부터 실험, 논문 작성까지 진행했으며, 과학 연구를 자동화하는 AI 등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대표 빅테크회사인 NVIDIA 사를 비롯해 Khosla Ventures와 New Enterprise Associates(NEA)와 같은 주요 글로벌 VC의 투자를 받으면서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화하는 선봉장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외에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기업들이 순위를 차지했다. 택시 배차 어플리케이선 NEWMO, 인사 HR SMART HR 등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투자유치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투자 자금이 몰린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일본 사회의 디지털 전환(DX) 움직임에 힘입어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통한 생산성이 향상된 점과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의 가시화 수요가 많은 점이 꼽힌다.


<2024년 자금조달 상위 10개 스타트업>

(단위:  엔)

연번

기업명

홈페이지

사업내용

스타트업

시리즈

2024년

조달액

조달 후 

기업가치 평가액
(기준일)

1

SAKANA AI

https://sakana.ai/

생성형 AI 등 AI 솔루션

C

301

2058

(24년 10월)

2

NEWMO

https://newmo.me/

택시 배차 애플리케이션

(NEWMO)

A

187

367

(24년 11월)

3

Gojo & Company

https://gojo.co/

개발도상국 중소 영세사업자 대상 금융서비스 전개

-

175

1337

(24년 9월)

4

Smart HR

https://smarthr.jp/

클라우드 인사업무 SW

(Smart HR)

D

100

1841

(24년 7월)

5

Spiber

https://spiber.inc/en

구조 단백질 소재 개발

(Brewed Protein)

D

79

1696

(24년 7월)

6

MOON-X

https://www.moon-x.com/

브랜드 마케팅 및 컨설팅

C

76

261

(24년 10월)

7

Tier 4

https://tier4.jp/

자동운전 소프트웨어 개발

(Autoware)

C

75

1012

(24년 5월)

8

Loglass

https://www.loglass.jp/

경영관리 클라우드 개발

(Loglass 시리즈)

A

70

267

(24년 8월)

9

Preferred Networks

https://www.preferred.jp/en/

저소비전력 AI 프로세서 개발

(MN-CORE)

D

70

1500

(24년 10월)

10

ArkEdge Space

https://arkedgespace.com/

6U급 초소형

인공위성 개발

B

60

310

(24년 12월)

[자료: UZABASE]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스타트업의 동향을 분석하는 SPEEDA 사의 Japan Startup Finance 2024에 따르면, 지난해 자금이 많이 몰린 분야는 SaaS, 생성형 AI, IoT 등의 분야이며, 이들 분야는 일본 스타트업의 전체 평균금액보다 1개사당 자금조달 금액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전자상거래, 헬스케어, 콘텐츠 등의 분야는 평균 대비 투자 금액이 적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스타트업 분야별 펀금액과 조달 기업 수>

(단위: 억 엔, 개사)  

* 주: 각 통계자료는 SPEEDA 사의 집계 시점 기준 관측 수치로, 추후 변동될 수 있음

** 주: 직선은 일본 스타트업 1개사당 조달 평균 금액

[자료: SPEEDA Japan Startup Finance 2024]


일본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 C 사 관계자는 KOTRA 오사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스타트업 시장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며, 한국 스타트업에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특히 SaaS, AI 등 딥테크, 헬스케어,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며 현지 시장 전망을 전했다. 그는 이어,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일본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일본 VC, CVC, 액셀러레이터, 협력 파트너 등과의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일본 투자가에게는 단기적인 트렌드보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해야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2027년까지 「스타트업 10만 개 x 유니콘 수 10배」 목표 ... 핵심은 딥테크 육성  


2022년,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 창출 원년'을 선언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엔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후 스타트업 육성 생태계 창출을 기반으로 제2의 창업 붐을 실현하기 위한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등 폭넓은 지원을 시작했다. 아울러 일본 재계인 일본경영단체연합회(경단련)에서도 「스타트업 약진 비전 10x10x」를 공표해 정부 정책에 힘을 실으면서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은 2027년까지 유니콘 기업 100개사를 포함한 스타트업 10만 개 창출, 그리고 스타트업 연간 투자액을 22년 대비 10배 이상 증액(10조 엔 규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일본이 아시아의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경단련 또한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매년 스타트업 수와 연간 투자액 증감 등 양적 성장을 관찰하고, 유니콘 기업 탄생을 위한 질적 성장 방안을 일본 정부와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일본 경단련의 스타트업 약진 비전 10X10X (2022년 3월 공표)>


[자료: 일본경영단체연합회 '스타트업 약진 비전']


올해 2월 13일 경단련이 발표한 "스타트업 약진 비전"에 따르면,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벤처 투자 시장의 어려움으로 자금 조달액은 정체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자료에선 특히 유니콘 기업 수 증가가 더딘 점을 지적하며,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단련은 질적 성장을 이뤄 내기 위한 해결책으로 'Science to Startup (StoS)'를 제시했다. StoS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스타트업 창업과 연결해 사업화하는 것으로, 경단련은 일본의 높은 연구 역량과 연구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StoS 생태계라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단련은 대학의 우수 연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대학 내 연구 평가에 StoS 관련 활동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연구 초기 단계부터 시장 수요를 파악하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경단련은 민간 기업 역시 지원했다. 민간 기업에서 사업화되지 못한 연구 개발 성과를 분사해 스타트업 설립을 지원하고, 미사용 특허를 스타트업에 기부하거나 우대 가격으로 매각하는 등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스타트업 제품 및 서비스 구매, 업무 제휴, M&A 등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대기업 인력의 스타트업, 대학, VC 참여를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단련은 "일본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StoS 연결 고리를 강화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2027년까지 남은 2년 반 동안 StoS 경로를 정비해 10X10X 목표 달성 및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단련의 발표는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StoS 생태계 구축이라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사점 


일본 사회는 전통을 중시하고 변화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가 실행될 경우, 산업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성이 2022년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서도 나타나며, 일본은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은 미국, 중국, 인도, 한국 등에 비해 유니콘 기업 수가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회 변화가 느리다’는 기존 평가가 바뀌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기업도 일본의 활발해지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이러한 정책 방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스타트업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일본 내 SaaS 및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 한국 스타트업이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또한, 일본 기업계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 및 글로벌 VC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투자자들이 점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한국 스타트업은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하며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일본이 그동안 뒤처져 있던 스타트업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국가 차원의 스타트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 내 각 KOTRA 무역관에서는 매년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상담회와 피칭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이라면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자료: 일본경영단체연합회, UZABASE, SPEEDA, 일본경제신문, KOTRA 오사카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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