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코드

상품명: 입술 화장용 제품류 (HS Code: 3304.10.)

시장동향

최근 프랑스 럭셔리 업계의 행보를 보면 ‘립스틱 효과’라는 말이 떠오른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립스틱처럼 가격 접근성이 높은 사치품이 인기가 있다는 이론이다. 경제지 레제코에 따르면, 연간 20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이 2025년 가을에 메이크업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신규 출시되는 라인에는 립스틱과 마스카라와 같은 아이 메이크업 제품, 아이 팔레트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루이뷔통뿐 아니라 자크뮈스도 2025년 2월 초 브랜드 지분 10%를 보유한 로레알과 함께 뷰티 및 향수 라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고, 셀린느도 2024년 9월 립스틱 라인을 발표했다. 샤넬, 디올, 생로랑 보떼 등 럭셔리 브랜드들 또한 자체적인 코스메틱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모든 럭셔리 브랜드들이 뷰티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팬데믹 이후 중국의 소비 감소로 큰 타격을 입은 가죽 제품이나 시계와 달리 뷰티 산업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백 유로에 달하는 럭셔리 가방을 살 여유가 없는 소비자가 증가한다면, 수십 유로의 립스틱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코스메틱 산업의 성장세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2023년 기준 프랑스의 색조 메이크업 시장 규모는 11억 유로로 전년 대비 3%가 증가했다. 그중 가장 성장률이 큰 시장은 립 제품 메이크업 시장으로, 전년 대비 6%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2009~2028년 프랑스 색조 메이크업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단위: 백만 유로)

[자료: Euromonitor]

프랑스 립 제품을 비롯한 색조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는 친환경 자연주의와 온라인 채널의 인기로 요약된다.

유로 모니터의 분석에 따르면, 건강과 자연미를 추구하는 트렌드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결합되면서 프랑스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제품 성분에 더 관심을 두는 추세다.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하면서, 메이크업 루틴에서 천연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로 모니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18.5%는 색조 화장품을 구매할 때 ‘모든 천연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는데, 이 비율은 2019년 11.2%에 불과했다.

색상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전통적인 립 뷰티 제품들도 피부 건강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최근의 립 제품의 트렌드를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립스틱에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환경오염으로부터 입술을 보호하는 립 케어 기능성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비타민, 천연 오일, SPF가 함유된 립밤, 오버나이트 립 마스크 등의 제품들이다. 입술 질감 개선, 잔주름 감소, 지속적인 보습력 등의 기능이 있는 항산화제와 천연 식물성 성분이 함유된 제품들도 계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지속가능성 또한 제품 겉면에서부터 드러난다. 제품에 파라벤, 합성 향료가 첨가되지 않았다는 점을 포장지에 강조하고, 포장에 있어서도 생분해성 튜브와 리필용 용기와 같은 친환경성을 갖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프랑스 색조 화장품 시장의 또 다른 트렌드는 온라인 리테일의 인기에서 찾을 수 있다. 2023년까지 전체 색조 화장품 판매의 1/4이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됐고, 이 수치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세포라(Sephora)의 온라인 사이트, 노시베(Nocibe) 등의 코스메틱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가장 인기 있는 채널이며, 그 뒤를 이어 아마존과 같은 종합 온라인 마켓에서 구매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NS 채널이 코스메틱 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당하다. 인플루언서와 혁신적인 콘텐츠들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SNS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메틱 제품 카테고리는 색조 화장품으로,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을 테스트하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프랑스 인구의 37%를 차지하는 Y 세대(1981~1996년생)와 Z 세대의 증가가 이러한 추세를 촉진하고 있다. 이들은 SNS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특정 관심사와 니즈에 맞춘 개인 맞춤형 광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SNS가 글로벌 메이크업 트렌드의 진원지가 되면서 새로운 세대를 타기팅하는 마케팅 투자가 중요해지고 있다.

주재국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2023년 프랑스의 입술 화장용 제품류(HS Code: 3304.10.) 총수입액은 2억5661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7%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2022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이탈리아, 네덜란드, 미국으로, 세 국가로부터의 수입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4년 한국은 프랑스의 네 번째 중요한 수입 대상국으로, 수입액은 2507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이며, 2022년부터 수입액이 3년 연속 증가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시장 점유율은 9.8%를 차지했다.

<프랑스 입술 화장용 제품 수입 동향>

(단위: USD 천, %)

[자료: GTA, 2025.4.1.]

경쟁 동향

2023년 기준 프랑스 색조 화장품 시장의 브랜드 점유율을 살펴보면, 주메/메이블린(Gemey/Maybelline)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로레알 파리(L’Oreal Paris), 키코 밀라노(Kiko Milano) 등 브랜드도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별 점유율로는, 메이블린(Gemey Maybelline Garnier)과 로레알(L’oreal SA)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Kiko SpA, Yves Rocher SA, Christian Dior SA도 눈에 띄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현재 프랑스 시장에서 인기 있는 립 제품들은 스킨케어와 색조 메이크업 제품 사이에서 입술 건강을 강조한 제품들이며, 매트한 재질보다는 윤기 있고, 편안하며, 보습력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립 오일 제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인기 브랜드별 베스트셀러 제품>

(단위: 유로)

[자료: Sephora 홈페이지]

유통구조

프랑스 색조 화장품 제품의 유통망 중 온라인 비중은 21.9%를 차지하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오프라인 유통 비중은 78.2%를 차지하며, 그중 슈퍼마켓 등을 포함한 식품 판매 유통망이 26.1%, 비식품 유통망이 51.4%를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은 건강 및 뷰티 전문 오프라인 쇼핑몰로 42.4%를 차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전체적으로 축소되는 추세이나, 그 중 식품 판매를 겸하는 디스카운트 마켓(0.8%)과 비식품 판매 유통망 중 의류 및 신발 유통망(0.2%)이 유일하게 성장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율

입술 화장용 제품군(HS Code: 3304.10.)의 EU 국가 관세율은 0%다. 기존 관세율은 6.5%였으나, 한-EU FTA로 관세가 폐지됐다.

인증

(필수 인증) 유럽의회 및 EU 이사회 규정 (EC) N.1223//2009(제13조)에 따라, EU 시장에 유통되는 모든 코스메틱 제품은 반드시 CPNP 등록을 거쳐야 한다. CPNP는 EU 차원의 화장품 등록 포털로, 여기에 제품의 성분과 원료에 대한 정보를 의무적으로 미리 제출해야 한다. CPNP 등록 서류는 해당국 언어 및 영어로 작성이 가능하지만, 제품에 붙이는 라벨은 반드시 유통 국가의 언어로 표기해야 한다.

* CPNP 등록 홈페이지: https://webgate.ec.europa.eu/cpnp/

시사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타격을 입은 의류 시장에 비해 코스메틱 시장은 선전하는 추세다. 일상의 부담 없는 사치품으로 색조 화장품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25년 현재 프랑스의 입술 화장품 시장 트렌드는 자연주의, 지속가능성, 천연 성분, 온라인 마케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컬러 위주인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입술 피부 건강에 좋은 자연성분을 사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입술의 자연스러움과 촉촉함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CPNP 인증이 가장 중요하다. 한번 인증을 받으면 10년간 유효하므로 프랑스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EU 규정에 맞는 패키징과 현지어로 된 라벨링도 갖춰야 하는 부분으로, 전문가를 통해 현지어로 된 정책 안내서를 정확히 번역하고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일관성 있는 패키징을 갖춰 ESG 요소들을 패키지에 명시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Euromonitor, GTA, Sephora, 일간지 Le monde, Les echos, Le figaro, KOTRA 파리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