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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비건·K-스낵까지... 헝가리 간식 시장, 지금이 진출 타이밍!
- 트렌드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이수현
- 2025-04-0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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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헝가리 간식 시장
건강과 아시안 스타일에 눈을 뜬 헝가리 소비자, 간식 소비에도 취향 반영
헝가리 과자 시장, 작지만 강한 성장 잠재력 보유
유럽 한가운데 자리한 헝가리의 간식 시장이 심상치 않다. 단순한 간식을 넘어 소비자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이 품목 관련 시장은 최근 식품 산업 내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24년 기준, 헝가리 스낵 시장 규모는 1857백만 달러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8.7%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왔다.
<2015~2024년 헝가리 간식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Passport, KOTRA 부다페스트무역관 정리 (2025.03.28.)]
2024년 기준, 헝가리 소비자는 1년에 약 63달러가량을 간식 소비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9년까지 꾸준히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간식이 사람들의 생활 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작은 시장이지만 탄탄한 수요, 그리고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 덕분에 지금이 바로 헝가리 시장 진입 타이밍이라는 견해가 제시되는 이유다.
<2019~2029년 헝가리 1인당 간식* 부문별 구매액 추이>
(단위: US$)
* 주: 여기서의 '간식'은 칩, 과자 등 스낵 (Snack Food)과 사탕·초콜릿 등 (Confectionery)을 포함
[자료: Statista (검색: 2025.03.28.)]
헝가리 소비자 선호와 트렌드 변화
전통적으로 헝가리 사람들은 소금스틱(Ropi), 치즈 크래커, 프레첼 같은 짭짤한 밀가루 기반 스낵을 즐겨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스낵 소비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운 건 더 건강하고, 영양 균형이 잡힌 제품들이다. 견과류, 말린 과일, 영양가 있는 감자칩 등이 그 예로, 특히 지난 2~3년 동안 설탕, 우유, 계란, 고기 등의 대체품으로 만든 제품들이 등장해 헝가리 간식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Gullon’사 무설탕 과자류>
[자료: 기업 홈페이지]
이러한 변화는 헝가리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환경, 윤리 등 개인의 가치관과 맞는 제품을 소비하려는 흐름에 기반한 것이다. 이제 헝가리에서 간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자기표현의 수단이며, 건강, 신념, 취향까지 담긴 작은 한 봉지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헝가리 간식 시장 주요 브랜드 및 시장 경쟁 구도
헝가리 간식 시장에선 현지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회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 최초 감자칩 브랜드인 Chio, 미국 Lays 감자칩, 헝가리 최대 규모 비스킷 제조업체 Deki와 헝가리 최초의 비스킷 회사인 Győri Édes가 있다.
<각 회사 스낵 사진>
Chio
Lays
Deki
Győri Édes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이들은 헝가리 간식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며, 오랜 역사와 일관된 품질, 폭넓은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위 브랜드들은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헝가리인들의 입맛을 공략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차별화된 요소 및 강점을 활용해 접근한다면 우리 기업이 공략할 수 있는 틈새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게임’ 달고나에서 시작된 헝가리 내 'K-간식' 열풍
우리 기업에게 고무적인 현상은, K-콘텐츠가 헝가리 스낵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속 달고나가 헝가리 SNS에서도 빠르게 퍼지면서, 단순한 영상 속 소품이 현지 소비자들이 실제로 먹고 싶어하는 간식으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한국 간식에 대한 인식이 낯선 것에서 신기한 것, 그리고 먹어보고 싶은 것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달고나 과자 현지 온라인 사이트 판매>
[자료: 온라인 판매망]
이후 헝가리의 대형 유통 체인 Interspar, Spar 등에서는 롯데 빼빼로가 입점하면서 K-간식의 실질적인 시장 테스트가 이뤄졌다. 흥미로운 점은, 이 빼빼로가 단순히 한국인 대상 아시아 코너가 아니라 현지인 타깃 정규 과자 코너에 진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K-간식 관련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보편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맛이 현지 소비자에게도 통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Spar에 진열중인 롯데 빼빼로>
[자료: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직접 촬영]
CJ제일제당은 이 흐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3년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CJ는 부다페스트 인근 두나바르사니(Dunavarsány)에 약 1000억 원을 들여 유럽형 식품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11만5000㎡ 규모로, 비비고 만두를 포함한 한국형 간편식과 스낵류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유럽 전 지역 대한 전략적 거점이며, 특히 매년 30% 이상 증가하는 유럽 시장 내 만두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다페스트 시내의 다수 슈퍼마켓에서는 이미 농심 새우깡, 오리온 초코파이, 롯데 마가렛트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매장은 헝가리어 라벨을 붙여 현지화까지 시도하고 있다. K-간식이 헝가리 유통의 한가운데 들어간 것이다. 실제로 헝가리 내 대형 유통망 입점 바이어 D 사 관계자는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헝가리에서 한국 과자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으며, 2024년 하반기에 주문한 물량을 예상한 시기보다 더 빨리 팔아 추가 물량의 도착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 진입 시 주의할 규제 및 제도
헝가리에 식품을 수출하거나 제조하려면 기본적으로 유럽연합(EU)의 식품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까다로워 보이지만, 바꾸어 말해 한번 기준을 충족하면 EU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낵류 등 간식 제품을 헝가리에 수입·유통하기 위해선 아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 식품 성분 및 원산지 명확 기재
• 상업 문서 일치성 확인 및 추적 가능성 확보
• 알레르기 유발 물질, 영양 정보, 유통기한 등의 표기 기준 준수
• (동물성 원료 포함 시) 동물보건 국경검문소 수입 절차 통과
또한, 육류 함유 스낵, 특수 가공품 등 일부 제품의 경우, 구청 식품보건과를 통한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의 식품 유통 등록 절차(57/2010 규정)에 따라 서류를 갖춰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관련 제도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현지 유통사가 잘 갖춰진 매뉴얼을 통해 한국 제조사와 협력하는 사례도 많고, 오히려 헝가리가 타 EU 국가보다 행정 효율성이 높은 편이라는 평가도 있다. 즉, 헝가리는 규제가 많은 국가가 아니라 규칙이 명확한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EU 표준에 맞춰 한 번 체계를 갖추면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 주변국으로의 확장도 수월해진다. 헝가리를 단지 시장이 아닌, 유럽 진출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점
헝가리는 내수 시장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고,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에 있어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교통·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허브 국가다. 특히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발칸반도 등 신흥 유럽 소비시장으로의 연결성이 뛰어나 거점 전략을 세우기에 최적인 위치다.
또한, 헝가리 소비자가 중요시하는 가치 있는 소비 관련해서는, 현지 소비자들은 건강, 친환경, 문화적 특징 등을 담은 제품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고, 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인증, 글루텐프리, 저당, 친환경 포장 같은 가치 기반 소비 기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 간식의 웰빙 관련 요소나 트렌디한 포장 등은 경쟁력을 갖는다. 여기에 K-팝과 K-콘텐츠의 문화적 영향력까지 더해진다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형성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일부 상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를 유럽 현지에 뿌리내릴 수 있는 시기다. CJ가 헝가리에 생산시설을 짓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작은 성공 사례 하나가 중부유럽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바, 유럽 중심부인 헝가리 간식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자료: Passport, Statista,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부다페스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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