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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진화, K-퍼퓸이 이끄는 베트남 향수 시장 트렌드
- 트렌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문서윤
- 2025-04-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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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커스텀·친환경을 키워드로 꾸준히 성장하는 베트남 향수 시장
감성적인 마케팅, 유통 및 브랜드 이미지 관리 전략 필요
시장 동향
베트남은 연중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땀냄새를 줄이고 체취를 관리하기 위한 향수 등 향기 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내 중산층 확대와 젊은 소비층의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향수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향수 시장의 소매 판매 규모는 약 1억130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7.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동남아시아 소비재 시장 중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로, 향수가 향후 ‘포스트-뷰티케어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베트남 향수 판매 동향 및 전망>
(단위: 백만 US$)
[자료: Euromonitor,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베트남 내 주요 향수 기업 및 제품
베트남 향수 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구조를 보이고 있다. 다비도프(Davidoff), 버버리(Burberry), 구찌(Gucci) 등을 보유한 Coty,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와 시세이도(Shiseido)를 유통하는 Shiseido Vietnam, 디케이앤와이(DKNY),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코치(Coach) 등을 전개하는 Inter Parfums는 대표적인 주요 시장 점유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은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폭넓은 유통망을 바탕으로 백화점 및 전문 향수 매장을 통해 고정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샤넬(Chanel), 디올(Dior), 랑콤(Lancôme), 지방시(Givenchy)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명품 이미지를 바탕으로 중상위층 소비자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으며, 베트남 프리미엄 향수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주요 향수 브랜드 및 제품(2023)>
공식 유통기업
대표 브랜드
제품
제품 유형
Coty Beauty Vietnam Co Ltd
다비도프(Davidoff), 버버리( Burberry),
캘빈 클라인 (Calvin Klein), 구찌(Gucci)
프리미엄
Shiseido Cosmetics Vietnam Co Ltd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시세이도(Shiseido)
프리미엄
Inter Parfums Asia acific Pte Ltd
디케이앤와이(DKNY),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
코치(Coach)
프리미엄
Saigon Cosmetics Corp inter Parfums Inc
미스사이공(Saigon),
신디(Cindy)
매스
L'Oréal Vietnam Co Ltd
랑콤(Lancôme)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발렌티노(Valentino), 더바디샵(The Body Shop)
프리미엄
Chanel SA
샤넬(Chanel)
프리미엄
Euroitalia Srl
모스키노(Moschino)
프리미엄
Oriflame Vietnam Ltd
오리플레임(Oriflame)
프리미엄
Christian Dior SA, Parfums
크리스찬 디올
(Christian Dior)
프리미엄
Givenchy SA, Parfums
지방시(Givenchy)
프리미엄
:
:
:
:
LG Househod&
Health Care Ltd
힌스(Hince)
매스
[자료: Euromonitor, Shopee, 기업 홈페이지,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한편, LG생활건강은 한국 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베트남 주요 향수 브랜드 점유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자사 색조 브랜드인 ‘힌스(Hince)’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 향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뷰티 인플루언서 협업, SNS 기반 콘텐츠 마케팅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비록 시장 점유율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K-뷰티 기반의 감성적 콘셉트와 온라인 유통 전략을 결합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사례로 주목된다.
<LG생활건강 '힌스(HInce)'의 향수 제품>
[자료: Hince 공식 홈페이지]
베트남 로컬 향수 브랜드 동향
베트남 향수 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에는 현지 브랜드들도 점차 경쟁력을 갖추며 시장 내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 다양한 향 조합, 베트남 고유의 문화적 요소를 반영한 브랜드 스토리 등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대표적인 로컬 브랜드로는 미스 사이공(Miss Saigon), 코드 데코(Code Deco), 메종 바기안(Maison Bagian), 하말(Hamal)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는 천연 원료 사용, 감성적 브랜딩, 니치향 개발 등 차별화된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미스 사이공은 유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베트남을 대표하는 향수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주요 로컬 브랜드>
브랜드명
제품 사진
세부사항
가격대
미스 사이공
(Miss Saigon)
- 사이공 코스메틱스 코퍼레이션(SCC) 산하의 향수 브랜드
- 세계적 브랜드 분석을 통해 달콤하고 우아한 여성스러운 향 개발
- 베트남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
- 2007년 유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서 대상 수상
250,000VND ~ 1,200,000VND
코드 데코
(Code Deco)
- 남성, 여성, 남녀공용으로 다양한 향을 지닌 향수 에센셜 오일을 주력으로 함
- 많은 사람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됨
165,000VND ~ 1,350,000VND
메종 바기안
(Maison Bagian)
- 모든 제품은 세계적인 향수 제조의 중심지인 프랑스 그라스에서 생산됨
- 브랜드명인 'Maison Bagian'은 프랑스어와 베트남어의 언어 유희 : 'Maison'은 프랑스어로 '집'을 의미하며, 'Bagian'은 베트남 북부의 전통 가옥 유형을 지칭
399,000VND ~ 2,750,000VND
샤름 (Charme)
- 2016년 설립
- 세계적인 품질의 향수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함
- 유럽 공식 포뮬러를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생산하며, 원료도 유럽에서 수입
- 베트남 내 시장을 안정화한 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계획
150,000VND ~ 1,800,000VND
F 프레쉬 스프레이(F Fresh Spray)- 고급 원료를 사용하며, 주요 국가에서 엄격한 안전 및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성분 수입 (보건부 품질 인증 획득)
- 의류 향 유지 기능을 갖춘 신기술을 갖추고 있음
- 패션과 향수를 결합한 브랜드 철학을 강조
590,000VND ~ 890,000VND
하말 (Hamal)
- 프랑스에서 수입한 천연 재료를 사용
- 베트남 소비자의 습관에 맞는 독창적인 향 개발
- 연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고품질 생산을 추구
418,000VND ~ 699,000VND
주1: VND 100 = KRW 5.71 (2025.4.2)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베트남 주요 향수 소비층
베트남 화장품 제조 및 컨설팅 기업 호미파마(Homi Pharma)의 2024년 향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의 62%는 향수를 패션 액세서리처럼 일상적인 아이템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중 18~35세 젊은층의 40%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치민 등 도심 지역의 젊은 소비자들은 향수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거나, 상황에 맞는 향기를 선택하는 감성 소비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SNS와 인플루언서의 추천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기존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에도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 개성과 감성, 향에 담긴 스토리를 중시하는 세대로, 맞춤형 향수와 감성 중심의 마케팅 전략에 잘 반응하는 주요 타깃층이다.
베트남 향수 소비 트렌트
1) 프리미엄 향수 선호 확대
소득 수준 향상과 라이프스타일 고급화에 따라, 베트남 소비자들은 대중 브랜드보다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젊은층은 향수를 단순한 향기 제품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며 차별화된 향을 중시한다. 2023년 기준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액은 약 8670만 달러로, 대중 브랜드(2660만 달러)의 3배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내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니치향수, 고급 향료, 감성적 브랜드 스토리를 강조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기준 프리미엄과 대중 향수 브랜드 판매액>
(단위: 백만 US$)
[자료: Euromonitor,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2) 니치향수와 커스텀 향수 수요 확대
향수를 ‘자기 자신을 위한 감각적 소비’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베트남에서도 니치향수와 커스텀 향수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19년에 설립된 ‘모라(Morra)’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향수 실험실(Perfume Lab) 체인으로, 고객 참여형 향수 블렌딩 서비스와 맞춤형 라벨 제작등을 통해 개인화된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모라는 매장 내에서 진행되는 향수 만들기 체험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자신만의 시그니처 향수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레이저 장비를 활용한 병 라벨 인쇄, 개인 맞춤형 브랜드 네이밍, 감성을 담은 향수명 스토리화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경험은 향수를 정체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MZ세대 소비자의 니즈와 부합하며, 베트남 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향수체험센터(PEC)를 운영 중인 베트남 향수 기업 모라(Morra)>
[자료: 기업 공식 홈페이지]
3) 친환경 및 천연 원료 기반 향수 확대
소비자들은 향수의 성분과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미파마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의 약45%는 천연 및 친환경 향수에 대해 일반 제품보다 10~15%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우디, 플로럴, 과일 계열 등 자연에서 유래한 향조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머스크향과 결합한 복합 향 등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Clean Reserve, Le Labo 등 천연 성분 기반의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여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친환경 및 자연의 향기를 담은 제품>
[자료: Clean Reserve, Le Labo 기업 홈페이지]
4) 전자상거래와 SNS 기반 시장 판매 확장
Shopee, TikTok Shop, Instagram 등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급성장에 따라, 베트남 향수 시장도 온라인 유통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개인 브랜드나 스타트업이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을 기획·생산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품 개발부터 디자인, 브랜딩까지 브랜딩 론칭에 필요한 과정을 일괄 지원하는 서비스도 등장하면서 시장 진입 장벽이 한층 낮아졌다. 틱톡(TikTok) 등 플랫폼에서는 ‘이미지별 향수 추천’, ‘상황별 추천 향수’ 또는 ‘언박싱 영상’, ‘인생템 소개’ 등의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매장 방문 없이도 브랜드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어, 전통 오프라인 유통 방식과 차별화된 강점을 보인다.
<틱톡 내 베트남 향수 추천 영상>
[자료: 틱톡,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한국 기업 진출 현황
지금까지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중심의 진출이 주를 이루었으나, 향수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들이 점차 시장 가능성을 탐색하며 움직임을 보이는 초기 단계에 있다. 드 메모리아(De Memoria), 어딕트(A'ddict), 힌스(HINCE), 꼬모엘라(COMOELLA) 등은 프리미엄 향료 사용, 무알코올 포뮬러, 감성 중심의 브랜딩 등 각기 다른 콘셉트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직 시장 점유율이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본격적인 성과를 논하기 어려우나, K-뷰티와 함께 형성된 긍정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향수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 채널 활용과 감각적 마케팅을 통해 현지 밀착형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내 한국 향수 브랜드>
브랜드명
제품 사진
세부사항
가격대
드 메모리아
(De Memoria)
- 2021년 출시
- 100여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프랑스 항료 업체 ‘Argeville’의 최상위급 향료 사용
250,000VND ~ 550,000VND
어딕트
(A’ddict)
- 2021년 리뉴얼 출시
- 화학 성분을 배제한 무(無) 알코올 향수 판매
1,408,000VND ~ 1,500,000VND
힌스
(HINCE)
- LG생활건강의 브랜드
- 2024년 베트남 진출
- 우디 계열의 향을 바탕으로 블랜딩
1,200,000VND
꼬모엘라
(COMOELLA)
- 향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에데니끄에서 런칭한 브랜드
624,000VND ~ 780,000VND
주1: VND 100 = KRW 5.71 (2025.4.2)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향수 유통 채널 동향
베트남 향수 시장의 유통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이 중심이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오프라인 유통 비중은 약 83.2%, 전자상거래 비중은 16.8%에 머물렀다. 이는 향수 제품의 특성상 시향 후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제품을 직접 경험한 후 자신의 이미지나 취향에 맞는 향을 고르려는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 글로벌 브랜드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 후 기대와 달라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며, “특히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층은 대중적인 인기 향보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향을 중시하여 직접 향을 맡아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2023년 기준 베트남 향수 시장 유통 채널 구조>
[자료: Euromonitor,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반면, 온라인 유통 채널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020년 11.6%였던 온라인 유통 비중은 2023년 16.8%로 상승했으며, Shopee, Lazada, TikTok Shop등 주요 플랫폼의 성장, 모바일 결제의 확산, 브랜드 진입 장벽 완화 등이 온라인 유통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지만, 향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유통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베트남 오프라인 향수 매장 판매 사진>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베트남 향수 유통 관련 규제 및 절차
1)HS Code 및 관세 혜택
향수 제품의 HS Code는 3303.00으로, 이는 ‘주로 인체에 향기를 부여하기 위해 고안된 액체·크림·고체(막대형 포함)’ 형태의 향수 및 화장수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향수 제품을 수출할 경우, ‘한-아세안 FTA’또는 ‘한-베트남 FTA’를 활용하면 기본 관세보다 낮은 특혜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단위: %)
HS Code
품목명
Preferential
(특혜관세)
AK FTA
(한-아세안)
VK FTA
(한-베)
33030000
향수 및 화장수
18
5
5
[자료: 베트남 관세청]
2) 보건부 등록 요건
베트남에서 향수는 보건부(Ministry of Health) 산하 약품관리국(DAV)의 전문 관리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어, 정식 유통을 위해 반드시 사전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등록 과정에서는 제품의 성분표 및 제조 정보 제출이 요구되며, 이후 제출 서류에 대한 심사 및 승인을 통해 등록이 완료된다. 제품이 등록되면 공식 신고번호가 부여되며, 해당 번호의 유효기간은 5년이다. 이러한 등록 절차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도 발생하지만, 등록 없이 유통할 경우 법령 제117/2020/ND-CP 및 개정령 제124/2021/ND-CP에 따라 2,000만~3,000만 VND의 벌금, 최대 6개월 영업정지, 제품 회수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이행이 필요하다.
3) 제품 라벨링 요건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모든 향수 제품은 라벨링 규정(법령 43/2017/NĐ-CP)을 충족해야 하며, 관련 정보는 베트남어로 표기돼야 한다. 라벨에는 제품명, 수출자 및 수입자 정보, 제조번호, 원산지, 유통기한등 핵심 정보가 포함되어야 한다. 이는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고, 제품의 추적 가능성 확보및 안전성 검증을 가능케 하기 위한 조치로, 최근에는 해당 규정의 강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4) 수출 시 필요 서류
향수를 베트남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본 제출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 화장품 유통업이 포함된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며, 자유판매증명서(CFS)와, 현지 파트너에게 수출 절차 권한을 위임했다는 위임장(LOA)이 요구된다. 이외에도 제품 성분표와 설명서등 상세 정보가 필요하며, 일부 문서는 영문-베트남어 병기 작성과 공증 또는 영사 확인을 거쳐야 한다.서류가 누락되거나 서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등록이 지연되거나 반려될 수 있으므로, 수출 전 단계에서 철저한 검토와 준비가 요구된다.
베트남 향수 유통 시 유의사항
1) 위조 향수 유통 확산에 따른 브랜드 보호 전략 필요
베트남에서는 최근 SNS 기반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위조 향수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안전은 물론, 정품 브랜드 이미지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로 2023년에는 팔로워 약 400만 명을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가 출처 불명의 향수 1만 병을 밀수하다 적발된 바 있다. 지난 12월에는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위조 향수 유통과 미신고 영업 등을 이유로 한 현지 유통 기업에 2억3700만 VND(약 1억354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위조품 유통은 단순한 법적 위반을 넘어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매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베트남 시장 진출 또는 유통을 고려하는 한국 향수 기업은 사전 신고와 라벨링 요건 이행은 물론, 정품 인증 시스템 도입, 유통 파트너 검증, 온라인 채널 모니터링 등 전반적인 브랜드 보호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 내 위조향수 유통 사례 사진>
[자료: 현지언론 ShortLink]
2) 개별 주문형 수출 기업, 베트남 VAT 면세 폐지에 따른 유의사항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2025년 2월 18일부터 베트남 정부는 기존에 면제되던 100만 동(약 5만6700원) 이하 수입품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모든 수입 상품에 8~10%의 VAT를 일괄 적용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저가 수입품의 급증에 따른 세수 확보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로, 특히 화장품처럼 단가가 낮고 소량으로 특송되는 제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개별 주문 형태로 수출하는 중소 향수 브랜드나 온라인 셀러는 기존보다 세금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소규모 수출 기업일수록 단일 배송 단위당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베트남 시장에서 가격 전략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2025년 베트남 주요 뷰티산업 전시회 일정
베트남 향수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관련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현지 전시회 참가가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매년 호치민과 하노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뷰티 및 화장품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향수·화장품 브랜드, 제조업체, 바이어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베트남 뷰티 및 화장품 관련 전시회 일정>
BEAUTYCARE EXPO 2025
: The International Exhibition
on Beauty Products, Technology, and Services
일정 하노이 : 2025년 4월 17~19일
호치민 : 2025년 7월 24~27일
장소 하노이 : 국제 전시 센터 (I.C.E)
호치민 :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
홈페이지 : https://beautycarexpo.com/en/
Vietbeauty & CosmoBeauté Vietnam
일정 : 2025년 7월 24일~26일
장소 : 호치민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
홈페이지 : https://www.vietbeautyshow.com/
https://www.cosmobeauteasia.com/vietnam/
Saigon Beauty Show & K-Beauty Expo 2025
일정 : 2025년 10월 30일 ~ 11월 1일
장소 : 호치민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
홈페이지 : https://saigonbeautyshow.com/
[자료: 호치민 SECC, 하노이 국제전시센터,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시사점
베트남 향수 시장은 프리미엄화, 개인화,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정체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니치향수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K-뷰티의 감성적 브랜딩이 현지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는 점은 한국 향수 기업에 유리한 요소다. 따라서 차별화된 콘셉트와 감성적인 콘텐츠 마케팅을 결합한 현지화 전략이 요구된다.
한편, 위조 제품 유통, 복잡한 등록 절차 등 유통 환경의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지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 정품 인증 시스템 도입, 사전 규제 대응 등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산업 트렌드 파악과 유통 파트너 발굴을 위해 관련 전시회에 참여하고, 베트남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향수 시장에 적합한 진출 전략을 모색하다면, ‘넥스트 K-뷰티’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Euromonitor, Homi Pharma, Shopee, 베트남 관세청, 틱톡, 각 기업 홈페이지, 위조향수 유통사례(현지언론 Báo Công Thương, Báo thanh niên, Short Link), 세관 절차(베트남 법률포탈, H-Cargo), 호치민 SECC, 하노이 국제전시센터,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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