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국 조선 산업 현황

2024년 중국 선박 및 해양공학 장비 산업은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며 신규 수주량과 수주 잔량 모두 중국 조선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선박 건조량, 신규 수주량, 수주 잔량은 각각 전 세계 점유율 55.7%, 74.1%, 63.1%를 차지했다. 

전 세계 주요 18종 선종 중 14종에서 중국은 신규 수주량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초호화 크루즈 등 첨단 기술 선박 분야에서 자체 건조 기술을 확보해 경쟁국의 독점 시장을 타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여러 기술에서 성과를 이룩했다. 친환경 선박 기술(LNG 이중연료 추진, 수소 연료전지), 지능형 선박(무인 운항, 스마트 항법 시스템), 심해 장비(심해 시추 플랫폼, 유인 심해 잠수정)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디지털화와 스마트화 전환이 촉진되며 산업 인터넷, 디지털 트윈 기술이 선박 설계 및 제조에 적용됐고, 연구개발-설계-제조-부품 공급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했다. 최근 일부 핵심 장비의 중국 국산화 비율은 향상됐으나, 고성능 엔진, 정밀 항법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선박공업협회(中国船舶工业行业协会) 발표, 2024년 선박 산업 10대 혁신 제품

 

2024년 말, 중국 선박공업협회는 조선 산업 분야의 "2024년도 혁신 제품"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기업 신청, 전문가 심사, 대중 투표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된 이번 제품들은 중국 선박 기술의 발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첨단 실험실을 탑재한 대양 굴착선 '멍샹(夢想)호'

<멍샹(夢想)호>

[자료: 국제선박망]

 

"멍샹호" 굴착선은 중선 황푸원충 선박 유한공사(中船黄埔文冲船舶有限公司)에서 건조하고, 중국 선박 및 해양공학 설계연구원(中国船舶及海洋工程设计研究院)에서 설계한 것으로 중국의 심해 과학기술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됐다.

 

'멍샹호'는 6급 해상 상태*에서 정상 작업이 가능하며 16등급 태풍 속에서도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다. 총 길이 179.8m, 폭 32.8m, 배수량 4만2600톤, 항속 거리 1만5000해리, 승무원 18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보급 없이 최대 120일간 연속 해상 작업이 가능하다. 흘수 깊이 9.2m로 전 세계 주요 해역의 다리 통과 및 부두 접안 조건을 충족하며, 모든 해양 조건(극지, 태풍지역 등 극한 해상 조건 등)에서 작업 능력을 갖췄고, 해저 1만1000m 굴착 능력을 갖췄다.

* 6급 해상상태: 해면의 파도 강도에 따라 0에서 9등급까지 10개 등급으로 분류하며, 그중 6등급(등급이 높을수록 강한 파도)에 해당

최신형 30메가와트(MW) 폐쇄형 링 네트워크 발전소를 탑재했으며, 총면적 3000㎡를 넘는 9개의 첨단 실험실을 운영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기 차폐실, 초청정 실험 구역, 그리고 선박용 코어 자동 전송·저장 시스템(동 시스템은 전 세계 최초임)을 설치했다.

2) 최초 극지 해역 유인 잠수정 기능을 탑재한 '탐사 3호(探索三号)'

 

<탐사 3호(探索三号)>

[자료: 국제선박망]

 

중국선박그룹 산하의 광선국제(广船国际)가 건조한 '탐사 3호'는 아시아 최초로 극지 해역에서 유인 잠수정 모선 기능을 갖춘 종합 과학 조사선으로, 해양 과학 연구와 수중 문화재 발굴을 동시에 수행하는 다기능 설계를 적용했다. 탐사 3호는 길이 약 104미터, 배수량 약 1만 톤 규모의 다목적 과학조사선으로, 최대 속도 16노트, 선수와 선미 양방향 쇄빙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만5000해리의 항속 거리를 가지며 80명의 승무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첨단 선박은 심해 과학 조사, 수중 문화재 발굴 및 하계 극지방 해역 탐사가 가능한 신형 다기능 선박이다. 제한 없는 수역 항해, 유인 심해 잠수, 심해 탐사, 종합 작업 지원, 대형 안전 하중 운반 등 혁신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심해 지질학, 환경과학, 생명과학 분야의 첨단 연구를 위한 표본 및 환경 데이터 수집을 지원한다. 또한 심해 고고학 연구에 학제적 지도와 수중 작업 인프라를 제공하며, 심해 핵심 기술 장비의 해상 시험과 실용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3) 자국 기술로 DNV 선급 인증을 취득한 액체 이산화탄소 운반선 'Northern Pioneer호’

<Northern Pioneer호>

[자료: 국제선박망]

 

이 선박은 총길이 약 130m, 폭 21.2m, 구조 흘수 8m 규모로 노르웨이 국기를 게양하며 DNV 선급의 인증을 획득했다. 다롄 조선소(大连造船)의 자체 설계 및 건조 기술로 완성됐으며 완전한 자체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 소재 제작의 전압식 C형 액화 물탱크 2기를 장착해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며 최대 19 바 게이지(Bar Gauge)의 압력을 견디고 영하 35℃ 극저온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다. LNG와 선박용 경유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을 도입,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에서 최고 수준의 환경 규제를 충족시켰다. 회전식 풍력 추진 장치, 버블 감항 기술, 배기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샤프트 발전기 등 혁신 기술을 복합 적용해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최신 환경 기준인 에너지 효율 설계 지수(EEDI Phase III)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이 선박은 유럽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으로, 유럽 산업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수집해 노르웨이 서해안의 수신 기지로 운송한 후 처리 과정을 거쳐 해저 2600m 지층에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4) 동종 최대 규모 차량 9100대 운송이 가능한 친환경 초대형 다중연료 자동차 운반선 'Höegh Aurora호'

 

<9100대 초대형 다중연료 자동차 운반선>

[자료: 국제선박망]

 

이 선박은 헤그 오토라인스와 차이나 머천트 인더스트리(招商工业)가 협력 건조하는 12척의 "오로라(Aurora)급" 이중 연료·저탄소 기능을 갖춘 자동차 운반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델타마린(Deltamarin)이 설계한 이 시리즈는 현재 시장에서 동종 최대 규모이자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 운송선으로, 선박당 9100대의 차량 운송 능력을 갖췄다. 14층 데크 구조에 저속 이중 연료 주 엔진 1대와 이중 연료 발전기 3대로 구성된 동력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LNG와 일반 연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DNV 선급의 '암모니아 준비(ammonia ready)' 및 '메탄올 준비(methanol ready)' 등급을 획득해 미래 연료 전환에 대비했다. 

특히 전기차 전용 강화 데크와 개선된 내부 경사로 시스템을 적용해 모든 데크에서 전기차 운행이 가능하며, 중량 화물 운송 시 유연성을 확보했다. 최상층 데크에는 1500㎡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발전기 사용량을 최대 30~35% 절감할 수 있으며, 항만 전력 시스템 연동을 통한 무배출 항만 작업도 가능하다. 이 선박은 미래 친환경 해운 수요를 선도할 혁신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5) 중국 최초의 Mark III FLEX형 LNG 운반선 'AL SHELILA호'

 

<Mark III FLEX형 LNG 운반선>

[자료: 국제선박망]

 

강남 조선(江南造船)이 개발 및 인도한 17만5000㎥ 대형 LNG 운반선은 중국 최초의 Mark III FLEX형 LNG 운반선이다. 길이 298.5미터, 형폭 46미터, 형심 26.5미터,

설계 흘수(设计吃水, Designed Draft: 적정 중량 적재 후의 계획된 흘수) 11.5미터로 현행 최신 규정 및 표준을 완벽히 충족하며, 선진 기술·신뢰성·에너지 효율성·친환경성 등 혁신적 특성을 갖춘 차세대 LNG 운반선이다. 부분 재액화 시스템을 탑재함으로써 선박의 운항 및 운영 관리가 더욱 유연해졌고, 에너지 효율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을 장착해 다양한 배출 규정을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탄 누출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켜, 친환경 설계 철학에 부합했다.

6) 중국이 혁신적으로 개발한 "해상 초냉동차" 5세대 17만4000㎥ 대형 LNG 운반선 '绿能瀛(GREENERGY OCEAN )호'

 

<후둥중화조선 5세대 LNG운반선>

[자료:국제선박망]

 

후둥중화(沪东中华)가 자체 건조한 이 선박은 중국이 혁신적으로 개발한 "해상 초냉동차"로, 대형 LNG 운반선 분야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을 대표하며 설계도에서 실제 선박으로 구현됐다. 전장 299m, 형폭 46.4m, 형심 26.25m 규모로 미국 선급협회(ABS)와 중국 선급협사(CCS)의 인증을 획득했다. 최신 지능형 제어 배기가스 재순환(iCER) 시스템을 탑재한 중국 선박그룹의 WinGD 5X72DF2.1 이중연료 주기관을 적용했으며 중국 역대 최대 규모 LNG 운반선 프로젝트인 "중국 해유(中海油) 중장기 FOB 자원 지원 LNG 운반선 프로젝트"의 1호선이다. 후둥중화(沪东中华)의 1~4세대 LNG선 설계 경험을 집대성한 이 선형은 최신 설계 개념, 최적의 기술 장비, 탁월한 친환경 성능을 융합했으며, △빠른 항속 성능 & 종합 에너지 소비 감소, △우수한 극저온 성능 & 화물창 호환성 확대, △경량화 설계 & 화물 적재량 극대화, △지능형 운용 시스템 & 항로 최적화 기술과 같은 4대 혁신적 강점을 갖췄다.

 

7) 글로벌 최초로 계약이 체결된 메탄올 연료 전용 급유선 중 하나로 꼽히는 '라벤더(薰衣草)호'

 

<메탄올 급유선>

[자료: 국제선박망]

해당 선박은 난징 금릉 조선소(南京金陵船厂)에서 건조됐으며, 총길이 103.8미터, 형폭 19미터, 형심 9.1미터의 규모로 6500DWT(재화중량톤수) 메탄올 및 연료유 복합 급유선이다. 단일 선박 가격 3억5000만 위안(한화 약 650억 원) 규모로, 글로벌 최초로 계약이 체결된 메탄올 연료 전용 급유선 중 하나다. 이 선박은 일반 정유 제품 수송뿐만 아니라 국제해사기구(IMO) 화물 유형 2(Class II) 화학품선 인증을 획득해 메탄올,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FAME),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연료의 안전한 수송이 가능하다. 이는 국제 해운업계의 탄소 중립 및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 적용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8) 고급 해양공학 장비, 30만 톤급 범용형 FPSO

 

<범용형 FPSO>

[자료:국제선박망]

 

30만 톤급 범용형 FPSO는 상해외고교조선(上海外高橋造船有限公司)가 중점적으로 개발한 고급 해양공학 장비 제품으로, 현재까지 5척이 인도됐다. 해당 선박은 이중 바닥 및 이중 선체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전장 323미터, 형폭 63미터로 표준 축구장 3개 면적에 해당한다. 선저부터 굴뚝까지의 높이는 71미터로 24층 건물 높이와 같다. 이 선박은 하루에 19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으며, 200만 배럴의 원유 저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40명의 작업 인원이 근무 및 거주할 수 있는 상부 구조물과 헬리콥터 플랫폼을 갖췄다.

9) 중국이 완전히 자체 설계 및 건조한 신형 쇄빙 과학조사선 '극지(极地)호'

 

<'극지(极地)호’ 쇄빙 과학조사선>

[자료: 국제선박망]

 

"극지"호 쇄빙 과학조사선은 중국이 완전히 자체 설계 및 건조한 신형 쇄빙 과학조사선으로,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 산하 제708연구소가 연구 개발을 담당하고 광선국제유한공사(广船国际)가 건조했다. "극지"호는 전장 89.9미터, 형폭 17.8미터, 형심 8.2미터에 설계 항속은 15노트, 배수량 약 5700톤, 항속력 1만4000해리를 자랑하며 모든 환경의 해역(극지, 태풍 지역, 빙상 지역 등 극한 환경 포함)에서 운항이 가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회 연료 보급으로 승조원 60명이 해상에서 80일간 생활이 가능하다. Ice Class는 PC6로 선수부 쇄빙 능력은 0.8~1.0m 두께의 빙하층을 돌파할 수 있다. 동계에는 황해·발해만 해역에서 쇄빙 항해가 가능하며 빙하 구역 해양 환경 감시, 해빙 측정과 더불어 빙하 구역 구조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하계에는 극지와 원양 조사를 수행할 수 있다. 전통적인 과학 조사 장비 외에도 무인 항공기, 무인 선박, 수중 자동 로봇 등 최신 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정밀한 과학 조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10) 메가와트급 부유식 파력 에너지 발전기 "난쿤(南鲲)호”

 

<메가와트급 부유식 파력 에너지 발전기 ‘난쿤(南鲲)’호>

[자료:국제선박망]

 

"난쿤(南鲲)"호는 광둥 중원해운중공(广东中远海运重工)이 중국 남방전력광둥전력 공사(南方电网广东电网公司)를 위해 건조한 세계 최초의 메가와트급 부유식 파력 발전 장치다. 이 부유식 파력 발전 장치는 반잠수식 플랫폼으로 파도를 흡수한 후, 남방전력이 자체 개발한 전력 변환 시스템을 통해 파력 에너지→유압 에너지→전기 에너지의 3단계 변환 과정을 구현한다. 전체 장치의 평면 면적은 3500㎡에 달하며, 빈 선박 기준 총 중량은 6000톤 이상이다. 하루 최대 2만40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중국 조선 산업의 신기술 개발 기회요인

 

(기회1) 정책 및 전략적 지원

① "이중 탄소(탄소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가 친환경 선박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있으며,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연구개발에 정책적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이중 탄소" 목표는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 핵심 전략으로, 조선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명확히 요구하고 있다. 해운업 탄소 배출량(전 세계 3% 점유) 감축을 위해 중국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중점 발전 방향으로 설정했으며, 특히 수소·암모니아 등 탄소중립 연료 기술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아 정책적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② 중국의 "해양강국" 전략과 "일대일로" 구상이 원양 운송 및 해양자원 개발 장비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해양강국" 전략과 "일대일로" 구상의 시너지 효과로 원양 운송 능력과 해양자원 개발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조선 산업이 고도화·지능화·친환경화 방향으로 고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기회2) 시장 수요 확대

① 글로벌 해운업계의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되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정이 친환경 선박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② 스마트 해운, 무인 선박 등 신흥 첨단 기술 분야가 국제 경쟁의 초점으로 부상하며 시장 수요 잠재력이 막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회3) 기술 혁명 역량 강화

새로운 과학기술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신소재 등의 기술이 조선 산업에 적용되며 설계, 제조, 운영 및 유지보수 세 가지 주요 분야에서 산업 생태계를 재구성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중국 조선 산업 위협요인

 

(위협1) 핵심 기술 해외 의존

고급 선박 부품 장비(주기관, 전력 시스템 등), 핵심 소프트웨어(조선 설계 소프트웨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산업 생태계의 자주적 통제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위협2) 국제 경쟁 심화

한국과 일본은 고급 선박 분야에서 기술 우위가 뚜렷하며, 유럽은 친환경 기술 개발과 표준 제정에서 주도적 지위를 점유하고 있다.

 

(위협3) 환경 규제와 원가 압력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비용이 높아 중소 조선 기업은 기술 업그레이드와 비용 통제 간의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국제 탄소세·탄소 배출권 거래 제도는 조선 산업에 장기적인 원가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위협4) 인재 수급과 혁신의 취약점

복합형 고급 인재(스마트 선박, 친환경 에너지 분야)가 크게 부족하며, 기초 연구 투자 부족이 원천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

 

시사점 및 평가

 

2024년 중국 조선 산업은 혁신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였다. 친환경 동력 기술 측면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동력 선박을 개발해 해운업계의 환경 규제 압력을 일정 부분 완화했다고 평가되며, 이는 글로벌 해사 환경 규정 트렌드와 부합한다. 그러나 중국의 신에너지 선박 관련 지원 산업은 여전히 체계적 계획 부족, 기술 혁신 지연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핵심 기술 개발 및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는 국제 선진 수준과의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외고교조선소(外高桥造船)의 국산 대형 크루즈선 프로젝트 현장 총지휘자 겸 총설계사 천강(陈刚)은 KOTRA 다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조선 대국은 총조립(总装)에 의존하고, 조선 강국은 부품 협력업체(配套)에 의존한다는 말이 있다. 국산화 및 현지화된 부품 협력 산업 역량 강화는 중국 조선 산업의 미래 발전 핵심 방향이다. 우리는 다음 5년 안에 자체 연구 개발의 길을 걸어 완전한 자주 설계를 실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매년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며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고, 조선기자재 부품의 국산화율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조선 경제 호황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가 한국의 대중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한국의 조선기자재는 현재의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지속적인 대중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국제선박망(国际船舶网), 중국선박공업협회(中国船舶工业协会), KOTRA 다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