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물류업계 DX를 위한 정부지원과 성공사례
- 경제·무역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대수
- 2025-03-26
- 출처 : KOTRA
-
日 국토교통성, 「2024 물류 문제」 보고서를 통해 2030년이 되면 일본 전국의 화물 중 1/3 이상이 물류대란을 겪을 것이라 경고
노동력 부족, 비효율적인 아날로그 업무, 높은 공차율 등의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하코부, PickGo, 히차티 등 이미 일본 내 기업의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어... 한국 물류업계와 IT기업도 주목해야
일본 물류업계는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열악한 노동 여건으로 인해 물류업계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2024년 4월부터 화물차 운전기사의 초과근무 상한을 연간 960시간까지로 규제하는 법안이 시행됨에 따라 화물 자동차 운전기사 부족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2023년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2024 물류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운전기사 부족 문제로 일본 전국의 화물 중 1/3 이상을 적시에 배송할 수 없게 되는, 이른바 '물류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본 물류업계 전체 예상 물류량 대비 운송능력>
(단위: %)
[자료: 일본 국토교통성 지속가능한 물류의 실현을 향한 검토회]
노동력 부족문제에 더해 아날로그 작업 방식과 과도한 서류작업, 물류기업 간 배송 데이터 공유가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공급망 관리, 회차 시 높은 공차율, 일본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물류업계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정부나 물류기업, 전문가들 모두 "물류 DX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DX)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가장 눈앞의 문제는 처음 언급한 「2024년 문제」이다. 운전자의 대기 시간과 운송 시간을 단축하고, 트럭 적재 효율 향상시키기 위해 물건을 효율적으로 운송하는 등 「물류 운송 효율화」를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도입이 정부와 기업의 주된 관심사가 되었다. 이에 관련한 정부의 지원책과 일본 내 물류 DX화 사례는 다음과 같다.
일본 정부의 물류 DX 지원 정책
일본 정부의 국가 5개년 물류정책인 '2021년-2025년도 종합 물류 시책 대강'의 핵심 과제는 물류의 디지털전환(DX) 정책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동 정책에서 일본의 물류업계를 개편하기 위한 4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효율성 향상과 운전자 부족 문제 해결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2021년-2025년도 종합 물류 시책 대강의 정책방향>
항목
내용
업무효율성 향상
운전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 AI, IoT 등 최신기술을 기반으로 배송 최적화 및 자동화 실시
노동조건 개선
과다한 잔업과 비효율성을 개선하여 청년층의 유입을 확대
개인 배송망 이용
소화물운송업자로 신고한 개인 사업주와 제휴하여 물량이 집중되는 피크타임 등에 드라이버 부족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개인 배송망 활성화 지원
여성 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여성이 물류업계에서 일하기 쉬운 환경을 정비하여 여성근로자의 유입을 확대
[자료: 일본 국토교통성 '2021년-2025년 종합 물류 시책 대강']
또한 이 외에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DX 투자촉진세제, 중소기업경영강화세제 등 IT 관련 세제 혜택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DX 투자촉진세제는 DX 관련 대응 계획을 주무 대신에게 인정받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세제 조치로, 이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주무 대신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이 DX 관련 설비투자를 하기 전에 ‘사업 적응 계획’을 작성해야 한다. 승인을 받게 되면 DX 실현에 필요한 클라우드 기술 등 디지털 관련 투자에 대해 지원 조치를 받게 된다. 세제조치의 내용으로는 소프트웨어 도입,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이연자산 설비 · 기구비품 · 기계장비에 대해 3~5%의 세액공제 또는 30%의 특별상각 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일본 중소기업경영강화세제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설비투자 전액에 대해 즉시상각 또는 10%의 세액공제를 인정하고 있다.
일본기업의 물류 DX화 추진사례
① B2B 물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하코부(Hacobu) - MOVO
<하코부사 로고>
[자료: Hacobu]
일본의 새로운 공유 물류 플랫폼 하코부는 MOVO라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며 B2B 물류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
일본 내 수많은 물류 벤처 기업이 택배 라스트마일 부문에 집중하여 진출하는 경향이 강하나, 하코부는 B2B 물류에 초점을 맞춰 물류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고 있다. 동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일본 물류시장 규모는 B2B 물류가 29조2750억 엔, 택배 라스트마일이 2조9250억 엔으로 B2B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다. B2B 물류는 그 구조 상 다수의 이해관계자를 통해 물품이 전달되는 구조이지만, 이들 사이 정보 교환은 여전히 전화와 팩스 및 전표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등 낙후되어 있어 이를 디지털화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서 제조사, 유통사, 소매사, 3PL 등 물류 회사가 화물 매칭과 실시간 위치 추적, 디지털 배송 증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며, 트럭의 공차율(빈 트럭 운행)을 줄이고 가동률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트럭의 효율적인 운행에 따라 매연 감축 등 탄소 중립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다.
동사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는 도요타통상, 미쓰이 물산 등의 기업이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일본 내 가장 성공적인 공유 물류 플랫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MOVO 서비스 개요>
[자료: HAKOBU]
② 라스트 원마일의 ‘우버’ CBCloud – PickGo
2013년 설립된 물류 IT 서비스 기업 CBCloud는 일본에서 PickGo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PickGo는 미국의 Uber와 유사한 원리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연중무휴 운영으로, 개인 사업자나 단기 배송 파트너를 평균 1분 미만으로 매칭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물류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화주와 배송 파트너를 직접 연결해 다중 하청 구조의 비효율을 개선했으며, 배송지 주소, 최적 경로, 적재 위치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 배송 계획 수립 시간을 기존 대비 80% 단축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PickGo는 일본 전역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라스트마일 물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BCloud사 서비스 PickGo 로고>
[자료: PickGo 홈페이지]
③ 히타치 물류의 물류 현장의 디지털 전환
히타치물류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력 부족 해소와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도입, 물류 현장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히타치물류의 DX 전략은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안전 운영 관리 솔루션 SSCV, 공급망 최적화 서비스 SCDOS, 그리고 스마트물류센터가 그 축이다. 사람이 없어도 물건을 옮기고 관리하는 AI 지게차 Racrew를 활용한 무인 창고를 도입하며 인건비 절감과 효율성을 개선했으며, 자체 디지털 플랫폼('Hitachi Digital Solution for Logistics)을 통해 실시간 차량 관리와 최적 경로 계획 수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히타치 물류사의 디지털전환 노력으로 구현한 무인 물류 창고>
[자료: HITACHI]
또한 'Scandit' AR 기술 솔루션으로 물품 입출하 및 검품 작업을 효율화하거나, 자율이동형 양팔 로봇을 개발하는 등, 일본 물류업계에서 창고 작업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히타치물류의 혁신적 행보가 일본 물류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물류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사점
지금까지 일본 정부와 물류업계가 인력 부족, 비효율적인 아날로그 작업 방식, 환경 규제 등 다양한 과제를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헤쳐나아가고 있는지 살펴봤다. 일본 정부도 세제 혜택,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물류업계의 DX화를 지원하고 으며, 일본 내 혁신적인 디지털 물류 실현 사례로 평가받는 3개사의 사례도 살펴봤다. 앞으로도 일본 물류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물류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환경 부담 감소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도 일본과 유사하게 심각한 인력난과 높은 공차율, 도심 내 대형차량 진입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일본의 이러한 혁신사례는 한국의 물류업계에도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울러, 한국의 IT서비스 기업들도 이러한 일본의 물류산업의 동향을 계속 파악해나간다면 일본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일본 국토교통성, HACOBU, CBCLOUD, HITACHI, KOTRA 오사카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일본 물류업계 DX를 위한 정부지원과 성공사례)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일본의 쌀 관세제도와 국제무역 논란, 쟁점은 무엇인가?
일본 2025-03-26
-
2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본격화, 항구세의 글로벌 해운업계 영향은?
미국 2025-03-26
-
3
EU 지속가능성 규제 완화, 폴란드 내 반응 및 향후 전망
폴란드 2025-03-25
-
4
그리스 경제동향 및 전망
그리스 2025-03-25
-
5
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추진 동향과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 요인
말레이시아 2025-03-28
-
6
EBRD, 유럽 부동산 투자 전략의 실험무대로 폴란드 선택
폴란드 2025-03-25
-
1
2024년 일본 에너지산업 정보
일본 2024-11-19
-
2
2024 일본 리튬이온 전지 산업 정보
일본 2024-11-18
-
3
2021년 일본 석유산업 정보
일본 2022-01-20
-
4
2021년 일본 의료기기 산업 정보
일본 2022-01-20
-
5
2021년 일본의 산업 개관
일본 2021-12-29
-
6
2021 일본의 정보 보안 산업
일본 2021-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