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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가 호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
  • 경제·무역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이정아
  • 2025-03-10
  • 출처 : KOTRA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 호주 달러 및 호주 산업 전반에 영향 불가피

우려와 달리 강화되는 오커스 동맹

트럼프 당선 후 호주 경제 현황

 

지난해 11,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확정된 후 호주 환율은 크게 흔들렸다. 이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호주의 최대 수출국이자 가장 큰 무역 흑자국인 중국에 대한 고관세 부과 계획이 호주 경제 전망에 대한 약세 우려를 낳았기 때문이다. 20252월에는 호주달러 AUD/USD 환율이 약 5년 만에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으로 61센트 이하로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 직후인 202411월 대비 약 7% 하락한 수치로, 20204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경제 성장 불안정성 조성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호주 달러는 소폭 회복세를 보인다. 무역은 꾸준히 호주 경제의 45% 이상을 차지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3년 호주 무역 대 GDP 비율은 약 49%, 무역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따라서 호주는 세계 무역 흐름의 변화에 민감하며, 외부 경제적 요인들로 인해 경제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AUD/USD 환율 변화>

(단위: 1 AUD 당 USD)

주: AUD/USD ('24.11월 ~'25.2월)

[자료: 호주 중앙은행]

 

미국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 관세 부과가 호주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미국의 3대 무역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전 세계 무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호주와 가장 가까운 동맹국 간의 강력한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현지 경제학자들은 이것이 호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비교적 적지만, 상당하게 호주 수출 수요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쇠고기, 랍스터, 레드와인을 포함한 소비재부터 교육, 금융, 전문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제 둔화로 제조 및 건설 시장이 둔화한다면, 호주의 최대 수출 품목인 철광석, 석탄 및 기타 광물의 수요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여 호주의 광업 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호주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다른 국가들과 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여 경제적 회복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호주 산업 및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일괄 관세 시행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면제 여부를 타진했다. 그러나 호주는 312일부터 발효되는 미국의 새로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동안 호주에 대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면제를 제공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면제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호주는 세계 6위의 알루미늄 생산국으로, 알루미늄과 철강 수출의 약 1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알루미늄과 철강은 다른 수출국에 비해 소규모로, 미국 전체 알루미늄 수입의 2%, 철강 수입의 1%에 불과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호주의 대미 수출을 다른 시장으로 전환하여 수출하는 것이 비교적 쉬울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호주 알루미늄(HS 코드 76) 수출국 및 수출액>

(단위: USD 천 달러, %)

순위

국가

2024년 수출액

2024년 점유율

1

한국

1,026,073

21.9

2

일본

867,427

18.5

3

베트남

448,571

9.6

4

태국

409,105

8.7

5

대만

380,998

8.1

6

말레이시아

301,816

6.4

7

미국

267,933

5.7

8

인도

237,061

5.1

9

인도네시아

193,080

4.1

10

중국

155,381

3.3

전체

4,693,127

100.0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02.23.]


<호주 철강(HS 코드 72, 73 합산) 수출국 및 수출액>

(단위: USD 천 달러, %)

순위

국가

2024년 수출액

2024년 점유율

1

미국

332,496

13.8

2

방글라데시

300,448

12.5

3

뉴질랜드

218,799

9.1

4

베트남

195,894

8.1

5

인도네시아

191,282

8.0

6

인도

189,928

7.9

7

이탈리아

111,080

4.6

8

태국

105,245

4.4

9

파푸아뉴기니

86,632

3.6

10

멕시코

84,225

3.5

전체

2,405,791

100.0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02.23.]

 

그러나 가장 큰 우려는 잠재적인 글로벌 무역 경쟁이다.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면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하고 글로벌 제조 산업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일본, 한국, 중국 등이 호주의 주요 수출 대상국임을 고려할 때, 글로벌 무역 경쟁은 호주의 무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호주 최대 철강 회사인 Bluescope는 미국 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정책에 따라 2026 회계연도 수익이 약 5012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Bluescope는 미국 내 입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Bluescope는 현재 오하이오에서 North Star 제철소를 운영 중이며, 북미는 Bluescope2024 회계연도 최대 수익 창출 지역으로, 총매출의 약 43.9%를 차지한다

 

트럼프 행정부, AUKUS 잠수함 협정 지지: 호주와의 방위 협력 강화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는 20년 된 호주-미국 자유무역협정(AUSFTA)과 최근의 오커스(AUKUS) 방위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호주는 2021년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인 오커스를 결성하고 미국산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목표로 설정했으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당시 아메리카 퍼스트기조와의 상충 가능성에 대해 오커스 유지의 불확실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오커스 협정에 따른 호주와의 핵잠수함 거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호주가 오커스 협정에 따른 핵잠수함 개발 및 구매 계약의 첫 번째 지불금인 79800만 호주 달러(5억 달러)를 미국에 지불한 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협정을 지지한다고 확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 산업의 중요성과 호주의 투자 의지를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국방 능력 강화를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호주는 2030년대 초까지 버지니아급 잠수함 3~5척을 구매할 예정이다.

 

시사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의 높은 관세 부과를 발표했으며, 이러한 관세가 호주 경제에 미치는 주요 우려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이다. 짐 찰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호주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높은 관세는 원자재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호주가 미국에서 수입하는 기계, 차량, 항공기 및 의료 기기 등 많은 제품이 철강과 알루미늄을 포함하고 있어, 이들 제품의 가격이 상승할 위험이 크다.

 

한편,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관세가 오히려 세계 경제의 약화로 호주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무역 경쟁의 확산이 세계 경제를 둔화시키며, 이에 따라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호주 중앙은행(RBA, Reserve Bank of Australia)은 미국의 관세가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비교적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이 부과할 관세가 호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미이다. 우리 기업은 호주의 경제적 변화에 대비해 추가적인 대응책 마련해야 하며, 미국 신정부의 정책이 실제로 호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료: RSM, SBS, The Australian, The Guardian, 현지 기사 및 KOTRA 시드니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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