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수입규제 완화…현지 바이어, 식품·뷰티·자동차에 관심
- 통상·규제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김주희
- 2025-03-07
- 출처 : KOTRA
-
규제 완화로 한국 기업 진출 기회 확대…식품·뷰티·자동차 분야 주목
아르헨티나, 무역 자유화 가속화…수입 증가와 산업 변화 촉진
2023년 12월 출범한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자유경제를 지지하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수입 관련 규제를 완화해왔다. 정부는 취임 직후 수입 규제 시스템을 개편한 데 이어, 산업·분야별 추가 조치를 시행했으며, 2025년 현재까지도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정부 출범과 동시에 도입된 새로운 수입 규제 시스템은 기존의 '통관 후 180일 이후부터 송금을 허용'하는 방식을 개편해 '수입 통관 후 30일 간격으로 대금(FOB가격 기준)의 25%씩 분할 송금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후 2024년 7월부터는 통관 후 30일, 60일 이후부터 대금의 각각 50% 송금 허용, 2024년 10월부터는 통관 후 30일 이후부터 대금의 100% 송금을 허용하고, 2024년 12월부터는 운송서류(BL, AWB 등) 사본 발행 시 대금의 100% 송금을 허용하는 등 외환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했다. 단, 수입자가 기 보유한 달러 범위 내에 허용, 은행 등 금융기관 통한 달러화 추가 확보는 불가하다.
또한, 정부는 2024년 상반기에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생필품, 현지 생산을 위한 원자재, 가전제품 등 주요 수입품의 관세를 인하했다. 이어 2025년 1월에는 수입 식품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며 수입 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기업 활동에 용이한 환경을 조성했다. 추가로, 올해 2월에는 자동차 대내세를 인하하고, 저가형 전기차 수입 시 무관세 혜택을 적용하는 정책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시장을 활성화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밀레이 정부의 주요 수입 규제 완화 조치>
발표연월
법령
규제 변동내역
’23.12.
RG 5466/2023
수입규제시스템 재정비 (SIRA→SEDI) 및 수입대금 분할 송금 승인
(수입 통관 후 30/60/90/120일부터 대금의 각 25% 송금 가능)
’24.03.
Communication A7980
기본 소비재, 식료품, 필수 의약품 등 2,936개 생필품에 대한 수입 대금을 수입 통관 후 30일 이후부터 송금할 수 있도록 허용
’24.04.
Communication A7990
아르헨티나 중소기업(MiPyMe로 분류된 기업) 대상
수입 통관 후 30일 이후부터 대금의 100% 송금 허용
(자본재* 수입 시 FOB 가치의 최대 20% 선금결제 가능)
* Decreto N° 690/02에 정의된 품목
’24.05.
Decreto 384/2024
주요 제품 관세율 인하조치
가전제품 35% → 20%
타이어류(상용차, 버스 및 트럭용) 35% → 16%
현지 생산을 위한 원료(화학제품 위주, PP, PE, PVC) 12.6% → 6%
비료* 및 제조체** 관세율 인하
* 비료는 기존 관세율(3.6~35%)에서 무관세로 수입진행 가능** 글리포세이트, 아트라진 및 2-4D 제초제에 대한 수입 관세는 35%에서 12.6%로, 1차 아트라진은 24%에서 10.8%로, 2-4D 염 제초제는 35%에서 12.6%로 인하
’24.07.
Communication A8074
수입 통관 후 30일, 60일 이후부터 대금(FOB 기준)의 각각 50% 송금 승인
*사치품 및 완성차의 경우에는 통관 후 90일 이후부터 송금 가능
’24.10.
Communication A8118
"Exterior y Cambios" 규정 제10.10.1.3항 및 10.10.1.4항 해당 품목에 대해 수입 통관 후 30일 이후부터 대금의 100% 송금 승인
’24.12.
Communication A8133
운송서류(BL, AWL 등) 사본 발행 시 송금 승인
* 자세한 조건은 Exterior y Cambios - 제10.4.3.항 참조
’25.01.
Dec 35/2025
식품 수입 등록 및 절차 간소화
코덱스 알리멘타리우스 FAO/WHO 규격을 준수하는 고위생국가*의 인증을 보유한 경우, 아르헨티나 식품법(CAA) 인증을 보유한 것으로 간주하여 추가 인증 없이 수입신고만으로 수입 가능
* 해당 국가 : 호주, 캐나다, 스위스, 유럽연합, 미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영국, 일본
한국은 그 외 국가로 분류되나, 우리 기업 제품도 위에 명시된 해당 국가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인증을 받았을 경우 간소화된 수입 절차로 수입 가능
’25.02.
Dec 49/2025
저가 전기차 (USD 1만6000 이하, FOB 기준) 대상 수입관세 0% 적용
’25.02.
Dec 50/2025
자동차 내국세 한시적 폐지 (2025.1.31. ~ 2027.6.30.)
4100만 ~ 7500만 페소 차량 세금 폐지 (기존 20% 부과)
7500만 페소 초과 차량 기존 35%에서 18%로 감면[자료: 아르헨티나 정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 LA NACION]
아르헨티나 무역 자유화 정책, 수입 증가로 무역 흑자 감소
2025년 1월 무역 흑자는 1억4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7억8400만 달러) 대비 81.8% 감소하는 등 신정부가 출범하고 흑자로 전환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흑자를 유지하는 등 정부의 무역 자유화 정책의 영향으로 아르헨티나 시장 내 수입 제품 공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역 흑자가 감소한 주된 이유는 수입 증가율(+24.6%)이 수출 증가율(+9.1%)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특히 2025년 1월 기준 페소화 강세에 따라 수입품의 평균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약 9% 하락했으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돼 향후 수입시장은 여전히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1월 수입액은 총 57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했으며, 2024년 12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기록한 26.2% 증가율과 비슷했다.
주요 수입 증가 품목 및 전망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부문은 11억8600만 달러를 기록한 자본재(+52.8%)였으며, 그 뒤를 이어 8억 달러로 소비재(+47.5%)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자동차 수입도 2억3400만 달러로 25.9%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입 확대 흐름을 이끌었다. 2025년에는 페소화 강세 전망과 함께 수입 비용 절감 및 절차 간소화로 인해 식품, 섬유, 전자제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식품의 경우, 1월부터 수입 등록 및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속적인 경제 개방 정책이 무역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으며, 향후 수입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수입 규제 완화 정책은 국내 시장의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제품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현지 소비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조치는 현지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제품과 공급업체를 고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다양한 해외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규제 완화, 새로운 수입 시장의 개척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5년 1월 17일 관보에 게재한 법령을 통해 식품 수입 규제를 완화했다.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주요 식품 수입 국가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코덱스 알리멘타리우스" 규격을 사용하는 일부 고위생국*에서 인증받은 제품은 아르헨티나 국경을 제한 없이 통과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CAA(아르헨티나 식품법)에 포함돼 추가 인증 절차 없이 바로 수입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기존의 샘플 등록 및 승인, 제품 및 보관시설 관련 기준 준수 의무가 폐지됐다.
* 아르헨티나 지정 고위생국 : 호주, 캐나다, 스위스, 유럽연합, 미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영국, 일본
** 법령 링크: https://www.boletinoficial.gob.ar/detalleAviso/primera/319826/20250120
한편, 한국은 아르헨티나 지정 고위생국으로는 분류되지 않았으나, 우리 제품이 위의 지정 고위생국에서 생산되고 해당국에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활용하여 아르헨티나에서 별도의 제품 등록 절차 없이 수출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아르헨티나 수입자의 비용이 절감되고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한국 식품과 영양제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아르헨티나 내 한국 식품 및 영양제 관련 바이어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 절차 간소화가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L사 대표 D씨는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스킨케어 제품 뿐만 아니라 뷰티 보충제 수입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히며, 수입 규제 완화에 따른 신규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뷰티 보충제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8.5% 성장하여 2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식품 규제 완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성장과 맞물려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바이어에 따르면, 현지 뷰티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을 더욱 고려하며, 피부 건강이 단순한 스킨케어 루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의 성분이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산 기능성 뷰티 제품과 보충제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시장의 변화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5년 1월 31일 관보를 통해 자동차 내국세 조정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2월 1일부터 시행되며, 차량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해당 조치 시행 전인 2025년 1월 자동차 판매액은 최근 7년간 최대 증가폭인 전년 동월 대비 103.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2025년 2월 중순까지 약 1만600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약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감면이 차량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가격 정책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차량 가격이 15~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자동차 판매 증가와 함께 관련 부품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2025년 1월 31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저가형 전기차(FOB 기준 1만6000USD 이하)’의 수입 관세를 철회하는 결정을 49/2025 법령 통해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입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친환경 모델이 아르헨티나 시장에 유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차량도 이번 세금 감면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지에 설치된 230개의 충전소가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전국적인 보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충전소 개수가 2022년 110개에서 현재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으며, 구글 맵에서 전기차 충전소 검색이 가능해지는 등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충전 인프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차 관련 부품 수입시장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2월 18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차량 및 자동차 부품의 수입 규제 완화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법 개정도 포함되었으며, 향후 상업적 용도로의 활용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정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차량 수입 시 필수적으로 요구됐던 두 가지 인증 절차 폐지다. 모델 구성 라이선스 (LCM, Licencia de Configuración de Modelo)와 환경 구성 라이선스(LCA, Licencia de Configuración Ambiental)가 폐지됐다.
단, 국제적으로 인증된 차량만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한국, 유럽연합(EU) 및 미국 등 국제적으로 인증된 차량 모델의 아르헨티나 수입 절차가 간소화 될 것으로 전망돼 국산 자동차의 아르헨티나 수출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로, 정부 승인 없이도 국제 인증 확보가 완료된 차량은 자동으로 수입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변경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아직 공식 시행되지 않았으나, 시행될 경우 아르헨티나 자동차 수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및 부품 제조업체의 아르헨티나 시장 진출 기회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관련 정책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사점
밀레이 정부는 시장 개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수입 규제 완화, 외환 송금 규제 완화, 자동차 및 식품 시장 개방 등 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페소화 평가절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수입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수입 절차 간소화, 자동차 내국세 조정,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수입 관세 인하/철회, 식품 및 뷰티 보충제 시장 성장 등 아르헨티나 내 다양한 산업에서 해외 기업이 참여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무역 환경에서는 혁신과 효율성을 갖춘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기업들에게도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수입 절차 간소화 및 인증 규제 완화로 인해 한국 식품, 영양제, 뷰티 보충제, 전기차 및 자동차 부품 등의 아르헨티나 시장 진입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지 유통망 구축 및 마케팅 전략 강화, 규제 변화 모니터링 등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아르헨티나의 무역·외환 정책 변화와 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적극적인 시장 개척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료: 아르헨티나 정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 LA NACION, 자체 바이어 인터뷰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자체 종합 자료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아르헨티나 수입규제 완화…현지 바이어, 식품·뷰티·자동차에 관심)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베트남 섬유산업 박람회(VIATT 2025) 참관기
베트남 2025-03-07
-
2
필리핀, CREATE MORE법 시행령(IRR) 공식 발표...투자 환경 변화 주목
필리핀 2025-03-07
-
3
[기고] 한국 기업의 미국 법인 설립과 세금, 꼭 알아야 할 핵심 사항
미국 2025-03-07
-
4
파나마 운하, 미·중 경쟁의 새로운 무대
파나마 2025-03-06
-
5
튀르키예 최신 건설 기술의 전시장, 'CF 이스탄불 건설 산업 무역 박람회' 참관기
튀르키예 2025-03-06
-
6
독일로 확산된 K-에스테틱? 한-독 미팅에서 한국 성형기기‧약품 인기 확인
독일 2025-03-06
-
1
2024년 아르헨티나 농축산업 정보
아르헨티나 2024-10-11
-
2
2022년 아르헨티나 농기계 산업 정보
아르헨티나 2022-10-07
-
3
2021년 아르헨티나 산업 개관
아르헨티나 2022-01-11
-
4
2021년 아르헨티나 자동차 부품 산업 정보
아르헨티나 2022-01-07
-
5
2021 아르헨티나 의료기기 산업 정보
아르헨티나 2022-01-07
-
6
2021 아르헨티나 자동차 산업 정보
아르헨티나 202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