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대만에서 대표적인 게임 행사이자 인디 게임 신작 전시회인 '2025 타이베이 게임쇼(Taipei Game Show 2025)'가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난강 전시장(TaiNEX) 1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30개국에서 346개 업체가 참가하여 PC, 콘솔, 모바일, 인디 게임 등 350여 개의 신작과 100여 개의 미공개 타이틀을 선보였다. 전시회에는 기존 대형 게임사 외에도 180개 이상의 인디 게임 개발팀이 참가했으며, 이 중 115개 팀이 해외 개발사였다. 특히 이번에는 주대만 체코 경제문화대표부 주도 하에 체코 게임사들이 아시아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하고자 참가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소규모 게임 개발 5팀을 이끌고 참여하여 신생 게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2025년 전시는 역대 최고인 37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회 하이라이트

1) 아시아 퍼시픽 게임 서밋(APGS)

타이베이 게임쇼의 첫 이틀 동안 진행된 '아시아 퍼시픽 게임 서밋(APGS)'에서는 총 19개의 강연과 패널 토론이 진행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서밋에는 대만을 비롯한 체코, 미국, 한국, 영국, 일본 등지의 저명한 연사들이 참가하여 게임 개발, 게임 운영 및 마케팅, 생성형 AI, 인디 게임, e스포츠, 수익화 등 총 6개 핵심 주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특히 아시아 퍼시픽 게임 서밋은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산하 아시아 실리콘밸리 사업 추진센터(ASVDA)와 협력하여 'AI 포럼(AI Forum)'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생성형 AI, 5G, AIoT,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엣지 AI(Edge AI) 등 최신 AI 기술과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했으며, 기술 발전에 따른 잠재적 도전 과제도 함께 논의했다. 유명 연사들의 참여로 포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모든 세션이 전석 매진되었고, 행사장은 청중들로 가득 찼다.

<현장 사진>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2) 인디 하우스(Indie House)

인디 하우스(Indie House)는 2025 타이베이 게임쇼의 B2C 존 내에 마련된 독립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특별 전시 구역이다. 이 공간은 전 세계 인디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전시회 개막 전날 인디 게임 어워드에서 선정된 게임들은 어워드 수상작 전시 공간에서 소개되었다. 인디 게임 어워드는 2015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전 세계 수천 개의 인디 게임 개발팀이 참가하며 대회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2024년에는 43개국에서 267개 이상의 게임이 출품되었고, 2025년 대회에는 52개국에서 340개의 인디 게임 개발사가 참가하여 다양한 인디 게임의 창의성과 개성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 개발팀 STUDIO BBB의 'MONOWAVE'가 독특한 게임플레이와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우수 학생 게임 부문에서 수상했다. 대만 디지털발전부 차관은 개막식에서 "대만의 게임 소비 시장은 세계적으로 매우 크지만, 게임 개발 산업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인디 게임 개발 지원 및 상업화 프로젝트를 통해 대만 게임 개발사의 국제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장 사진>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회 참가기업 인터뷰

1) 한국 인디게임 개발업체 STUDIO BBB

대학생 팀으로 시작한 스튜디오 BBB는 2025년 타이베이 게임쇼 인디 게임 어워드에서 최우수 학생 게임으로 선정되었다. 업체 대표는 KOTRA 타이베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전시는 세 번째 참가이며 대만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의 게임시장 규모는 생각보다 컸으며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진출하기 좋은 것 같다. 인디게임 측면에서는 협력 플레이 게임이 대세다. 과거에 비해 대형 게임뿐만 아니라 인디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모바일 게임이 대세였으나 현재는 PC·콘솔 게임으로 시장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PC 게임 지원도 늘어나고 있어, 이것이 전 세계 게임 산업의 흐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게임의 중국어 번역은 주로 협력업체를 통해 지원받았다. 간체자로 먼저 번역한 뒤 번체자로 다시 번역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대만 현지 번역가에게 직접 검토를 요청하니 문화 차이로 인해 표현이 다른 부분이 많았다. 이 점은 대만 진출 시 우리나라 기업이 유의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게임 산업 전망에 대해 "독립 게임 개발사로서 해외 전시를 여러 군데 다녀보니 국가 단위의 게임 산업 육성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한국은 콘텐츠 산업부터 정부 지원이 많은 편이다. 게임 산업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부스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2) 대만 게임 퍼블리셔 업체 HAPPY TUK

해피툭(HAPPY TUK)은 대만에 본사를 둔 게임 퍼블리셔로, 일본과 태국 등지에서 PC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KOTRA 타이베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시장에서는 일본 게임과 한국 게임의 인기가 많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게임은 모바일 게임이 더 많지만, PC 게임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아 수요가 높은 편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로 게임시장은 훨씬 활발해졌다. 대만 게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게임 캐릭터와 스토리가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 대만 시장 진출 시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해피툭(HAPPY TUK)은 대만 내에서 가장 많은 게임 타이틀을 배급하고 있으며, 2024년 7월 25일 타이베이거래소(TPEx : 코스닥 격)에 상장되었다.

<부스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이번 전시회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한 신작 게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게임사들의 협업, 그리고 다양한 IP를 활용한 콘텐츠 확장이 두드러지며 2025년 게임 업계의 핵심 트렌드를 보여주었다.

대만 산업정보연구소가 발표한 디지털 게임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대만의 인터넷 사용자 중 69%가 디지털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하는 게임 유형은 모바일 게임(77%)으로, PC 게임(25%), 콘솔 게임(17%), 웹브라우저 게임(12%)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모바일 게임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36~55세 연령층에서는 80% 이상이 모바일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하루 2시간 이내로 게임을 하는 '가벼운 플레이(Light Gaming)' 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으며, 전체 게이머의 약 80%가 하루 2시간 이내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이며, 하루 4~5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헤비 게이머'의 비율은 1.6% 감소했다.

산업정보연구소는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쇼트폼 및 롱폼 영상, SNS 등)에 시간을 분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벼운 플레이(Light Gaming)'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26년 타이베이 게임쇼는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참가업체별 홈페이지, 遠見雜誌, 대만 산업정보연구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