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noSalud 2024 홍보지>

[자료: TecnoSalud 공식 웹페이지]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페루 의료 부문 전시회 ‘테크노살루드(TecnoSalud) 2024’가 성황리에 열렸다. 2011년에 처음 시작된 이 전시회는 최신 의료 장비와 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로, 매년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리마 중심부의 전시 공원(Parque de la Exposicion)에서 개최돼 접근성이 개선됐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테크노살루드 전시회는 페루 의료산업 종사자와 제조 및 유통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TecnoSalud 2024 전시회 개요>

[자료: TecnoSalud, KOTRA 리마 무역관 정리]

총 132개 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요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페루를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독일, 브라질 등 약 15개국의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참가업체들은 각 브랜드를 홍보하며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B2C 거래 성과를 거뒀으며, 향후 페루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기회를 가졌다.

<전시회 참가 기업 일부>

[자료: TecnoSalud 공식 웹페이지]

전시 현장에서는 중국의 의료 영상장비 유통사 GAMA 메디컬 페루(Medical Peru), 수술 장비 및 소모품 제조사 OBS 등의 제품이 전시됐다. 또한 일본의 스캐너·프린터 전문 브랜드 엡손(EPSON)을 비롯해 세계 각국 기업들이 선보인 다양한 제품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제품들도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테크노살루드 2024 현장 스케치

<TecnoSalud 전시회 방문객>

[자료: KOTRA 리마 무역관 촬영]

7250m² 규모의 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총 다섯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전시관은 의료 장비관(Equipamiento Medico)으로, 최신 의료 장비들이 전시됐다. 이외에도 주사 바늘, 의료용 장갑, 마스크, 혈액·체액 채취와 배출에 사용되는 카테터(Catheter) 등이 전시된 의료 소모품관(Material Medico), 의약품 관련 제품을 소개하는 의약품관(Farmacia y Laboratorio) 등이 있었다. 또한 중국을 포함한 해외 업체들이 참가한 국제관(Zona Internacional)과 의과 대학, 리마 상공회의소, 물류 회사 등의 홍보를 위한 서비스관(Conexas y Servicios)도 마련돼 있었다. 

<전시회 중 홍보된 영상 촬영 장비 일부>

[자료: KOTRA 리마 무역관 촬영]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각 전시관의 테마에 맞춰 간단한 진단 키트부터 최신 X-ray 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큰 관심을 받은 제품군은 영상 촬영 장비로, X-ray, 초음파 기기, MRI 장비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의료기기 유통업체 Gimajo Med사의 힐베르토 바스케스(Gilberto Vasquez) 씨는 "페루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병원 건설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영상 촬영 장비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인공호흡기, 마취 기기 등 병원 운영에 필수적인 다양한 장비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장비 전시관 내 홍보제품>

[자료: KOTRA 리마 무역관 촬영]

영상 촬영 장비를 비롯해 인큐베이터, 헤모글로빈 측정기, 치과 기기 등 의료 현장에서 필수적인 장비들이 전시됐다. 이 외에도 의료복, 휠체어, 의료 카트, 웨어러블 스마트워치와 같은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과 의료 장비 렌탈 서비스도 소개돼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시회 가장 안쪽에 위치한 회의장에서는 사흘간 의료산업 관련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각 분야의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 동향(Nuevas Tendencias), 공공 보건 정책의 도전 과제(Desafío en la Gestión de la Salud Pública), 감염 예방(Control de Infecciones) 등 총 13개의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페루 의료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됐으며, 일반 방문객들도 참여해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테크노살루드 전시회에서 만난 한국 제품

이번 전시회에 한국 제조업체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KOTRA 리마 무역관과 한국산 의료기기를 수입·유통하는 페루 현지 바이어들이 참가해 한국 제품을 홍보했다. 특히 KOTRA 리마 무역관은 지사화 서비스의 일환으로 한국 기업 ‘열린세상’의 병원 카트 제품을 대리 전시하며 한국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렸다. 페루 유통사 엘비메딕(Elvimedic)은 '제노레이'와 '디알젬'의 영상 진단 장비 및 X선 기기를 홍보했으며, 메디소닉(Medisonic)은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기기를 전시했다. 페루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기술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국 제품 홍보 부스>

[자료: KOTRA 리마 무역관 촬영]

한국 제품을 살펴보고 설명을 들은 한 바이어는 KOTRA 리마 무역관의 인터뷰에서 “페루 내 품질이 뛰어난 한국 제품이 많이 유통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미 한국 제품은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으므로, 페루 진출 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현재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 의료기기가 페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유지보수 서비스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와 같은 부분을 보완한 제품들이 진출한다면, 우리 기업에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점

테크노살루드(TecnoSalud)는 페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의료 관련 전시회로, 국내외 의료기기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전시회 개최 시기가 페루 대규모 가톨릭 행사(La Procesión del Señor de los Milagros)와 겹쳐 교통체증에 따른 방문객 감소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전년보다 증가한 약 2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 전시회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시장조사시관 피치솔루션즈(Fitch Solutions)에 따르면, 페루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6억5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인구의 고령화와 의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페루는 의료기기 제조 시설이 부족해 수입 의존도가 높아, 향후 의료기기 수입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페루에 의료기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위생 등록(Registro Sanitario)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해당 인증은 페루 보건부(MINSA) 산하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국(DIGEMID)에서 담당하며, 위생 등록이 되지 않은 제품은 페루에 도착하더라도 수입업체가 수령할 수 없다. 따라서 수출 전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인증 절차를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유통사 및 수입사를 선정할 때는 금융 상태, 경영 능력, 시장 평판 등을 꼼꼼히 확인하여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페루 위생등록 관련 기관 정보>

[자료: DIGEMID 웹사이트, KOTRA 리마 무역관 정리]

자료: TecnoSalud 공식 웹사이트, Fitch Solutions, 리마 상공회의소, DIGEMID 등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