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글로벌 기업, 인도에서 제조업·신산업 투자 확대 지속
  • 투자진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한송옥
  • 2024-10-23
  • 출처 : KOTRA

전자·자동차 산업은 물론 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등으로 글로벌 기업의 인도 진출 분야 다변화

인도의 미흡한 제조업 인프라, 가파른 인건비 상승, 복잡한 세무체계 등은 여전한 애로사항

우리기업이 강점을 보유한 제조업을 넘어 소비재, 디지털, 친환경 등으로 진출 분야 다변화해야

글로벌 제조 기업의 인도 사업 확장

 

2024년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인도에서의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타밀나두 첸나이에 진출한 폭스콘(Foxconn, 훙하이정밀공업)2024년에 아이폰16 및 아이패드를 인도에서 처음으로 생산하기로 결정하는 등 첸나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410월 기준, 인도 내 아이폰의 약 80%가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타타모터스(Tata Motors)는 약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인도 타밀나두 Ranipet에 재규어 랜드로버(Jaguar Land Rover)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MOU를 타밀나두 주정부와 체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마루티스즈키의 일본 모회사 스즈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인도 구자라트에 전기차 생산 라인 건설을 발표했다.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는 인도 기업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인 철강, 화학, 자동차 산업 이외에도 인도 기업들이 이차전지, 그린수소, 태양광 등 신산업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248, 인도의 이륜차 생산업체인 TVS의 자회사 TVS Indeon는 약 5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제조공장을 타밀나두주 트리발루에 설립하는 내용의 MOU를 타밀나두주와 체결하였다. 또한, 아다니 그룹은 구자라트주 Rapar, Khadva, Munda 지역에 2032년까지 연간 2MMTPA(백만미터톤, Million Metric Tons Per Annum) 규모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약 500억 달러를 투자하여 그린수소 생산·저장·운송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도의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L&T(Larsen& Toubro)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L&T는 전력 저장시스템이 포함된 그리드 연결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인도 비하르주에서 수주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입찰은 202312월에 이루어졌으며, L&T는 향후 10년간 발전소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할 예정이다. 설치용량은 185MW 규모로, 태양광 발전을 통해 비하르주의 에너지 수요 대응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산업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인도 정부

 

2024년 인도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도 내에서 PC, 스마트폰 등 IT·모바일 제품 생산량이 상당함에도 이에 필요한 반도체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인도 정부는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현지에서 생산하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시스템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생산보다는 실현 가능한 레거시 반도체 생산, ATMP(Assembly, Testing, Marking, and Packaging),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등의 산업부터 육성하려는 노력을 전개 중이다.

 

202410월 기준, 인도 내에 상업적으로 반도체를 대량 제조하는 FAB은 사실상 없으나, 2025년 초 생산을 목표로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구자라트 사난드에 반도체 조립·테스트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외에도 타타일렉트로닉스(TEPL, Tata Electronics Private Limited)-PSMC(Powerchip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rporation) 파운드리(구자라트 돌레라) 프로젝트, 타타세미컨덕터(TSAT, Tata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Pvt Ltd)OSAT(아삼 모리가온) 프로젝트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20243월 인도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공장 건설 3개 프로젝트>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e94325f.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67pixel, 세로 680pixel

[자료: 나렌드라 모디 총리 트위터]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 산하 타타일렉트로닉스(TEPL)는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PSMC와 구자라트 돌레라에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 말부터 반도체 생산이 개시될 예정으로 초기 생산 능력은 웨이퍼 월 5만 장 수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월 3000만 개 웨이퍼 대비 다소 미미한 생산량이나, 이를 바탕으로 인도 내 반도체 제조 산업을 점진적으로 육성해 나갈 전망이다. 또한,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타타세미컨덕터(TSAT)는 아삼주 모리가온에 자동차·통신·가전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한 반도체 생산은 2026년 말 개시될 예정으로, 아삼주에 공장을 건설하여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도 북동부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기업 투자진출 현황

 

한국기업의 인도 투자액은 20246월까지 누적 약 84억 달러이며, 주로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업에 투자진출이 집중되어 있다. 전 세계의 인도 투자 중 제조업 비중은 약 20% 내외인 반면 한국의 인도 투자액은 제조업이 전체 투자의 약 77%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주요 기업>

업종

주요 진출 기업

자동차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만도, 서연이화, 성우하이텍, DY오토

전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이랜텍, 모베이스, 삼광, KH바텍, 자화전자

철강·화학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스틸, 삼성물산, LG화학, 롯데케미칼

기계·건설

현대건설기계, 두산에너빌리티, GS건설, YG-1

섬유·봉제

이랜드, 효성, 영원무역

의료·바이오

SD, 바디텍메드, 미코바이오

금융

한국투자공사, 미래에셋, 5대 시중 은행(신한, 하나, 우리, NH, 국민)

식품

롯데웰푸드, 오리온

[자료: KOTRA 뉴델리 무역관 정리]

 

인도에 진출하기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

 

투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인도정부의 다양한 정책·인센티브 등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도 투자 진출 시 다양한 애로사항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부분은 사전에 숙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복잡한 인도 세제 및 규제 당국의 세무조사 관련하여 글로벌 기업의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자국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되는 외국 기업들에게 엄격한 세무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의 비공식적 세무조사가 주기적으로 발생하여 대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인도는 타국 대비 인건비가 낮은 편이나, 임금 상승률은 매우 가파르다. 2024년에는 평균적으로 임금이 9.5~9.8% 상승할 전망이며, 다소 높은 인건비 상승률로 진출기업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6-7% 대 물가상승률  고려시 실질 임금 성장률은 3-4% 수준이다.

 

인도의 미흡한 제조업 인프라는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인프라 부흥계획(PM Gati Shakti)를 시행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인프라 부족에 따른 전력 부족, 미흡한 배수시설에 따른 도로 침수 등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인도는 28개 주의 주정부가 상당 부문 자치권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별·산업별 정책이 상이하므로 인도 내 고객사와의 거리, 지역별 소비자 특성, 물류·통관 용이성 등을 면밀히 검토 후 인도에 진출하여야 한다.

 

시사점

 

20246월 모디 총리 3연임 성공으로 제조업 발전 등 친기업·경제발전 정책은 대부분 이어질 전망이나, 빈부격차·청년실업률 등 사회문제 해결은 여전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인도 경제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47IMF 경제전망치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20238.2%, 20247.0%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인도가 주요 협력대상국으로 부각되며, 글로벌 기업의 생산거점 다변화에 따른 반사이익 수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인도를 단순 생산거점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거대한 내수 소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산층 인구 증가 및 거대한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유통시장의 디지털화 및 대형화가 동시에 진행 중인 시장으로, 특히 중·고가 뷰티·패션, 식료품 등 소비재 수요 증가세도 가파르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및 정부 주도의 디지털 신분증·결제시스템 도입으로 온라인 14억 통합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관련 온라인 플랫폼도 활황을 띄고 있다.

 

우리 기업은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진출을 활용한 전자,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제조업 위주의 투자 진출이 지배적인 편이나, 최근에는 의료·바이오, 금융, 식품 등으로 진출 업종이 다변화 되어가고 있다. 다른 국가 기업들의 인도 진출 사례도 주목할 필요도 있다. 과거 미국 기업의 경우 제조업 위주로 인도에 진출하였으나 IT·전자상거래, 소비재, 식음료 등으로 진출 업종이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일본 기업 또한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업과 종합상사의 진출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에는 금융·은행, IT, 소비재, 식품 등으로 진출 업종이 다변화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발 맞추어 우리가 강점을 지닌 제조업 진출은 물론이고, 소비재, 디지털, 친환경, 인프라,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인도 진출도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KOTRA 뉴델리 무역관, 한국수출입은행, 현지 언론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글로벌 기업, 인도에서 제조업·신산업 투자 확대 지속)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