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엑셀(ExCel London) 전시장에서 유럽 최대 음료 전시회 ‘Trade Drinks Expo 2024’가 개최됐다. 동 전시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전시회로, 매년 개최되며 음료, 주류 제품 관련 기업들이 전문 바이어를 만나 제품 소개 및 브랜드 홍보를 진행할 좋은 기회로 활용된다.

전시회 개요

<Trade Drinks Expo 2024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 전경

이번 전시회에는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양한 칵테일, 와인, 맥주, 에너지 음료, 커피 및 디저트를 눈으로 직접 보고, 맛볼 수 있는 부스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특히 영국 시장의 트렌드인 친환경,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재사용 용기, 푸드 리사이클링 제품 및 식물추출물 기반 음료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현장 이모저모

1) 고급 증류주 칵테일 제품 인기

전시를 통해 영국 내 고품질 증류주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기업이 고품질 증류주 제품을 선보였는데, 일례로 영국 기업인 ‘Drinksmyths’는 믹솔로지(Mixology)*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증류주를 선보였다. 좋은 품질에 더해 젊은 층을 겨냥해 제작된 칵테일 병의 세련된 디자인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Cocktails at Home’ 사는 프리미엄 증류주로 제조된 칵테일과 목테일(Mocktail)** 제품을 홍보하며 가정에서도 쉽고 빠르게 칵테일을 즐길 방법을 선보였다.

＊칵테일 및 기타 음료를 발명, 준비 및 제공하는 연구와 기술

**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칵테일을 의미함

<좌: Drinksmyths / 우: Cocktails at Home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2) 무알코올 또는 저알코올 제품 부상

소비자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술을 줄이거나 아예 마시지 않으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경향과 함께 무알코올, 저알코올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영국 기업 ‘The Drinks Bureau’는 다양한 과일 향 칵테일을 알코올과 무알코올 버전으로 출시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The Drinks Bureau’의 대표 F 씨는 최근 무알코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추후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음료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Common’ 사는 부드러운 과일 향의 저알콜 사이다 제품과 탄산수에 버섯 추출물을 혼합한 술 대용의 무알코올 음료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3) 음료 시장의 절대강자 '커피', 로스팅으로 인기몰이

이탈리아 전통 커피 제조업체 Lavazza가 2024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하루에 소비하는 커피는 9500만 잔에 달한다. 이렇듯 커피는 여전히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는 커피 트렌드는 ‘로스팅’이다. 인스턴트커피보다 좋은 품질의 로스팅 커피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전시회에서도 로스팅 커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전시에 참가한 ‘Pact Coffee’ 사는 영국의 온라인 커피 구독 회사로 온라인 주문과 동시에 로스팅을 시작해 가장 신선한 상태의 원두를 제공한다. 또한, 브라질 등 전 세계 커피농장과 직접 거래하며 좋은 원두를 공급받아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커피 원두와 장비를 공급하는 ‘Tudor’ 사는 최고 품질 등급인 골드 스타를 받은 최고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호텔 등에 지속 납품하고 있다. 취향에 따라 로스팅 조절이 가능한 점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좌: Pact Coffee / 우: Tudor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4) 친환경 제품의 부상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이 높아지고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생분해성이 높은 포장 용기들이 주목받고 있다. ‘NaturePac’ 사는 판매하는 모든 컵, 접시, 상자 등이 재활용이 가능한 점을 들어 지속가능성을 어필했고,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듯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NaturePac 사의 영업이사 R 씨는 최근 ESG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새롭고 지속 가능한 식품 및 음료 보관 용기와 탄소중립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컵을 개발하는 ‘CuPFFEE’ 사는 자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쿠키 컵을 전시회에 선보였다. 이 컵은 7가지 천연 성분과 식물성 성분으로만 만들어지며 폐기물이 전혀 생성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CuPFFEE 사 매니저 H 씨에 따르면, 85°C의 고온에도 독특한 방식으로 구워진 쿠키 컵은 10시간 이상 누수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커피와 간식을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이다.

<좌: NaturePac / 우: CuPFFEE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현장 인터뷰

KOTRA 런던 무역관은 보다 생생한 영국 음료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전시회 부스참가기업의 관계자 두 명과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MATCHASEEKERS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BetterYou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2024 Trade Drinks Expo를 통해 음료 부문에서도 웰빙, 친환경, 고품질 제품 트렌드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영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한다면 영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영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와 같은 전시회에 참가해 잠재 바이어 및 소비자들과 접촉을 넓히는 방식이 필요하다. Trade Drinks Expo 외에도 영국의 식품 및 다양한 음료를 소개하는‘Food & Drink Expo(2025년 4월 7~9일)’ 전시회에 참여해 영국 식음료 트렌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링크: https://www.foodanddrinkexpo.co.uk/

자료: Trade Drinks Expo 전시회 웹사이트, 각 사 웹사이트, 언론 등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