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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빙 로봇 시장동향
- 상품DB
- 미국
- 시카고무역관 이영주
- 2024-10-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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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와 배달원이 없는 식당∙∙∙배달로봇과 서빙로봇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수출 기회 모색 필요
상품명 및 HS코드
세계관세기구WCO, (World Customs Organization) 품목분류위원회는 2023년 9월 배달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 등 서비스 로봇을 HS코드 8428.90으로 신규 분류했다. 이는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수출입 동향을 보다 쉽게 파악하기 위한 조치이다. HS코드 8428.90은 '기타 취급, 적재 또는 하역하는 기계'를 의미하며, 이 범주에 속하는 음식 서빙 로봇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레스토랑 안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실내 서빙 로봇이다.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하는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다수의 식판을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어 소비자가 주문 시 요청 사항을 입력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주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두 번째는 야외에서 사용되는 실외 배달 로봇으로, GPS와 장애물 회피 센서를 장착해 자율주행 및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음식 서빙 로봇의 종류>
연번
이름
사진
특징
1
실내 서빙 로봇
(Indoor serving robot)
- 장애물 인식 및 회피용 센서 장착
-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 6개의 캐스터가 장착된 전동식 베이스
- 최대 속도 1.5 m/s
2
실외 배달 로봇
(Outdoor delivery robot)
- 장애물 회피용 센서와 GPS 장착
- 자율주행 및 원격조종 가능
- 6개의 바퀴가 장착된 전동식 베이스
- 최대 속도 12 km/h
[자료: 세계관세기구(WCO)]
시장동향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Polaris Market Research Analysis에 따르면, 전 세계 실내 서빙 로봇의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24.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요식업에서는 생산성을 높이면서 비싼 노동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에 기존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등 자동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주요 대도시 지역 내 패스트푸드와 퀵서비스 레스토랑이 밀집된 지역에서 서빙 로봇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따라 북미 실내 서빙 로봇 시장은 전 세계 시장 규모의 42%를 차지할 만큼 해당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12월부터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조리부터 서빙까지 전 과정을 로봇이 하는 레스토랑인 칼리익스프레스(CaliExpress)가 최초로 오픈한 바 있다.
<2019~2032년 전 세계 실내 서빙 로봇 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자료: Polaris Market Research Analysis]
배달 로봇은 직접적인 대면 상호 작용 없이 소비자에게 식품을 배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미국 내 전자상거래 산업의 성장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배달 로봇 시장이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북미 배달 로봇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1억233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9% 증가했으며 ’32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9~2032년 미국 배달 로봇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Fortune Business Insights]
특히 미국 대학 캠퍼스에는 학생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달 로봇이 많이 도입됐다. 로봇 제조업체인 Starship Technologies가 약 7000명의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장시간 대기로 인해 식사를 거르지 않을 수 있어 배달 로봇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92%의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자율 주행 로봇 배송이 가능하다면 계속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따라 2023년 4월 사우스 인디애나 대학교는 학생과 직원들의 편의성을 위해 온라인 주문 플랫폼인 KiwiBot과 Grubhub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달 로봇을 도입해 학생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바 있다.
미국에서 배달 로봇 기술은 시간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란 업체는 인간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AI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만 수만 건의 비대면 배송을 완료했다. 또한 구글은 자사 주문형 드론 배달 부문인 ’윙 에비에이션‘(Wing Aviation)에 대해 ’서브 로보틱스‘와 협력해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식품 배달 솔루션을 개발했다. 구체적으로는 비행으로 이동하는 배달 로봇을 땅에서 움직이는 도보 로봇과 연계해 효율성을 증진하는 방향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연계를 통해 레스토랑 기준 2마일 이내에 위치한 모든 곳을 30분 이내로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배달 속도를 높이고 인력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Wing Aviation과 Serve Robotics의 로봇>
[자료: DroneDJ]
수입동향
HS CODE 8428.90 기준, 미국의 2023년 음식 서빙 로봇 수입액은 지난해 대비 9.5% 증가한 약 37억 달러였다. 대한 수입액은 약 3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178%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의 8.2%를 점유해 전 세계 국가 중 4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표적인 진출기업 L 사가 개발한 실내 서빙 로봇은 타임즈지가 선정한 ‘2022년 최고의 발명품 200’에 포함되며 미국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한국은 차별화된 로봇 기술력을 통해 상위 10개 수입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3개년 미국의 음식 서빙 로봇 수입 동향(HS Code 8428.90 기준)>
(단위: US$ 백만, %)
순위
수입국명
2021년
2022년
2023년
'23년 점유율
증감률
전체
3,561
3,424
3,748
100.0
9.5
1
멕시코
993
1,143
996
26.6
-12.9
2
독일
501
511
669
17.8
30.9
3
캐나다
435
505
476
12.7
-5.7
4
한국
93
110
306
8.2
178.2
5
이탈리아
175
210
203
5.4
-3.3
6
중국
171
209
198
5.3
-5.3
7
일본
578
149
162
4.3
8.7
8
네덜란드
77
84
116
3.1
38.1
9
프랑스
34
37
74
2.0
100
10
스웨덴
76
77
55
1.5
-28.6
* 주: 증감률은 '22년 대비 '23년
[자료: Global Trade Atlas ‘24.10월]
경쟁동향
미국 내 주요 배달 로봇 기업으로는 Nuro Inc., Starship Technologies, Serve Robotics 등이 있다. 특히 Starship Technologies와 Nuro는 자율 주행 배달 로봇 산업에서 2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국내기업이 개발한 상업용 서비스 로봇은 레스토랑이나 호텔과 같은 복잡한 상업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하기 위한 UL 3300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은 바 있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해당 로봇이 최대 66파운드를 실을 수 있고 11시간 동안 연속으로 작업할 수 있는 반면, 미국의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보유한 미국 기업이 제조한 배달 로봇은 최대 22파운드의 물품을 18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국내기업의 차별성 있는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제품 품질을 향상할 경우 국내 제품의 수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사료된다.
유통구조
공급업체는 주요 로봇 제조업체인 Nuro Inc., Starship Technologies, Serve Robotics 등이 있으며, 이들은 배달 로봇을 설계하고 조립해 시장에 공급한다. 최종 바이어는 배달 서비스 플랫폼과 같은 기업으로, Grubhub, Uber Eats, DoorDash와 같은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로봇을 통해 소비자에게 음식을 배달한다.
관세 및 인증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따르면, 음식 서빙 로봇(HS Code 8428.90)은 별도 세율이 적용되지 않아 무관세로 수출된다. 다만, 로봇을 미국에 수출할 때는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CPSC,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 직업 안전 및 건강 관리국(OSHA,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등의 안전 규정, 연방 통신 위원회(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의 전자파 적합성 규정,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로봇 안전표준규격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식품 취급 규정 등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주별로 적용되는 자율주행 및 로봇 사용에 대한 법률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에너지 효율 기준(Energy Star)을 충족해야 한다.
시사점
최근 미국에서 높아지는 배달비와 노동비 부담을 절감하기 위해 서빙 로봇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인 PYMNTS에서 약 2000명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작성한 '물가 상승으로 초래된 배달 주문 수요'(Connected Dining: Rising Costs Push Consumers Toward Pickup)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 주문보다 픽업 주문이 약 4배 더 많다고 한다. 이는 높은 물류비를 부담하기보다는 서빙 로봇을 사용하는 레스토랑으로 픽업을 가는 경우가 더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같이 배달 로봇은 높은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산 음식 배달 로봇에 대한 관심이 미국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한국의 배달 로봇 대미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23년에는 지난해 대비 178%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련해 미국 대학교에 배달 로봇 납품을 코앞에 앞둔 한 진출 기업은 KOTRA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인건비와 식재료 상승으로 인해 매출액 감소를 겪고 있는 업체들에서 서빙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기업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산이나 타제품 대비 국내기업 제품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기업이 수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인증과 물류비 부담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인증의 경우, 바이어는 사전적으로 인증이 확보된 제품을 선호하지만, 국내기업은 수출 계약이 성사된 이후에 사후적으로 확보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물류비도 마찬가지로 국내 제조 공장에서 미국 항구까지의 물류비 부담 주체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계약이 무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해당 진출 기업은 인증 및 물류비 부담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받아들이고 사전적으로 준비해야 미국에서 높아지는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자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Fortune Business Insights, Polaris Market Research Analysis,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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