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문

호주의 차량용 라이트 시장은 높은 자동차 보급률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증가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4년까지 자동차 부품 시장 규모가 약 47억 호주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LED 조명이 기본 장착되는 신차 비율이 70%를 초과하면서 차량용 라이트 시장에 대한 진출 전략을 재고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기업은 OEM 및 애프터마켓(aftermarket)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온라인 판매 플랫폼 활용과 대형 소매체인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상품명 및 HS Code

<품목 및 HS Code>

호주 시장 규모 및 동향

호주는 자동차 보급률이 높은 국가로, 신차와 중고차 모두에서 차량용 라이트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호주 자동차 협회(Federal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에 따르면, 호주는 1000명당 약 74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자동차 보급률을 자랑한다. 2024년 9월까지 호주 내 신차 판매량은 총 92만74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호주 내 차량 증가와 함께 차량용 라이트와 같은 자동차 애프터마켓 부품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0~2022년 호주 내 등록 차량 대수>

(단위: 백만 대)

[자료: Statista]

IBIS World에 따르면, 호주 자동차부품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7억 호주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대비 10.6% 성장한 수치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전체적인 부품시장의 규모는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차량용 라이트 시장의 경우 최근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증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호주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약 65% 증가했으며, 전기차는 에너지 효율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LED 및 HID 조명 시스템을 선호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할로겐 조명에서 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호주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약 70% 이상이 LED 조명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에너지 효율성과 긴 수명을 가진 LED 라이트의 장점 덕분이며, 이에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은 점점 더 많은 신차에 LED 시스템을 채택하는 추세로, 호주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에서도 LED 라이트의 제품 종류 및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호주 수입 규모 및 동향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HS Code 8512.20에 해당하는 차량용 라이트의 호주의 전체 수입 규모는 2022년 2억2725만 달러에 비해 1.3% 증가해, 2023년 2억3030만 달러에 달했다. 전체 수입국 중 중국이 30%로 1위, 대만이 14%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11%로 3위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한국, 미국, 뉴질랜드, 태국 순으로 수입액이 높으며 2022년과 비교해 미국과 뉴질랜드의 수입액이 크게 상승했다. 한국에서 호주로의 수입액은 2023년 1633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1614만 달러에 비해 1.2%의 증가했다.

해당 수입 규모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증가로 인해 고성능 및 효율적인 조명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의 유입과 함께,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동향은 호주 차량용 라이트 시장의 다변화를 더욱 촉진할 것이다.

<호주 차량용 라이트 수입 추이>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10.17.]

경쟁 동향

호주 차량용 라이트 시장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제품부터 호주 현지 로컬 브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차량용 라이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가격, 품질, 기술력에 따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 중국산 제품: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시장 공략

중국은 호주의 차량용 라이트 수입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저가의 LED 및 할로겐 조명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은 타 국가 제품 대비 약 20~30%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주의 애프터마켓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호주의 대형 유통망과 온라인 판매 채널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2) 일본산 제품: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일본은 호주의 차량용 라이트 수입 시장에서 약 1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품질과 기술력이 높은 고급 차량용 라이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본산 제품은 신차용 OEM 부품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인다. 일본산 제품은 호주 시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OEM 시장에서의 강한 입지를 바탕으로 높은 소비자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 조명 시스템 및 자율주행차용 첨단 조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3) 독일산 제품: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고급 시장 공략

독일은 호주 차량용 라이트 수입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독일산 제품은 고급차 브랜드와의 협력 덕분에 하이엔드 브랜드 차량에 적용되는데, 특히 독일은 호주 시장 내에서 레이저 라이트와 같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차량 및 자율주행차에 적합한 제품을 꾸준히 공급 중이다.

4) 호주 현지 경쟁: 자국 브랜드 및 소규모 부품업체

호주 내 차량용 라이트 제조업체는 많지 않지만, 일부 중소기업들이 애프터마켓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현지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며, 상대적으로 소규모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특히 빠른 배송과 고객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호주 주요 소매 체인인 Supercheap Auto, Repco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품을 효율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호주 차량용 라이트 시장 내 국가별 대표 기업>

[자료: 주요 기업 홈페이지]

호주 차량용 라이트 시장은 애프터마켓(부품 교체 시장)과 OEM 시장(신차 부품 시장)이 차별성을 보이는 특징을 보인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격 탄력성이 높은 소비자들은 저렴한 중국산 LED 및 할로겐 램프를 선호한다. 특히 eBay, Amazon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저가 제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OEM 시장의 경우 일본과 독일산 제품이 신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급 차량 제조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고성능 조명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호주 OEM 시장은 주로 높은 성능과 신뢰성이 요구되며, LED 및 스마트 조명 시스템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유통구조

호주 차량용 라이트 시장의 유통 구조는 온라인 채널, 오프라인 소매점, 정비소 및 딜러 네트워크, 그리고 대형 수입업체를 통해 다각화돼 있다. 또한 차량용 라이트는 애프터마켓과 OEM시장으로 나누어 각각의 유통 경로가 다소 상이하게 작동한다.

1) 대형 오프라인 소매체인

호주의 차량용 라이트 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차량 부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주요 창구로,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호주의 주요 대형 오프라인 소매체인>

[자료: 주요 기업 홈페이지]

2) 온라인 플랫폼

호주의 차량용 부품 시장의 온라인 쇼핑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차량용 라이트 역시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재들이 다양한 옵션을 비교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은 중요한 유통 경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주 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글로벌 기업인 ebay, Amazon을 비롯해 Sparesbox와 같은 현지 플랫폼이 있다. 현지 플랫폼의 경우 차량용 라이트와 같은 교체 부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비소와 딜러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주문을 받고 있다.

3) 정비소 및 딜러 네트워크

호주의 정비소와 자동차 딜러 네트워크는 OEM 부품과 애프터마켓 부품 모두를 취급하며, 차량용 라이트의 중요한 유통 경로로 작용한다. 특히 교체 수요가 있는 경우, 정비소나 딜러 네트워크에서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제품을 제공하게 된다.

주요 자동차 브랜드의 공식 딜러들은 OEM 부품을 차량에 장착하거나 수리할 때 사용한다. 일본과 독일산 고급 차량용 라이트는 신차용 OEM 부품으로 주로 공급되며, 이를 통해 고급차 부문에서 강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차량용 라이트가 고장 나거나 성능이 저하된 경우, 소비자들은 주로 정비소에서 부품을 교체한다. 정비소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부품을 주문하며, 중국산 저가 부품부터 일본 및 독일산 고급 부품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한, 정비소 네트워크는 특정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해당 부품을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경우도 많다.

관세율 및 인증

HS Code 8512.20에 해당하는 ‘Other lighting or visual signalling equipment’ 제품의 경우, 수입 시 기본세율 및 RCEP 협정세율이 5%이지만 한-호 FTA 활용 시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주 시장에 차량용 라이트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인증이 요구될 수 있다.

1) ADR(Australian Design Rules)

ADR은 호주 내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표준 설계 규정으로 조명 장치와 같은 안전 관련 부품은 ADR에 따라 승인받아야 하며, 차량용 라이트의 경우 ADR 51/00 규정을 따라야 한다. ADR 50/00 규정은 헤드램프, 방향지시등, 후미등, 제동등 등 모든 차량용 외부 조명 장치의 안전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먼저 차량용 라이트의 광도와 배광 패턴이 규격에 맞아야 하며, 야간 주행 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조명 장치가 일정 시간 동안 적절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외부 충격, 진동, 열 변화에 대한 저항력이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차량에 장착 시 위치, 각도 등이 ADR에 부합해야 한다. 이는 조명이 타 차량의 운전자를 방해하거나 과도한 눈부심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보장하는 규정이다.

ADR 승인을 위해서는 호주 VSS(Vehicle Safety Standards) 부서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ADR 준수를 증명하는 모든 기술적 문서 및 테스트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호주 교통부는 제출한 서류를 심사하고 ADR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 후 인증을 부여한다.  만약 수출하고자 하는 제품이 유럽연합(EU)의 차량 부품에 대한 표준 규격인 E-Mark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라면, 호주 ADR 인증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으며, 호주에서도 더 쉽게 승인이 이루어질 수 있다.

2) EMC(Electromagnetic Compatibility) 인증

호주 내 차량용 라이트 수출을 위해서는 차량용 전자기기의 전자파 적합성 인증이 요구된다. 이 인증은 조명 시스템이 전자파 간섭 없이 차량 내 다른 전자기기들과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음을 보증한다. 

적용 대상은 LED 및 HID 라이트와 같이 전자 부품이 포함된 조명 시스템으로, 차량용 조명이 작동할 때 전자파 간섭(EMI)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조명 시스템이 외부 전자파 간섭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EMC 시험 및 인증 절차는 호주 ACMA(Australian Communications and Media Authority)의 규정에 따라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테스트는 국제 기준 CISPR 25 또는 ISO 11452에 따라 진행되며, 해당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호주 시장에 적합한지 판단된다. 수출업체는 인증된 시험기관에서 EMC 시험을 받고, 그 결과를 ACMA에 제출해야 한다.

이 밖에도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대한 규제가 점점 더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차량용 LED 및 HID 라이트의 경우, 에너지 효율성을 입증하는 시험 결과를 요구할 수 있다.

시사점

호주 차량용 라이트 시장에서 각 국가의 기업들을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이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은 저렴한 가격과 대량 생산을 앞세워 애프터마켓을 공략하며, 일본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신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독일은 혁신적인 첨단 조명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호주 현지 기업들은 신속한 유통과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차량용 라이트 기업이 호주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대형 소매체인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물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OEM 시장에서는 고급 제품과 기술력을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며, 애프터마켓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통해 중국산 제품과 경쟁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자료: Statista, 호주 자동차 협회, IBISWorld, Allied Market Research, Global Trade Atlas, 주요 자동차 부품 유통망 홈페이지,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