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농업 현황 및 규모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에 따르면, 태국 농업은 2023년 기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8%를 차지하는 태국의 주요 산업이다. 태국은 2023년 기준 쌀 수출량 세계 2위, 카사바 수출량 세계 1위, 설탕 수출량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인 농산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2020~2024년 태국 농업 부가가치와 대비 GDP 비중>

[자료: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의 자료를 이용해 계산]

특히 태국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쌀 생산국(6위)이자 수출국으로, 수출량만 놓고 보면 태국은 전 세계 시장의 37.1%를 공급한 인도에 이어 16.0%의 점유율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세계 쌀 생산 및 수출 시장 규모>

(단위: %)

[자료: Krungsri Research]

태국 농업 관련 정책

태국 국가과학기술개발원(NSTDA)은 농민의 고령화, 농업 기술 전문가 부족, 노동력 감소, 높은 생산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e-농업 시스템 개발 및 활용, 농업인들의 ICT 지식 활용 극대화 등을 포함하며, 태국 정부는 농민의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2037년까지 농업 종사자의 연간 소득을 39만 바트(약 1만1734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태국 스마트 농업 분야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 패키지에 신청할 수 있다.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 스마트 농업 인센티브>

[자료: Digital Economy Promotion Agency]

태국 농업기계 시장 동향

조사기관 Krungsri Research에 따르면, 태국 농기계 시장은 2023년 엘니뇨(El Niño)의 시작과 그에 따른 농장 수확량 감소, 높은 수준의 가계 부채로 인해 지역 소비력에 영향을 미쳤고, 대출 기관이 농기계 판매에 대한 임대-구매 계약 승인을 강화하면서 위축됐다. 그러나 조사기관 Krungsri Research는 태국의 기후가 라니냐(La Niña) 상태로 전환되고 강우량이 증가함에 따라 농기계 시장이 연평균(2024~2026) 3.0~4.0%씩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태국 사회의 고령화와 농업 부문의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 생산 기술의 개선과 현대화를 요구하는 규제 환경의 변화에 힘입어 농기계 시장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 내 사용되는 주요 트렉터 및 부품들의 모습>

[자료: Krungsri Research]

태국의 주요 농기계 수출 품목은 2023년 기준 트랙터(41.9%), 유지보수 도구 및 부품(32.1%), 수확용 기계류(16.8%), 탈곡기류(4.7%), 등급분류 기계류(4.0%) 순이다. 태국의 최대 농기계 수출국은 일본(19.8%), 미국(19.4%), 캄보디아(16.0%), 미얀마(11.1%) 순이다. 수입 수요가 가장 많은 농기계 품목은 2023년 기준 유지 보수 관련 도구 및 부품(55.3%)이며, 다음으로 트랙터류(28.6%), 수확용 기계류(9.6%), 등급분류 기계류(2.0%) 등이 있다. 태국의 농기계 양대 수입국은 중국(42.1%)과 일본(22.6%)으로 양국 합산 수입 비중이 농기계 총수입의 약 65%를 차지한다.

<태국 농기계 교역현황>

(단위: 백만 바트, %)

[자료: Machine Intelligence Unit] 

농기계 유통 구조

조사기관 Krungsri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태국에 등록된 농기계 제조 및 도매업체는 5111개로 소규모 사업체(3407개, 66.7%), 중소업체(1370개, 26.8%), 중견업체(232개, 4.5%), 대형업체(102개, 2.0%)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51.3%는 비법인 기업/개인 사업자, 48.4%는 법인 기업, 0.3%는 국영 기업이다. 

<태국 지역별 트렉터 등록 수 점유율 및 상위 3개 트렉터 브랜드의 비중>

[자료: Krungsri Research]

<태국 농업 기계의 보유 현황>

[자료: Krungsri Research]

태국 상무부 산하 사업개발국(DBD)에 등록된 농기계 및 기구 판매기업은 1547개로 확인되며 태국 내 주요 농기계 제조업체인 쿠보타(Kubot)와 얀마(Yanmar)는 농기계 현지 제조뿐만 아니라 판매 및 장기 임대업도 수행한다.

<태국 내 농기계 주요 수입 판매기업>

[자료: Department of Business Development, Corpus X, 각 기업 홈페이지]

경쟁동향

현재 태국에는 일본산 농기계가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일본 브랜드는 현지 제조를 통한 판매 및 A/S망을 확보해 태국 시장을 공략했다. 중국산의 경우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중국산 수입 후 성능을 향상해 재판매하기도 한다.

트랙터 제조기업으로는 일본계 Siam Kubota가 대표적이며, 기타 농기계 제조기업은 순수 태국 기업 또는 일본 합작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쿠보타 제품은 태국 현지 제조를 통해 부품 교체 등 A/S가 원활하고 제품 리스도 가능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 내 주요 트랙터 제조기업>

[자료: Department of Business Development, Corpus X, 각 기업 홈페이지]

시사점

태국의 농기계 시장은 정부의 지원과 기술 발전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생산성 향상과 효율적인 농작업을 위한 스마트 기술의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농기계의 초기 비용 부담, 소규모 농가의 금융 접근성 부족, 그리고 기술 지식 부족 등 여러 도전 과제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 기계 임대 서비스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24년 3월 시암 쿠보타(Siam Kubota)는 농기계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해 14억 바트(약 4213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 계획에는 생산 라인 확장, 자동화 시스템 도입, 에너지 효율 향상, IT 인프라 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트랙터를 수입하는 현지 A사 관계자는 KOTRA 방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태국 내에서 생산되는 쿠보타 트랙터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태국 농가들은 비슷한 품질의 저렴한 일본산 중고 제품을 여전히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브랜드 외 수입품의 경우, 제품의 중고시장 활성화와 부품 공급 문제가 해결된다면 태국 내 경쟁에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농기계 업체는 신품보다는 품질 있는 중고 제품 수출에 더 큰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주요 부품 교체 및 부품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는 전략도 장래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차별화된 사후 관리 서비스나 보증 기간 제공도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작성: KOTRA 방콕무역관 김지현, 이태형

자료: 태국산업협회(FTI), Krungsri Research, National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Council, Digital Economy Promotion Agency, Machinery Intelligence Unit(MIU), Department of Business Development, Corpus X, 각 기업 홈페이지 및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