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스위스
  • 트렌드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채창림
  • 2024-10-14
  • 출처 : KOTRA

스위스 정부의 다양한 재활용 활동 지원과 국민들의 높은 환경의식

리사이클링을 넘어 업사이클링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스위스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며, 엄격한 환경 규제와 높은 국민 의식 덕분에 자원 재활용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수거, 분류, 재활용까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재활용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재활용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결과 단순 재활용을 넘어서 업사이클링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스위스 경제 및 환경적 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 있다.


재활용 산업 관련 정책


Collection 2025(Sammlung 2025)


스위스 정부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부담 경감을 목표로 재활용 산업을 지원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순환 경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스위스 전역에서 음료용 종이 포장재와 플라스틱 쓰레기들의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Collection 2025'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스위스 리사이클링(Swiss Recycling) 협회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률을 55%, 음료용 종이 포장재 활용률을 70%로 확대하는 한편, 전국적인 수거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의 참여를 촉진하려는 세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스위스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자 책임 제도(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생산자 책임 제도(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는 생산자가 제품의 설계 단계부터 사용 후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는 환경 정책이다. 이 제도는 제품의 전체 생애 주기를 고려해, 지속 가능한 제품 생산과 폐기물 감소를 목표로 한다. 스위스는 현재 포괄적인 EPR 프레임워크를 채택하지는 않았지만, 배터리, 포장재, 전자기기와 같은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규제를 시행 중이다. 스위스는 EU의 최신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현재 세 가지 주요 형태의 EPR 의무를 적용하고 있다.


1) 쓰레기 처리 사전 분담금 (Prepaid Fee): 생산자는 특정 제품의 폐기 처리를 위한 비용을 사전에 납부해야 하며, 이 재정적 기여는 해당 제품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적절한 관리를 보장해야 함.

2) 회수 및 처리 의무 (Take-back and Disposal Requirement): 생산자는 제품의 사용이 종료된 후 이를 회수하고 적절하게 처리할 책임과 비용을 부담해야 함.

3) 정보 제공 의무 (Obligation to Inform): 생산자는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제품 폐기와 관련된 다양한 처리 방법 및 옵션을 명확히 안내해야 함.


재활용 현황


스위스의 생활폐기물 분리수거량은 1992년부터 매년 250만~330만 톤씩 증가했으며, 특히 유리, 고철, 캔류의 분리수거율은 꾸준히 80~90%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폐기물의 상당 부분은 재활용되고 있는데, 1인당 폐기물 재활용량은 2022년 기준 210kg으로 독일(302kg), 덴마크(300kg), 노르웨이(256kg)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수치다.


<스위스 연간 생활폐기물 분리수거량>

(단위: 백만 톤)

[자료: 스위스 연방 환경청(FOEN)]


<스위스 연간 분야별 분리수거 비율>

(단위: %)

[자료: 스위스 연방통계청(FSO)]


배터리 재활용


유럽에서는 수은 배터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배터리와 축전지가 친환경 폐기물로 분류되는 반면, 스위스에서는 모든 배터리를 유해 폐기물로 간주하고 있다. 배터리의 중금속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우려해 스위스는 35년 이상 배터리를 효과적으로 수거해 왔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제외한 기타 배터리의 경우 생산된 물량의 약 85%가 INOBAT* 시스템을 거쳐 BATREC 사 재활용 시설로 보내지고 있다. BATREC 사는 수명이 긴 리튬 이온 배터리의 낮은 수거율을 제고시키기 위해 스위스 베른주 빔미스 (Wimmis)에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개소했다. 이 시설은 INOBAT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배터리와 SENS eRecycling 시스템을 통해 수거된 전자담배를 기계적으로 분해해 원자재를 회수하고 재활용하고 있다.

*INOBAT 시스템: 스위스 연방환경청(FOEN)은 소비자가 배터리를 구매할 때, 소매 가격 내에서 지불하는 폐기물 처리 수수료 징수, 관리, 사용에 INOBAT시스템을 활용하는데 BATREC가 폐전지와 배 수거하고 있음.


BATREC 사는 2023년 말까지 SENS eRecycling 시스템을 통해 수거된 16톤의 전자담배를 처리했다. Batrec의 필립 자네틴(Philippe Zanettin) CEO는 이번 시설이 리튬 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것을 통해 자원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수된 자원 중 구리는 98%의 순도로 재활용됐고, 알루미늄, 니켈, 코발트 등도 높은 비율로 회수됐다.


SENS eRecycling*의 부사장 사브리나 뵈른(Sabrina Björn)은 이 시설이 일회용 전자담배 사용의 증가에 대응하고, 스위스의 순환 경제를 더욱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 시설은 최신 기술을 도입해 재활용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환경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며, 작업자들의 안전 기준 역시 충족시키고 있다.

*SENS eRecycling은 스위스의 비영리 재단으로, 스위스 내 전기 및 전자기기 재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인 Librec AG*는 스위스 비버리스트(Biberist)에 최초의 대규모 자동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 공장은 종이 공장 부지에 세워지고 있는데, 10월 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방전, 분해, 분쇄 과정을 거쳐 재활용된다. 공정에서 회수된 에너지는 공장의 자체 필요를 충당하는 데 사용되며, 각 배터리는 화재 방지를 위해 별도로 저장된다. Librec AG는 이 공장을 통해 97%의 높은 회수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0월 말부터는 연간 1만2000톤의 배터리가 이 공장에서 재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CO2 배출을 감소시키며, 업사이클링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Librec AG는 수거된 배터리에서 모든 소재를 회수해 배터리 재생산하는 ‘폐쇄형 순환’(Closed-Loop) 전문 스위스 재활용 기업


로봇 재활용


ABB는 자사의 로봇 기술을 통해 순환 경제를 촉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ABB의 로봇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내구성과 장기 사용을 목표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로봇은 35년 이상 운영되기도 한다. 또한, ABB는 예방 유지보수와 상태 기반 유지보수 같은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로봇의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이러한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은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며, 사용 기간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운영 수명이 다한 로봇은 단순히 폐기되지 않고, ABB의 리퍼브 및 재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폐기된 로봇의 60~80%는 재사용되며, 나머지는 인증된 재활용 파트너를 통해 처리한다. 이렇게 재활용된 로봇은 새로운 고객에게 제공됐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로봇을 생산하는 데 비해 최대 75%의 CO2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ABB의 이러한 노력은 폐기물 감소와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넘어, 환경 보호와 자원 보존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재활용 분야 주요기업


<스위스 내 재활용 분야 주요기업>

기업명

기업로고

특징

설립연도

BATREC

수은 함유 배터리와 축전지 처리 및 사용된 활성탄 재활용을 전문으로 함

1989

Ecorecyclage SA

유기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해 바이오가스 및 자연비료를 생산하며 공공 및 개인 고객에게 폐기물 관리 서비스 제공.

2013

Thommen Recycling

고철, 비철금속, 전자 폐기물, 자동차 등을 재활용하고, 폐기물을 2차 원자재로 재사용하는 솔루션을 제공함

1936

Paprec Switzerland


프랑스 Paprec Group의 자회사로, 종이와 판지의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며, 기밀 문서 파쇄 서비스와 산업 폐기물 및 철강 금속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폐기물 관리 서비스 또한 제공

2010

Texaid

중고 섬유 수집, 분류, 재활용 전문

1978

[자료: 기업홈페이지, 무역관 자체 편집]


재활용 산업의 진화: 업사이클링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재활용 산업 분야는 업사이클링이다.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재활용을 넘어 기존 제품을 더욱 가치 있게 변형하는 과정으로, 리사이클링과는 뚜렷한 차별점을 가진다. 리사이클링은 제품을 구성하는 재료를 분해해 다시 사용 가능한 형태로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페트병을 플라스틱으로 분해한 후 새로운 페트병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반면, 업사이클링은 제품을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 기존의 물건을 새로운 용도로 가공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오래된 유리병을 티라이트 홀더로 만들거나 헌 청바지로 지갑을 제작하는 것이 그 예다.


업사이클링 주요기업


프라이탁(Freitag)


FREITAG 브랜드는 1993년에 마르쿠스와 다니엘 프라이탁 형제에 의해 취리히에서 설립됐다. 초기에는 오래된 화물자동차 덮개, 자전거 튜브, 자동차 안전벨트로 방수성 메신저 백을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화물자동차 덮개를 주로 활용해 독창적인 가방과 액세서리를 디자인해 왔다. 최근에는 재활용할 수 있는 덮개를 개발하고 있으며, 모든 작업 과정이 디자인의 하나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FREITAG은 현재 29개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며, 혁신적인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FREITAG 대표 제품>

제품명

제품 사진

제품 설명

F41 HAWAII FIVE (가방)

이 제품은 94% 재활용 재료로 제작

• 자동차 안전벨트 (폴리에스터),  

  100% B급 재고

• 자전거부품(고무), 5% B급 재고

• 트럭 방수천 (폴리에스터/PVC),

  100% 재활용

• 캠 버클

• 벨크로 (폴리아미드)

[자료: 기업홈페이지, 무역관 자체 편집]


Upcycling-deluxe(업사이클링 디럭스)


Upcycling Deluxe는 스위스의 디자인 및 지속 가능성 전문가인 Nadine Geyrhalter에 의해 2014년에 설립된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주로 업사이클링 자재를 활용해 의류와 액세서리를 제작하며,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고 있다. Upcycling Deluxe는 폐기물과 사용된 자재를 변형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며, 특히 버려진 패브릭과 자원을 활용해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Upcycling Deluxe 대표 제품>

제품명

제품 사진

제품 설명

Twi Stiftemäppchen (필통)

Trashy Bags라는 파트너가 가나에서 사용된 물 담는 패킷을 수거해 필통으로 제작

[자료: 기업홈페이지, 무역관 자체 편집]


온(On)


스위스의 대표적인 신발브랜드 ON은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인 Cyclon을 운영 중에 있다. 이 프로그램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신발을 구독 기반으로 제공하며, 사용 후 반납된 신발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고 있다. Neo, Rise, Easy 제품군으로 구성된 Cloud는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시리즈로, 폐기물 없이 지속적으로 재사용될 수 있게 설계돼 있으며, 피마자 콩에서 추출한 소재로 제작됐다. On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자원 낭비를 줄이고,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On대표 제품>

제품명

제품 사진

제품 설명

Cloudneo (러닝화)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제작된 경량 러닝화로, Cyclon 프로그램에 매달 35스위스 프랑(CHF)의 비용을 납부하고 가입하면 신제품으로 교환

[자료: 기업홈페이지, 무역관 자체 편집]


시사점


재활용 산업에서 스위스의 접근 방식은 자발적인 시민 참여와 높은 환경 보호 의식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위스 정부는 환경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힘쓰는 한편, 쉽게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리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주거지역 근처 마트 내에 위치한 재활용품 폐기장 및 도심 곳곳에 비치된 쓰레기통을 통해서도 폐기물의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민간기업 또한 친환경 포장재 사용, 자원 재활용 등의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돕고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 국가인 스위스는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한 중금속 오염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가 폐기 및 재활용 비용을 사전에 지불하는 방식을 사용해 수거와 처리에 사용하는 한편, 민간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배터리 재활용 시스템 구축으로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순환경제에 기여하도록 돕고 있다.


최근 발표된 환경 관련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과 산업 전반에 중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탄소 배출 감축, 재생 에너지 확대, 폐기물 관리 및 자원 순환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경제 구조와 기업 운영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스위스는 AI, 머신 러닝, IoT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재활용 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재활용 공정의 자동화와 자원 회수율을 높이며, 환경적 책임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스위스에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 혁신을 주의 깊게 살피는 한편, 친환경 트렌드를 고려해 친환경 제품개발과 솔루션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지의 엄격한 환경 규제를 준수하면서, 스위스의 높은 환경 의식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제품의 과대포장을 지양하고, 생분해성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 패키징으로 변경하거나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자료: 스위스 연방 환경청(FOEN), 스위스 연방 통계청(FSO), 개별 기업 홈페이지, KOTRA 취리히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스위스)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