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스페인,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늘어나는 과잉 생산 전력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강구
  • 트렌드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24-10-04
  • 출처 : KOTRA

재생에너지 발전, 고효율 전기기기 사용 확대 등으로 잉여 전력 확대

국가 전기화 정책 및 에너지저장시설(ESS, 양수발전) 확대 등과 같은 방안 마련

스페인 재생에너지 산업 현황

 

스페인은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이 가장 많이 발달한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스페인은 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풍부한 풍력 및 태양광 자원, 국토 면적 대비 낮은 인구 밀도 등)을 갖추고 있어, 스페인 정부는 2000년도부터 동 산업을 적극 육성하였다. 2023년 기준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누적 발전용량은 8만3468MW로 세계 8위이며, 유럽에서는 독일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였다. 스페인 전체 발전 용량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61.3%(풍력(24.5%), 태양광(20.3%), 수력(13.6%) 순)를 기록했다.

 

<주요 국가별 재생에너지 누적발전용량(‘23)>

(단위: MW)

[자료: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

 

<스페인 에너지원별 발전 용량(‘23)>

(단위: %)

[자료: Red Eléctrica(스페인전력공사)]

 

스페인 내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 전력 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총 전력 발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4년 40.5%였으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2023년에는 50.3%를 기록하였다. 스페인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 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81%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인 재생에너지/비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 추이>

(단위: %)

[자료: Red Eléctrica(스페인전력공사)]

 

재생에너지 성장과 함께 과잉 생산 전력 문제 대두

 

최근 스페인 전력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과 함께 발생한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전력공사인 Red Eléctrica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과거에는 GDP가 성장하면 전력 수요가 더욱 빨리 늘어났으나, 최근에는 GDP가 늘어남에도 전력 수요는 감소해 경제성장과 에너지 소비 간의 상관관계에 디커플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스페인의 전력 소비량은 총 24.3만GWh로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25만GWh)보다 적은 양을 소비하였다. 스페인 경제 분야 라디오 방송인 인테르에코노미아(Intereconomia)가 인용한 오로라 에너지 리서치(Aurora Energy Research)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스페인 내에서 약 1TWh 가량의 재생에너지 전력이 판매되지 않았으며 이는 전체 재생에너지 생산의 1%에 달한다. 동 조사에 따르면, 현지 전력운영사들은 5%까지의 잉여 전력 발생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잉여 전력 비율이 10%에 도달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는 전력 소비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였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 러-우 전쟁으로 인한 일시적인 에너지 비용이 급등으로 인해 전력 소비가 위축된 바 있다. 또한, 최근 기업과 가정의 자가발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기존 전력망에서의 전력 사용이 감소하는 원인이 되었다. 스페인재생에너지협회(APPA)에 따르면, 기업과 가정의 재생에너지 기반 자가발전을 통한 전력생산량은 2023년 기준 7262GWh로 전년대비 59.1%, 2020년대비 338.5% 증가했다. 그 밖에,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이나 솔루션 사용이 현지 기업과 가정에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전력 소비 감소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스페인 내 설치된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대비 실제 전력 생산 비중이 최근 소폭 감소하였다. 태양광의 경우 발전 용량 대비 실제 전력 생산 비중은 2018년 71.4%에서 2023년 68.7%로 감소했으며, 풍력도 같은 기간 60.9%에서 59.6%로 줄어들었다.

 

잉여 전력 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 중

 

우선 스페인 정부는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 사용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대체하는 전기화(Electrification) 정책을 시행 중이다. 스페인은 화석연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으로 이러한 방식을 통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에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사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안은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 지원으로, 2025년 말까지 스페인 내 전기차 등록대수를 54만 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2023년 말 기준 스페인 내 전기차 등록대수 37만 대 기록).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스페인 정부는 전체 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2년 22.1%에서 2030년 48%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스페인 정부는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이 많을 때 발생하는 초과 전력을 저장해 전력 소비가 많은 시점에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원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양수발전이 있다.

 

스페인 정부는 ESS 관련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2023년 12월 1.5억 유로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2024년부터 본격 지원 중에 있다. 각 프로젝트당 최대 지원금은 1500만 유로이며, 동 사업을 통해 스페인 정부는 총 1850.5MW 규모의 ESS와 896.2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기업은 이베르드롤라(Iberdrola) 사로 3750만 유로의 예산이 편성되었으며, 총 6개 프로젝트(합산 발전용량: 재생에너지 164.8MW, ESS: 359.4MWh)를 개발 중에 있다. 나투르지(Naturgy) 사에게는 3604만 유로의 예산이 편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총 10개 프로젝트(합산 발전용량: 재생에너지 215.2MW, ESS: 455.6MWh)를 진행 중이다.

 

최근 주목을 받는 또다른 유망 에너지저장방식은 양수발전이다. 잉여 전력이 발생할 때 하부 댐에 있는 물을 펌프로 상부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때 하부 댐으로 물을 떨어뜨려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내 현재 21개의 양수발전소(총 용량 5380MW)가 있으며, 이베르드롤라, 나투르지, 엔데사(Endesa) 등과 같은 다수의 에너지 기업들이 약 40개의 양수발전 프로젝트를 개발 중에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될 시 양수발전을 통한 에너지저장 가능 용량이 2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약 1억 유로의 예산을 편성해 현지 기업들의 양수발전 프로젝트를 지원 중에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스페인 전력 엔지니어링 기업인 N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원의 특성상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일정하고 꾸준한 전력 생산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생산은 전력망 안정성을 저해하고 전력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원인이 됨으로,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 저장 솔루션이 빠르게 도입되어야 한다고 진단하였다.

 

 

자료: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 Red Eléctrica(스페인전력공사), 현지 언론 종합, 전력 엔지니어링 N사 인터뷰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스페인,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늘어나는 과잉 생산 전력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강구)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