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전후 복구를 위해 여러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통신 분야는 수년에 걸쳐 복구가 필요한 과제이다. 특히, 수 년에 걸친 전쟁으로 인한 유선 통신망의 파괴는 전화 및 인터넷 이용과 이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아 왔다. 최근 들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와 통신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나, 여전히 서비스 품질이 일관되지 않으며 지역과 서비스 제공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광섬유 기술 중심의 유선망 확충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는 이라크의 인터넷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 속도, 안정성 및 연결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이라크의 주요 모바일 인터넷 제공업체는 Korek, Zain, Korek등으로 다양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봤을 때,  Asiacell 과 Zain은 이라크 전체 시장을, Korek은 쿠르드 지역에 공략하고 있다. 서비스는 세 회사 모두 3G와 4G를 출시했으며,  Zain과 Asiacell은 모바일 뱅킹과 디지털 플랫폼을 선도하는 반면, Korek은 서비스 지역 확장에 집중하는 편이다. 만족도는 Asiacell이 성과 전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23.3Mbps로 경쟁사보다 더 나은 게임 및 비디오 경험을 제공한다. 이어 Zain과 Korek는 다소 느린 속도와 품질로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이 중 Korek은 정부 라이센스 만료로 여타 통신사(Asiacell, Zain)와는 통화 연결이 안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라크 3대 모바일 통신사>

[자료 : 각 통신사 소개, DMCC, International Finance 등]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평가>

[자료 : OPENSIGNAL]

현재 이라크 인구의 약 97%가 4G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으나 서비스 안정성과 속도 면에서 변동이 있고, 특히 농촌 지역에서 더욱 그러한 편이다. 이라크도 5G 네트워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5G로 완전히 전환하기 앞서, 4G 인프라에 상당한 투자가 아직 더 필요한 상황이다.

유선 브로드밴드 서비스

이라크의 유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는 IQ와 Earthlink 이 두 회사가 주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성장세이다.

<이라크 2대 유선인터넷 통신사>

[자료 : 각 통신사 소개, DMCC, International Finance 등]

Earthlink社는 광섬유 서비스를 확장하여 150만 명 이상의 가입자에게 고속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고자 하면서, 여러 자회사들과 함께 이라크 전역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섬유 기술의 보급으로 인터넷 속도가 향상되고 지연 시간이 줄어들면서 기업과 시민에게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라크의 더 많은 지역이 이러한 광섬유 네트워크에 연결됨에 따라 교육, 의료, 상거래와 같은 중요한 분야에서 인터넷의 역할이 크게 커져 이라크의 경제와 기술 환경이 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iQ社는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인 Tencent와 제휴를 통해 게임 다운로드 속도와 지연 시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6년까지 모바일 게이머의 수가 10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Q는 여러 인기 게임을 로컬 서버에 호스팅하여 게임 성능을 개선하고 지연 시간을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20밀리초로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 iQ- 텐센트 협력 >

[자료: 이라크 비즈니스 뉴스]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지난 2024년 9월 14일, 이라크 정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대용량의 국제 인터넷 전송 서비스의 성공적인 구축을 발표했다. 통신부 장관은 "우리는 국제 인터넷 전송 용량을 배치하고 이라크의 지리적 위치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라고 말하며 "1000기가바이트 이상의 용량이 달성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통신부는, 터키를 거쳐 이라크를 거쳐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 프로 젝트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요르단을 거쳐 이라크를 거쳐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또 다른 교통 프로젝트가 논의되고 승인되었다. 전략적 위치를 활용하여 다른 국제 회랑을 통한 통신 트래픽에 대한 경쟁적 경로로서 이라크를 세계 지도에 통합하려는 노력이다.

지난 7월에도 이라크 통신부는  Saudi Telecom Company와 계약을 체결하며 Al-Faw지역을 통해 2Africa Pearl 해저케이블을 상륙시켰다. 이라크의 2Africa 프로젝트 참여 또한, 이라크의 글로벌 연결성을 강화시키며 유럽과 중동 간 인터넷 트래픽의 중요한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로 진행한 국제 파트너들과의 협업 시도이다. 통신부 장관은 "여러 국제 기업이 해저 및 육상 광 케이블을 사용하여 용량을 전송하여 보다 원활한 국제 통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러한 발전은 이라크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을 잇는 중추적 고리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이라크의 지리적 위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국가의 경제적 전망을 잠재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 2Africa 케이블 지도 >

[자료: 2Africa Cable]

이라크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은 2016년 Iraqi National Backbone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첨단 광섬유 기술을 활용하는 Iraqi National Backbone 프로젝트는 고속 인터넷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여 e-거버넌스, 데이터 센터 및 4G 모바일 네트워크를 지원했다. 이러한 개선은 데이터 전송을 안정화하며 인터넷 역량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했다.

인터넷 인프라 개선에 따른 영향 전망

이라크의 인터넷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더 빠른 속도와 더 낮은 지연 시간이 달성된다면 많은 부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1. 디지털 경제의 성장: 더 빠른 인터넷은 전자 경제의 성장을 촉진. 상거래, 모바일 결제, 디지털 서비스 등 보다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은 새로운 시장, 일자리, 기업가 정신의 기회를 창출할 것

2. 게임 산업의 확장: 지연 시간이 줄어들면서 이라크의 게임 산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 국제적인 게임 회사들이 이라크에 투자할 수 있고, 국내 개발자는 국내 및 중동 지역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할 수 있음. e스포츠와 게임 토너먼트 등이 더욱 인기를 얻어 이라크를 중동 지역 게임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

3. 통신 서비스의 발전: iQ, Earthlink와 같은 공급업체는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저장, 화상 회의와 같은 보다 고급 서비스를 도입하면 비즈니스 운영과 교육이 개선될 것

4. 교육 및 원격 근무 강화: 인터넷이 개선되면 이라크 학생들은 글로벌 학습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고, 전문가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어, 이라크를 떠나지 않고도 글로벌 경제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

5. 외국인 투자 유치: 보다 안정적인 인터넷 인프라는 이라크를 국제 기업과 기술 거대 기업에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혁신을 육성함 

6. 두뇌유출 감소: 더 나은 연결성은 고품질의 현지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여 숙련된 전문가가 해외에서 취업을 모색할 필요성을 줄일 것 

7.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 변환: 더 빠른 인터넷은 정부 서비스의 디지털화, 효율성 향상 및 부패 감소를 가능케 할 것

이라크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더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번영하는 디지털 경제를 육성하는 것부터 공공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까지, 인터넷 인프라 개선은 이라크 국가 전체적으로 엄청난 변화와 기회를 가져 올 것이다. 

자료: OpenSignal, Telecom Review, Iraq Business News, Earthlink, Shafaq news, DMCC, submarinenetworks, KOTRA 바그다드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