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총 3일간 신국제전람중심에서는 ‘2024 중국 프랜차이즈 전시회(FRANCHISE CHINA)’가 개최됐다. 

이번 프랜차이즈 전시회에는 특히 외식업종 프랜차이즈가 대거 참가했다. 해당 프랜차이즈들은 다양한 먹거리를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어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든 트렌디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2024 중국 프랜차이즈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 현장>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촬영]

<전시회 참가 주요 브랜드>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이번 전시회 한켠에는 한국관도 마련됐다. 현장에 차려진 오픈키친에서 따끈따끈한 ‘K-치킨’ 조리 과정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아 현장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촬영]

현장 인터뷰

① 중식 마라 요리 프랜차이즈 브랜드 A사

A사는 2023년 가을에 론칭해 1년 만에 7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5개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스타트업 업체다. A사는 기본 식자재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모든 단계의 제품을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해 각 영업점에서 판매하는 음식 맛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운영 중이던 직영점과 더불어 프랜차이즈(대행점)를 추가 오픈해 투트랙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KOTRA 상하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사 메뉴는 70년, 80년, 90년, 00년 세대별 맞춤형으로 구성돼 폭넓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가성비가 높아 돈을 아끼려는 직장인부터 돈이 부족한 학생들까지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A사 전시회 현장>

[자료: A사 홈페이지, KOTRA 상하이 무역관 촬영]

② 탕후루 프랜차이즈 브랜드 B사

B사는 직접 산사나무 농사를 운영하며 수확한 열매를 활용해 연간 8000만 개의 탕후루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다. 신선한 재료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으며, 넓고 탄탄한 유통망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아 전국 6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 부스에선 무료 시식 이벤트를 진행해 기존 제품 이외 새로운 맛의 탕후루를 선보였는데, 현장에서 만난 B사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잠재고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사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촬영]

시장동향

상치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와 2022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으로 중국 외식업계는 잠시 충격을 맞았으나, 팬데믹이 가라앉은 2023년부터 시장 규모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5조300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23년 중국 외식업 시장 규모>

(단위: 조 위안)

[자료: 상치산업연구원(商启产业研究院)]

중국 최대 배달대행업체인 메이투안(美团)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프랜차이즈 영업이익 중 외식업종 프랜차이즈 브랜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8%였던 외식업 프랜차이즈 점포 비율이 2022년에는 19%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2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2023년 중국 외식 프랜차이즈 점유율>

(단위: %)

[자료: 메이투안(美团)]

그중에서도 특히 스낵류 프랜차이즈 점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중국 15개 주요 도시 중 베이징시에서 운영 중인 스낵류 프랜차이즈 점포가 1488개로 가장 많았으며, 상하이시와 우한시도 각각 1410개, 1007개로 천 개 이상의 스낵류 프랜차이즈 점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중국 15개 도시 스낵류 프랜차이즈 점포 현황>

(단위: 개)

[자료: GeoQ Data]

프랜차이즈 브랜드 현황

36커연구원이 조사한 각 스낵류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 현황에 따르면 화라이스(华莱士, Wallace)는 중국 국내외 총 1만9976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중국 로컬 스낵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라이스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를 우위로 해 중국 전역에 프랜차이즈 점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쥬웨이(绝味, Juewei)가 국내외 1만416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당 업체는 오리발과 오리목 등 오리 각 부위의 특화된 식품만 취급해 틈새시장을 노린 차별화 전략으로 매장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정신 지파이(正新鸡排, Zhengxin Chicken)가 1만2062개의 매장을 운영해 3위를 차지했다. 튀김류,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취급하며 높은 가성비와 퀵배달 서비스로 특히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2023년 중국 주요 로컬 스낵류 프랜차이즈 브랜드 현황>

[자료: 36커연구원 (36氪研究院)]

한편 홍찬망(红餐网, 외식업 전문 정보 플랫폼)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프랜차이즈별 고객 리뷰, 브랜드 이미지, 미디어 홍보, 운영 현황, 업계 주목도 등 5가지 주요 지표로 평가한 중국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위에서 패스트푸드 운영점인 KFC, 맥도날드와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 (海底捞, Haidilao)의 브랜드 지표가 각각 990.5, 989.9, 986.3으로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중국 누리꾼이 꼽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TOP10>

* 주: 중국 내 영업이익으로 집계

[자료: 홍찬왕(红餐网)]

업종별 현황

드띠엔컨설팅(德电咨询)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내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 영업이익 상위 100대 브랜드의 업종별 비중은 리테일 업종이 54%로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 업종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외식업, 패션업종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각각 29%, 1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중국 내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 TOP100 업종별 영업이익 비중>

(단위: %)

[자료: 드띠엔컨설팅(德电咨询)]

그중 중국 로컬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모두 9955개로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절반을 차지했고, 리테일 업종이 24.2%, 비즈니스서비스 업종이 1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중국 로컬 프랜차이즈 브랜드 업종별 영업이익 비중>

(단위: %)

[자료: 드띠엔컨설팅]

시사점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 L 씨는 중국의 주요 상권이 소규모 자영업자 위주에서 기업형 프렌차이즈로 넘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다만 프랜차이즈 운영이 보다 유망한 모델이라 하더라도 문어발식 확장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깜짝 성공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예의주시하면서 끊임없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 상치산업연구원(商启产业研究院), 메이투안(美团), GeoQ Data, 36커연구원(36氪研究院), 홍찬왕(红餐网), FRANCHISE CHINA전시회 사이트, 드띠엔컨설팅(德电咨询), 반쑤경제,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