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사례로 보는 주요 외자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전략 조정 동향
  • 투자진출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24-08-26
  • 출처 : KOTRA

중국 생산라인 조정 등을 통해 채산성 악화 방어

중국 시장 수요에 맞춰 유망분야 진출 가속 혹은 對中투자 확대

 

중국 FDI 감소세 2년째 지속

 

2023년부터 시작된 중국 외자유치의 마이너스 행보는 2024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중국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자본 등 간접투자를 합친 실제외자사용액은 4989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1% 감소했다. 2023년 중국의 실제외자사용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조1339억 위안으로 2021년(1조1494억 위안)보다 낮았다. 올해는 1조 위안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중국 실제외자사용액>

(단위: 억 위안)

 

[자료: 중국 상무부]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대외경제 주관부처인 상무부는 공식적인 통보 없이 FDI 월간 수치나 달러화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달러화 기준 2023년 중국 FDI는 16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폭은 13.6%에 달한다.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은 공식적으로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의 땅’임을 강조하고, 신규 설립 외자기업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기업의 對中투자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 2024년 상반기 신규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은 2만6870개 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

 

<중국 외국인 직접투자>

(단위: US$ 억)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외자기업의 중국시장전략 조정 사례

 

외자기업의 對中 투자 감소는 중국 경기둔화, 중국 인건비 상승, 미중 경쟁, 국제통상환경 변화 및 이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GVC) 재편, 중국 시장 경쟁 격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 속에서 중국시장에 진출한 외자기업들은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① 중국 내 생산능력 축소: 일본계 자동차 기업

 

중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감산, 감원 등을 통해 채산성 악화를 방어하고 있다. 2023년 7월 광저우자동차그룹과 도요타의 합작법인 광치-도요타(广汽丰田)는 중국 현지 계약직 직원 1000명을 감원 조치했다. 


올 7월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는 중국 내 내연기관차 생산능력을 기존의 149만 대/년에서 100만 대/년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중국 내 생산능력을 2/3로 줄인다는 의미이다. 혼다 자동차는 연내 중국 공장 7곳 중 광저우공장(10월 폐쇄), 우한공장(11월 가동 중단) 등 2곳을 닫고, 다른 광저우공장 1곳은 현재 폐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전동화 추세 속에서, 전동차로의 생산 전환이 늦어진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 공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참고] 중국 자동차 시장,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 속 토종업체 급부상

 

▶ 2024년 상반기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12%를 기록

- 최근 10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23.1%)의 절반 수준으로 위축된 셈

- 동기간 독일계와 미국계의 장점유율은 각각 16%와 7%로, 각자의 고점 대비 8%p, 5.8%p 하락


 반면, 중국 토종업체의 시장점유율은 62%로 최고치를 기록

- 2021년부터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로컬계가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데 반해,   합자 기업의 시장 입지는 지속 위축 양상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브랜드 소속 국가별 점유율>

(단위: %)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② 단기 수익보다 브랜드 이미지 유지: BMW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로컬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BMW를 비롯한 아우디, 벤츠 등 프리미엄 수입차의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BMW의 중국 시장 판매량(MINI 브랜드 포함)은 37만59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외국계 기업도 있다. 


독일 자동차 업체 BMW는 2024년 7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 모델의 가격을 3만~5만 위안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4년 6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BMW가 판매 가격을 10만 위안 이상 인하한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BMW는 판매 목표를 낮추고, 가격을 다시 인상하는 쪽으로 시장 전략을 조정했다. BMW의 이러한 가격 인상 전략은 단기적인 판매 실적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BMW의 이번 결정이 향후 시장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③ 유망분야 진출 가속: 테슬라 

 

중국 탄소중립 전환 수요에 맞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는 외국 기업도 적지 않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2024년 5월 테슬라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港)신구 관리위원회로부터 신규 메가팩토리(Megafactory)* 프로젝트의 건설 허가를 받았다. 테슬라가 미국 시장 외의 지역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에너지저장장치 메가팩토리 프로젝트로 2025년 1분기에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총 부지면적은 20만 ㎡이며, 총투자액은 14억5천만 위안에 달한다. 초기에는 연간 1만 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계획이며, 에너지 저장용량 규모는 40GWh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에너지저장장치인 메가팩(Megapack)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연간 1만 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테슬라가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캘리포니아 라스롭 공장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테슬라의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BYD를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할 예정이며, 2025년 1분기에 주문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중국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호황

 

 2024.1~5월 중국 내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4.66GWh를 기록

- 5월 당월 기준 설치량은 2.97GWh로, 작년 5월 대비 102% 증가

- 중국 에너지 저장 장치 설치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산업도 연말까지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

 

타오린(Tao Lin) 테슬라 글로벌 부사장은 2024년 8월 20일 중국의 SNS인 웨이보를 통해 "테슬라의 상하이 에너지 저장 기가팩토리가 건설을 강화하고 있으며 진척도가 약 45%에 달했다"고 밝혔다.

 

④ 현지 트렌드에 맞춰 투자 확대: 이케아

 

코로나 여파, 중국 소비 회복세 미진 등으로 중국 내 다수 유통업체들이 전략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對中 투자를 확대하는 업체도 있다. 스웨덴 가구업체인 이케아는 지난 4월 “향후 3년간 중국시장에 63억 위안을 투자하고 연내 500여 개 신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소비수요와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가격 인하, ▲매장 소형화, ▲제품 설계 서비스와 함께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케아는 199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베이징, 상하이 등 지역에서 30여 곳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시장조사기관의 애널리스크 A씨는 KOTRA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케아의 투자 확대를 “중국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평가하며 “중국 소비회복세가 미진한 현시점에서 이러한 조치는 단기 영업실적 개선,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로 나타나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이케아가 중국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발전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점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중국 경기둔화 압력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을 비롯한 외자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로컬기업들도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거시경제연구소 탕둬둬(湯鐸鐸) 주임은 KOTRA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경제는 현재 ▲발전단계 전환기, ▲외부충격 빈발기, ▲민간 레버리지 해소기가 겹친 ‘신(新)3기중첩(三期疊加)’상태”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고속 성장단계에서 고품질 발전단계로 전환하고 있고 지정학적 충돌, 공급망 불안정 등 외부 충격이 빈발하는 시기에 처해 있으며, 최근에는 투자·소비 심리가 약화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진출 시의 이득과 리스크에 대해 꼼꼼하게 분석하고 전략을 제·수정해야 한다. 중국 내 산업동향과 사업환경, 이에 따른 공급망 변화에 대비해 공급 다변화 등 공급망 탄력성 증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중 교역·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자료: 중국 상무부, 일경중문망(日經中文網)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사례로 보는 주요 외자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전략 조정 동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