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라면, 파스타, 당면 등 제품을 포함한 인스턴트 면류는 모두 HS code 1902.30에 해당된다.

시장 규모 및 동향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 인스턴트 면류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5억4060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5.4%로 상승세를 보인다.

<연도별 캐나다 인스턴트 면류 시장 규모>

(단위: C$ 백만)

[자료: 유로모니터]

캐나다 인스턴트 면류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면을 비롯한 인스턴트 면류의 주요 소비자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 출신의 이민자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의 이민 정책*에 따라 매년 약 48만 명에서 50만 명의 신규 이민자가 유입되고 있는데, 캐나다 이민청(IRCC)의 통계에 따르면 이민자 대부분은 인도, 중국, 필리핀과 같은 아시아 국가 출신이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 캐나다 이민청이 2023년 11월 발표한 '2024~2026 이민 수준 계획(2024~2026 Immigration Levels Plan)'에 의하면 2024년 캐나다의 신규 이민자 수용 목표는 48만5000명, 2025년과 2026년에는 각 50만 명임.

아시아 국가 출신의 이민자 수가 증가하면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인스턴트 면류의 맛과 풍미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맛에는 닭고기, 소고기, 야채, 새우, 버섯 등이 있으며 지난 5년 연속 닭고기 맛 인스턴트 면류의 인기가 1위로 가장 높았다. 2023년 기준 그 순위에는 변동이 없지만 아시아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이국적인 맛이 나는 제품의 선호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매운 라면, 김치 국수, 태국 카레 국수 등 한국식, 일본식, 태국식 음식의 맛이 나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맛의 다양성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제품 포장 재료가 플라스틱에서 생분해성 또는 재활용 가능한 재료로 대체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로 식품 제조 및 가공업체 네슬레(Nestlé)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또는 재사용이 가능한 재료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농심 캐나다(Nong Shim Canada) 또한 포장재 단순화와 플라스틱 대신 끈으로 묶어 판매하는 스트랩 포장 방식을 택해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줄일 계획이다.

<스트랩 포장된 농심 제품>

[자료: 농심]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2023년 기준 캐나다 인스턴트 면류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3억2302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4년간(2019~2022) 연평균 2억6000만 캐나다 달러의 수입 규모를 유지해 왔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으로 2023년 전체 수입 시장의 56.6%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중국이 19.3을 차지했다. 한국은 2023년 기준 3위에 위치해 있으며 약 30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수입이 이뤄져 총수입량의 8.0%를 차지했다.

<캐나다 인스턴트 면류 수입 동향>

(단위: C$ 천, %)

[자료: 캐나다 통계청]

경쟁동향

캐나다 인스턴트 면류 제조 및 판매 기업 중 가장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상위 3개 기업으로는 앤더슨왓츠(Anderson Watts), 농심캐나다(Nong Shim Canada), 토요임포팅(Toyo Importing) 등이 있다.

앤더슨왓츠는 1977년에 설립된 인스턴트 면류 제조 및 도매 업체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버나비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미스터 누들(Mr. Noodles)은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은 맛과 포장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되는데 맛의 종류로는 닭고기, 쇠고기, 새우, 김치, 쌀국수 등이 있다. 포장 형태는 봉지, 컵, 그릇 등으로 다양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의 일환으로 포장용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 골판지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제품군 중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들도 있어 다양한 소비자 취향과 식이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농심캐나다는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식품기업 농심의 지사로 캐나다 지점은 온타리오주 미시사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제품군 중 특히 신라면 제품군은 매운맛으로 북미 지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외 북미지역에서의 인기 상품으로는 순야채누들수프컵, 너구리, 짜파게티, 김치사발면, 돈코츠라면 등이 있다. 농심은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소셜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셜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하거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한 홍보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 시장을 대상으로 한 음식 쇼 및 이벤트를 후원하기도 한다.

토요임포팅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버나비 지역에 본사를 둔 가족 소유의 식품 유통 및 수입업체다. 이 회사는 1960년에 에스 니시자와(S. Nishizawa)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1972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토요임포팅이 소유한 주요 브랜드 및 제품군으로는 삿포로 이치방(Sapporo Ichiban), 마루찬(Maruchan), 선버스트(Sunburst), 타이판(Taipan) 등이 있다. 특히 삿포로 이치방은 1969년에 토요 임포팅이 캐나다 시장에 소개한 일본의 대표적인 인스턴트 면류 브랜드이다. 마케팅 전략으로는 통합 전국 판매 전략(unified national sales strategy)을 사용해, 제품이 캐나다 전역에 걸쳐 효과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유통 채널 구축에 집중했다. 통합 전국 판매 전략이란 국가의 모든 지역에서 판매 및 유통 방식, 운영 방식을 표준화해 다양한 지역에서 균일한 절차의 마케팅 및 판매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토요 임포팅은 이 전략을 통해 캐나다 전역에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와 효과적인 공급망을 확립했다.

<기업별 시장 대표 상품/브랜드>

(단위: %)

[자료: 각 사 웹사이트]

유통구조

캐나다 인스턴트 면류 제품은 대부분 제조업체로부터 로블로(Loblaws), 메트로(Metro), 월마트(Walmart), 코스코(Costco) 등 대형 소매 유통업체에 직접 납품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마존(Amazon)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세율

한-캐 자유무역협정(Canada-Korea Free Trade Agreement, CKFTA)에 따라 한국산 인스턴트 면류(HS code 1902.30) 수입에 대한 캐나다 수입 관세율은 0으로 무관세다. 인스턴트 면류 세부 품목 중 HS코드 4자리 이상 품목에 대한 관세율은 캐나다국경관리청이 발표한 관세율 안내 자료* 페이지 19-7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국 관세는 KRT(Korea Tariff)로 표시돼 있다.

  주*: (관세율 안내 자료) https://www.cbsa-asfc.gc.ca/trade-commerce/tariff-tarif/2024/01-99/01-99-2024-eng.pdf

인증

캐나다로 인스턴트 면류 수출 시 수출업체가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법적 강제성을 띠는 인증은 없다. 다만 취득 시 수출 과정이 보다 용이해질 수 있는 인증은 약 5가지가 있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인스턴트 면류 인증 종류>

[자료: 토론토 무역관 자체 조사 및 취합]

시사점

캐나다 인스턴트 면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5.0%의 증가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캐나다로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은 출신 국가 및 문화, 종교 등 소비층 구조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제품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나 채식주의자를 위한 옵션을 포함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 지속 가능한 마케팅 및 판매 전략을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 가능성은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접근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HACCP, ISO 22000 등 국제 식품 안전 인증을 취득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고려된다. 이 같은 다양한 전략을 통해 캐나다 인스턴트 면류 시장에 진출한다면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유로모니터, 캐나다 통계청, 앤더슨왓츠, 농심캐나다, 토요임포팅,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