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상하이 무역관은 현지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취업을 지원하고자 지난 4월 20일 ‘상하이 취업 멘토링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멘토링 행사는 현지 한국 진출기업 인사담당자 및 관계자, 대형 회계법인 대표 회계사, 현지 유명 IT기업 현직자를 멘토로 초청했다. 4명의 멘토는 생생한 현지 취업 노하우와 최신 현지 노무 및 세무 정보를 전달하고, 현직자의 눈에서 바라보는 우수한 인재상과 취업자에게 요구하는 역량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복단대, 교통대 등 상하이 인근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및 취업 준비생 약 70명이 멘티로 참석했다. 멘티가 직접 멘토에게 평소 궁금했던 사항이나 조언을 구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는데, Q&A 시간 내내 참석자들의 열띤 관심과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마카오 호텔 채용 설명회도 준비됐으며, 채용 담당자가 배석해 현장 참석자들에게는 바로 1:1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행사 개요 및 주요 프로그램>

프로그램별 주요 내용

1. 현지 진출기업 인사담당자가 알려주는 취업 시 유의 사항

① 중국 주요 노무 및 세무 규정

중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의 경우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외국인의 중국 취업관리규정(外国人在中国就业管理规定)>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그 외 노동법은 중국 내국인과 동일하게 '중화인민공화국 노동계약법(中华人民共和国劳动合同法)'상 내용을 적용받는다.

외국인이 중국에서 취업하려는 경우 가장 중요한 이슈는 비자와 세금 이슈이다.

<입사 후 취업비자 신청 절차>

[자료: 연사발표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정리]

노동계약 체결은 입사 1개월 내 반드시 체결해야 하며, 노동계약 체결 과정에서는 아래 내용을 사전에 반드시 숙지하고 개인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국 취업 시 유의 사항>

[자료: 연사자료, 노동법, KOTRA 상하이 무역관 정리]

중국 내 거주기간이 1년에 183일을 초과하는 외국인의 경우 중국 당국에 개인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며, 중국 내국인에게 적용되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개인소득세법'(이하 개인소득세법)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납부액은 '개인소득세법'에 규정된 납부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데, 급여 지급 회사가 개인소득세 대리 납부를 위해 급여 지급 전 개인소득세를 원천징수 한다. 

<개인소득세 세율>

(단위: %)

[자료: 중국 세무총국]

② 이력서 작성 및 면접 TIP, 직장 생활 잘하는 TIP

<이력서 작성, 면접, 직장생활 TIP>

[자료: 연사 발표자료, KOTRA상하이 무역관 정리]

③ 중국 방문 외국인도 반드시 주숙등기(체류지 신고)를 해야

상하이시는 외국인이 상하이에 입경하는 경우 호텔 이외의 거주지에 숙박하거나 혹은 기존의 숙박 주소가 변경된 때 24시간 내 현지 관할 파출소에 등록 혹은 변경 등록을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만약 24시간 내 등록하지 않을 시 1일 경과 당 500위안의 벌금이 부과되니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멘토 강연 사진>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2. 회계사라는 직업 소개와 현직자가 보는 회계사의 장단점

한국에서 회계사 자격증(CPA) 취득 후 대형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중국 지사에서 근무 중인 B 대표 회계사는 약 20년간 해당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현직자로서 회계사라는 직업과 전망을 소개했다.

① 회계사라는 직업에 대한 장단점 소개

연봉이 낮지 않고 명확히 규정된 은퇴 나이가 없는 전문직으로서 일반적인 직장인보다 조금 더 장기간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회계사 자격증 취득 시, 일반 회사의 CFO, 증권사, 사모펀드 등과 같은 다양한 직종에 취직하기도 쉽고 유수 기관과 대기업 등에서 쉽게 일자리 제안이 오기에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다만,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최소 3년 이상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므로 무엇보다 강한 의지와 철저한 목표 달성 계획이 필요하다. 회계사가 된 이후에도 정산 시기(12월 말~3, 4월)에는 극단적으로 업무가 몰리므로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정해진 시간에 과업을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편이며, 강한 책임감과 윤리 의식이 필요하다.

한편 한국 CPA 자격증만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회계사는 중국에서 상당 부분의 기업 컨설팅은 할 수 있지만 중국 현지 회계사 자격증을 필수로 하는 중국 회계감사서 등에는 본인 서명을 할 수 없다.

② AI 시대, 회계사라는 직업 전망

AI 발전과 ERP 시스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향후 단순 반복적인 계산, 서류처리 작업은 점차 사라지는 반면 미래 전망 및 다양한 변수 예측 등의 전문적인 판단과 추론을 요하는 분야는 더 늘어날 것이다. 아울러 사람과 집단 간 의견을 조정하고 설득하는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논리적 사고,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쉽게 대체되기 어려울 것이다.

<멘토 강연 사진>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3. 중국 유명 IT 기업 한국인 재직자가 공유하는 현지 기업 특징과 근무 경험

현지 IT 대기업 현직자 C 멘토는 중국 근무 경력 25년, 중국 로컬회사 근무 경력 10년이라는 오랜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인으로서 현지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자신만의 필살기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조언했다. 아울러 취업 준비생이 중국 회사에 대해 흔히 갖고 있는 편견과는 다른 현실을 재직자의 입장에서 알기 쉽게 풀어 설명했다.

① 중국 회사에 대한 편견과 현실

중국 현지 회사에 취업을 희망한다면 우선 '중국회사는 한국인을 채용하지 않는다', '중국에 한국인이 일하기 적합한 회사가 없다', '초봉이 낮다', '잘릴 위험이 크다' 등과 같은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기업의 입사 초기 평균 초봉은 낮은 편이지만, 3~4년 차, 6~7년 차를 거치면 월급이 대폭 상승해 입사 초기 수준에 비해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중국과 한국 대기업 기준 연봉 수준>

(단위: 만 원(원화))

[자료: 연사발표자료]

아울러 중국 기업, 특히 IT 기업들은 유연한 사내 문화 속 직원 개개인의 창의성을 중시하며 자율성을 추구하기에 자신만의 독창성을 갖추고 열려있는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② 취업 성공에 필요한 역량: 적극성, 나만의 스토리, 실행력

C 멘토는 중국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각종 현지 구직 플랫폼(www.51job.com, www.zhaopin.com, https://maimai.cn), 리크루터(Recruiter), 기관소개(영사관, KOTRA, 무역협회)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많은 채용 정보를 확보하고 기회를 넓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선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상당수 채용 담당자는 단순히 많은 스펙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지원자를 더 선호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나만의 관심 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관련 지식과 사고력을 갖추고 아르바이트, 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스토리텔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며 이러한 지원자가 면접 시 답변도 더 잘해 인사담당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지 대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높은 실행력을 가진 적극적인 직원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내 동료 대부분이 중국인이므로 자연스러운 소통을 위해선 유창한 중국어가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하며, 더불어 현지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려는 자세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멘토 강연 사진>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4. 중국 현지 채용 신입사원의 취업 성공 노하우

현지 한국 진출기업 입사 1년 차인 멘토 D 씨는 최근에 취업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취업 노하우를 공유했다.

① 현지 취업의 목적과 향후 발전 가능성 재고

일단 현지에서 취업하기로 결심했다면 현지에서 취업하려는 이유와 함께 중국에서의 발전 가능성과 발전 목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볼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모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현지인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우므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중국인들이 어떤 생각과 사고방식으로 소통하는지, 어떤 대화 방식과 언어를 선택하는지 철저히 공부하고 체화할 것을 조언했다.

② 이력서 작성 시 주요 포인트 및 경험 축적의 중요성

한편 이력서 작성을 위해선 인턴,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에 관한 스펙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전시회나 박람회가 많으므로 관련 기회를 적극 활용해 경험을 쌓고, 업계 전문가들과도 교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아다녀야 한다고 조언했다.

③ 회사 인사담당자가 선호하는 인재상

무엇보다 실제 입사 후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들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공유했다. 처음에는 미숙하더라도 뭐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마인드와 배운 것을 실제 활용하려는 능동적인 자세를 가진 인재를 회사는 원한다고 강조했다.

<멘토 강연 사진>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5. Q&A

① 취업비자 문제

Q: 중국에서 장기간 거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비자 발급인데, 비자 문제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상황은 어떠한지?

A: 외국인이 비자 발급받는 것은 실제 매우 까다롭다. 다만 상당수 현지 중국회사는 관련 사항을 전담해 처리하는 담당자가 존재한다. 특히 한국인 채용 경험이 있는 회사는 비자 문제를 회사 차원에서 직접 나서 처리하기에 입사자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된다. 다만 비자 유효기간이 경과하는 경우 1일당 500위안의 벌금이 부과되는 점은 회사 담당자와 본인 모두 유의해야 한다.

② 면접관이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묻는 목적과 권장하는 답변은?

Q: 면접 시 마지막에 면접관이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질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도가 무엇인지?

A: 지원자에게 되도록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하는 질문인데, 이 경우 회사의 제품이나 회사의 향후 발전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 좋다. 가끔 지원자가 회사의 복리, 급여 등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내용은 면접 통과 후에 인사담당자와 따로 논의할 것을 권장한다.

③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무관한 경력도 지원 시 도움이 되는지?

Q: 약 5년간 서비스 분야에 종사한 경력이 있는 상황에 중국에서 사무직으로 재취업을 고려 중이다. 이 경우 서비스 업종 경력이 가점이 되는지 오히려 감점이 되는지 궁금하다. 아울러 경력이 있지만 나이가 많은 것과 경력이 없지만 나이가 어린 것 중 무엇이 취업에 더 도움이 되는가?

A: 서비스직도 여러 가지로 구분이 된다. 5년을 했다는 것은 성실함을 증명할 수 있는 기반이다. 따라서 이 기간 어떤 영향을 받았고 어떤 경험과 경력을 쌓았는지 등 본인이 가진 능력과 강점을 분명히 어필해야 한다. 

<멘토-멘티 간 자유 질의응답 시간>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성과 및 의의

이번 행사에 참여했던 대학 졸업예정자 L 씨는 “이번 멘토링 데이 참가를 통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취업한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라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앞으로도 이러한 멘토링 행사에 적극 참가해 귀한 정보들을 많이 얻어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KOTRA 상하이 무역관은 중국 취업에 관심 있는 현지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멘토링 데이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도록 지원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의 경우 취업 전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월드잡플러스(https://www.worldjob.or.kr/new_index.do)'에 회원가입 및 구직 등록을 한다면, 취업 후 관련 인정 기준에 따라 3차례에 나누어 1인당 500만 원의 ‘해외취업정작치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혜택을 적극 노려볼 만하다.

자료: 멘토 발표 자료, 중국 세무총국, 중국 노동법,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