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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가 급등, 15분 도시와 넷제로로 대응
  • 경제·무역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장해나
  • 2024-04-29
  • 출처 : KOTRA

휘발유 가격 급등: 중동 분쟁, 탄소세 인상, 여름철 혼합 방식의 변화가 원인

캐나다의 대응책: 15분 도시와 넷제로를 통해 궁극적 연료 수요 감소 목표

캐나다 유가 급등

2024년 4월 18일 휘발유의 리터당 가격이 밤새 약 14 캐나다 센트 오른 1.799캐나다 달러로 급등하였다. 이는 일반유 기준이며 그 이상 고급 휘발유는 훨씬 더 높은 가격인 2.099캐나다 달러로 책정되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산태가 발생한 2022년 6월 2.149캐나다 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자체 석유 생산은 주로 앨버타의 오일샌드 및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의 생산 시설에서 이루어지며 2024년에 캐나다 석유 생산량은 하루 300,000~500,000배럴(약 47,696,100~79,493,500리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되었으나, 캐나다의 원유 생산과 공급은 주로 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동부 지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입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캐나다는 자체 생산 외에도 미국에서 157억 달러, 중동에서 460억 달러의 원유를 수입하였다.
캐나다는 주별로 세금이 달라 일반적으로 서부 지역의 가격이 더 높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같은 주에서는 세금 및 환경 요인으로 인해 다른 주 보다 평균 유가가 더 높게 책정되어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리터당 2캐나다 달러에 도달했고, 퀘벡에서도 리터당 가격이 평균 1.8 캐나다 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합리적인 에너지를 위한 캐나다인(Canadians for Affordable Energy) 운영자인 댄 맥티그(Dan McTeague)는 유가 변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중동 사태, 캐나다 탄소세 인상, 그리고 반년마다 일어나는 겨울 휘발유에서 여름 휘발유 전환을 가격이 급등한 세가지 요인으로 언급했다. 휘발유 가격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휘발유 1리터가 얼마나 오를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맥티그는 이에 덧붙여 2024년 5월 24일 주말부터 시작되는 여름 수요를 살펴봐야하며, 9월에 휘발유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2025년 1월에 두번째 탄소세가 부과된다면 휘발유 가격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인1 : 중동 사태

올해 4월 유가는 중동 사태가 지속적으로 고조되면서 유가가 증가하였다. 4월 13일 기준 유가는 배럴당 85~90달러 사이로, 경제학자들은 중동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배럴당 10달러의 폭으로 감소 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 배럴은 약 158.987리터이며, 배럴당 10달러는 리터당으로 환산하면 약 0.63달러이다.) 중동 이슈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하며, 이는 캐나다를 포함한 글로벌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코샤 은행(Scotiabak)의 분석가들은 현재 2024년과 2025년의 휘발유 가격 예측 금액이 저평가되어 상향 조정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유가 상승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간접적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인2 : 여름철 가스 혼합 방식의 변화

매년 봄마다 휘발유 가격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연료 혼합 방식이 겨울 혼합 연료에서 더 비싼 여름 혼합 연료로 바뀌기 때문이다.
겨울용 휘발유와 여름용 휘발유의 차이는 주로 연료의 휘발성과 첨가제의 종류 차이다. 겨울용 휘발유는 저온에서도 쉽게 기화되도록 부탄을 첨가하지만, 여름용 휘발유에는 기화를 돕고 연소를 개선하는 더 비싼 첨가제가 들어간다. 옥탄 부스터와 산화 방지제가 주로 사용되는 첨가제로 여름철 고온에서 연료의 품질을 유지하고 기화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여름용 휘발유는 제조 과정에서 더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여름에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함에 따라 휘발유 수요가 단순히 증가하기 때문도 있다. 전문가들은 전환 작업으로 인해 리터당 약 6~10캐나다 센트 가격 인상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원인 3 : 캐나다 탄소세 인상

캐나다 탄소세는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 중 하나로, 기업과 소비자가 배출하는 탄소에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이다. 이 세금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 비용을 반영하며, 기후 변화와 관련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최근 토론토 대도시 지역(GTA, Greater Toronto Area)에서 휘발유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연방 탄소세 인상에 따른 결과로, 탄소세는 톤당 15 캐나다 달러 증가해 총 80 캐나다 달러가 되었다. 이에 따라 휘발유와 디젤에 대한 탄소세가 각각 리터당 3.3캐나다 센트, 4.1캐나다 센트 증가하여 소비자와 기업에게 연료 비용에 대한 부담을 안겨주었다.

탄소세 인상은 온타리오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연료 가격 상승을 가져왔고, 이에 대응하여 온타리오주 총리 더그 포드(Doug Ford)는 최근 발표한 온타리오주 2024 예산안을 통해 연말까지 휘발유 세금 인하를 연장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며, 또다른 소비자 부담 경감 대응책으로 캐나다 탄소세 환급 (Canada Carbon Rebate)도 증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1120캐나다 달러의 환급을 받게 될 예정이다.

탄소세 인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운송 및 물류 비용 증가로도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 등의 요인도 함께 작용하여 수입물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환경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탄소 집약적인 연료 사용을 줄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탄소세 인상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대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하기 위해 고안된 대책이다.


대책 1 : 넷제로(Net-Zero)

캐나다 일간지인 Canada's National Observer는 최근 캐나다 배출의 가장 큰 배출원이 배기관에서 배출된다고 보고했다. 이는 연간 약 1억 2천만 톤의 CO2(MtCO2)로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배출되는 배출량보다 높은 수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자동차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캐나다는 2021년 6월 29일에 캐나다 넷제로 배출 책임법(Canadian Net-Zero Emissions Accountability Act)을 법안을 새로 제정했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토론토는 2040년까지 넷제로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토론토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에 비해 41% 감소했으며, 토론토 환경 기준(Toronto Green Standard)은 신축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했을 때, 연간 약 15,000톤만큼 줄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토론토 교통 위원회(TTC, Toronto Transit Commission)는 2037년까지 배출가스 제로 버스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책 2 : 15분 도시 계획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도시 교통량 자체를 줄여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제안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15분 도시 계획으로, 이는 주민들이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이내에 모든 생활 필수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도시 설계 방식이다. 거리를 줄이면 많은 이점들이 있다. 운전 횟수가 줄어들수록 연료 소비도 줄어들고 이는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많이 걷고 자전거를 있으며 시민들의 건강까지 좋아진다.

부동산 기업인 리맥스 캐나다(Re/Max Canada)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시민들이 15분 도시 계획을 좋아하며 72%가 직장, 학교, 보육원 및 학교까지 15분 이하의 통근 시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시민들은 가깝고 다양한 편의 시설은 삶을 더 윤택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준다고 응답했다.
온타리오 주는 이러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조사 결과 토론토, 오타와, 브램턴, 런던 등 온타리오 주 내 75%의 지역에서는 주택을 선택할 때 공통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밖에 순서대로 학교와의 근접성, 자연에 대한 접근성, 직장과의 근접성, 대중교통의 개선 등이 중요한 요소라고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2년간 팬데믹으로 인한 생활양식 변화와 인플레이션, 생활비 증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크게 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삶의 질 측면에서는 대체로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의 평가가 나타났다. 다만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로는 직장과의 근접성, 대중교통 개선, 도보 접근성 향상, 의료 서비스와의 근접성 등이 꼽혔으며, 특히 대중교통의 개선은 토론토, 오타와와 같은 대도시에서 중요한 요소로 언급되었다. 실제로 오타와, 런던, 브램턴과 같은 도시에서는 15분 도시 개념을 염두에 둔 새로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타와에서는 이미 25개년 도시 성장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도시 확장 대신 생활 편의시설 밀집화를 통해 도시를 건설할 전망이다. 여러 편의시설과 가까운 거리에서 살고 싶어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캐나다는15분 도시의 실현을 촉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15분 도시 건설을 계획할 전망이다.

 

시사점

중동 지역에서 460억 달러 상당의 석유를 수입하는 캐나다는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경제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운송과 물류 비용이 증가하며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 또한 늘어나고, 이는 전반적인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

캐나다 정부는 다양한 정책적 대응책을 마련했다. 휘발유나 디젤 같은 자동차 연료, 난방용 가스, 산업용 가스 등의 에너지 비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세금 인하 또는 보조금 지급과 같은 조치를 취했다. 각종 친환경 기술과 대체 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는 물론,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100% 전기차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궁극적으로 연료 수요를 감소시켜 유가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탄소 감축을 이루어 글로벌 환경문제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캐나다 정부의 기조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들도 발맞춰갈 수 있도록 변화와 수용이 필요할 것이며, 이는 우리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수요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최근 우리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품과 장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뿐만 아니라 배출가스 제로 버스,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와 같은 소형 e-모빌리티, 친환경적인 대중 교통 수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신재생 에너지, ESS 등 에너지와 관련된 수요 증가도 예상되며, 이에 따른 기술협력, 투자 등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CBC, CNW, CP24, Ctv, Government of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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