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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판매량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호주의 자동차 판매 동향은?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이정아
  • 2024-04-01
  • 출처 : KOTRA

신차 판매 모델 중 UTE와 SUV가 약 80%를 차지

전년 대비 현대차, 쌍용차 신차 판매율 상승

호주자동차산업협회(Federal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 FCA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호주 신차 판매량은 역사상 최대인 121만 6780대에 달했다. 이는 호주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17년의 118만9116대를 넘어선 것이다. 물가 상승과 연속된 금리 인상이 호주인들의 생활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의 108만1429대에 비해 12.5% 증가한 수치이다. 2023년 신차 판매 중 친환경차는 전체의 1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자동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61% 증가했으며, 2022년 시장 점유율 3.1%에서 2023년에는 7.2%로 4.1%p 상승해 8만7271대가 판매되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은 9.0%를 차지했다. 상위 판매 자동차 브랜드에는 토요타, 마쯔다, 포드에 이어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인 기아와 현대차가 이름을 올리며 5위 안에 들었다. 한편, 한국의 쌍용차는 전년 대비 판매율이 51.3% 상승해 호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신차 판매량을 이끈 동력은?

 

2023년은 호주인들에게 재정적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 2022년부터 이어진 급격한 금리 인상과 에너지 비용의 상승이 호주인들의 생활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호주의 신차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신차 판매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이후 생산량 및 소비 심리의 회복이 꼽힌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의 공장 운영이 중단되었고, 이로 인한 자동차 부품 공급망 문제로 인해서 2020년 신차 판매량은 100만 대 미만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러-우 사태로 인해 비교적 최근에 직면했던 원자재 수급 문제와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 자동차 시장은 3년 만에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억눌렸던 수요를 소비하며, 생활비 압박과 이자율 인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에서는 역대 최고 판매량이라는 수치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다대하다.

 

현지 업계 전문가가 본 신차 판매 증가 요인

 

호주에 위치한 제네시스 센터(Genesis Parramatta Test Drive Centre)에 근무하는 딜러 배존(John Bay)은 KOTRA 시드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2023년 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모든 브랜드에 걸쳐 신차 배송 대기 기간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든 것을 지적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2년 말까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신차 배송 지연이 심각했으며, 특히 2022년 제네시스 인기 차종 SUV 모델들인 GV70 GV80 경우 신차 출고가 평균적으로 12~18개월이나 걸렸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들이 신차를 구매하기에 어려운 여건이었던 2년 정도의 기간을 거쳐 2023년부터는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해결되었다.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밀린 주문을 모두 출고함과 동시에 신차 주문을 받는 즉시 호주 내 재고를 출고했다. 재고 부족으로 해외 공장에서 제조가 필요한 경우에도 4~6개월 사이에 손님들이 차량 인도를 받을 수 있게끔 대기 기간이 단축됐다.

 

또한, 그는 신차 판매 증가의 또 다른 요인으로 전기차 판매의 급증을 꼽았다. 전기차 시장의 강자 테슬라가 판매 순위 상위권을 점유함과 동시에, 비교적 저렴한 비야디(BYD)를 포함한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호주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며 신차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첨언했다. 이 추세는 2024년 신년도 첫 분기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2024년 전기차 출고는 신차 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호주인들을 사로잡은 자동차 브랜드 및 모델

 

2023년 호주 내 자동차 브랜드는 판매량 기준으로 1위 토요타(일본), 2위 마쯔다(일본), 3위 포드(미국), 4위 기아(한국), 5위 현대(한국)가 점유했다. 현재 호주의 자동차 시장은 일본이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판매율 기준 상위 10위 브랜드 중 토요타, 마쯔다, 미쓰비시, 스바루, 이스즈와 같은 일본차 브랜드가 이름을 올리며 일본은 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기아와 현대를 앞세운 한국이 21%, 포드와 테슬라를 보유한 미국이 18%로 뒤를 따랐으며, MG를 통해 영국은 8%를 점유했다.

 

<2023년 호주 내 상위 자동차 브랜드* 중 국가별 점유율>

(단위: %)

*주: 2023년 호주의 신차 판매율 기준, 상위 10개 자동차 브랜드

[자료: FCAI, 시드니무역관 가공 2024.3.21]

 

완성차의 생산지를 기준으로 할 때, 점유율은 일본(28.4%), 태국(21.7%), 중국(15.9%), 한국(13.3%)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차는 모두 일본에서 완성차가 생산된 후 호주 시장으로 들어오는 반면, 포드 레인저와 같은 픽업 트럭 모델은 태국에서, 영국의 MG차나 일부 한국차는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한국산 완성차는 16만1614대가 판매되며 시장의 약 13%를 차지했다.

 

2023년 호주에서의 신차 전체 판매량을 모델별로 분석했을 때, UTE와 SUV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함과 동시에 상위 10개 모델을 모두 점유했다.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하이럭스는 각각 약 6만 대 이상 판매되어 판매 상위 모델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현대 투싼은 약 2만 대가 판매되어 2023년 상위 판매 모델 10위에 올랐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MG ZS EV, 테슬라 모델Y,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 하이브리드, 미쓰비시 아웃랜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상위 판매 모델 10위 안에 들며, 친환경차가 상위 판매 10개 모델 중 절반을 차지했다. 한편, 승용차 부문에서는 현대 i30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호주 시장 내 판매되는 현대 투싼 외관 및 내관>

[자료: 현대자동차 홈페이지(2024.3.21)]

 

<2023년 모델별 호주 신차 판매 순위>

(단위: 대, %)

순위

모델명

판매대수

증감률

2022/2023

1

포드 레인저

63,356

33.4

2

토요타 하이럭스

61,111

-5.1

3

이스즈 D-MAX

31,202

28.2

4

토요타 라브4

29,627

-15.0

5

MG ZS

29,258

30.2

6

테슬라 모델 Y

28,769

230.0

7

토요타 랜드 크루저

26,449

7.8

8

미쓰비시 아웃랜더

24,263

24.1

9

마즈다 CX-5

23,083

-14.7

10

현대 투싼

21,224

18.8

[자료: 호주 자동차 산업 협회(FCAI) 2024.3.21]

 

2024년 호주 자동차 시장 전망

 

2024년 호주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은 현재까지의 판매 추세와 전문가의 예측이 다르게 나타나며 엇갈린 평가가 공존한다. 호주 신차 판매 시장의 성장세는 2024년 초에도 이어졌다. 2024년 1월 판매량은 8만9728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했으며, 2월 판매량은 10만5023대로 20.9% 증가했다. 물가 상승과 생활비 압박이라는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호주 신차 시장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반면, 자동차 제조 업체인 Lexus의 최고 경영자인 존 파파스(John Pappas)는 경제 불황과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2024년 신차 판매 감소세를 예측하며, 2024년 신차 판매량을 105만 대에서 110만 대 사이로 예측했다. 호주자동차산업협회 회장 토니 웨버(Tony Weber)도 생활비 압박과 이자율 인상을 시장의 잠재적 어려움으로 지적하며, 2024년 자동차 시장 판매 둔화를 전망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더 넓어지면서 친환경차의 판매 성장세는 2024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딜러 배존(John Bay)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주목했다. 전통적으로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부진했던 중국계 브랜드들이 배터리 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 BEV)에 전념하며 성장세가 수직 상승하는 반면, 많은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자해 온 내연기관 차량 브랜드들이 변화의 시점을 겪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시기라고 첨언했다.


시사점

 

지난 한 해 동안 호주의 자동차 시장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성장을 경험했다. 자동차 업계는 꾸준히 생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운송 회사와 협력하며 신속하게 자동차를 배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으며, 물량 관리를 통해 신차 배송 대기 기간이 4~6개월로 줄어든 것이 판매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억눌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데에는 호주 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신모델 출시도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며 시장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UTE 및 SUV 모델의 꾸준한 수요가 눈에 띈다. 시내를 제외하고 차량이 필수적인 드넓은 대륙의 특성과 액티비티 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차량의 실용성이 호주 소비자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면서 차량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 UTE와 SUV 모델의 꾸준한 수요와 인기를 눈여겨보면서, 이를 반영한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차 공급의 호조가 중고차 시장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4년 1월 중고차 판매는 전월 대비 7.3% 증가한 18만1612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승용차가 41%를 차지했다. 이는 UTE와 SUV 모델 판매가 주를 이루는 신차 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3년 호주에서 판매된 전체 차량의 거의 3분의 2는 중고차였으며, 중고차 판매량은 신차보다 57% 더 많은 207만4535대였다. 이러한 통계는 중고차 시장의 성장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중고차 시장의 성장은 새로운 진출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중고차 품질 보증과 같은 서비스를 강화하여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자료: FCAI(Federal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 AADA(Australian Automotive Dealer Association), Auto Grab, AIR(Automotive Insights Report), Car Expert, Drive.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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