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산업 개요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발전된 디지털 경제로 고품질의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인구의 80%가 최소한의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EU 디지털 기술 보유 평균인 54%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많은 네덜란드 기업이 디지털화의 이점을 활용하고 중소기업 중 80%는 최소한 기본 수준의 디지털 강도를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는 또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기업의 첨단 기술 부문에서 유럽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네덜란드의 디지털 정부 서비스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개인과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이 있다.

네덜란드 통계청(CBS)이 2023년 12월에 발표한 ICT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2년 네덜란드 ICT 산업은 연평균 약 4.2%씩 발전하고 있다. ICT 서비스 제공자는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7.1% 더 높은 부가가치 생산을 달성했는데, 주요 요인으로는 IT·정보 서비스(+7.7%), 정보통신 회사(+4.4%)의 성장이 있다. 

2021년 ICT 부문에 대한 네덜란드 기업·정부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컴퓨터나 다른 디지털 기기들을 통해 연결된 통신 네트워크인 전자통신(Electronic networks)에 대한 투자가 컴퓨터 하드웨어(computer hardware)에 대한 투자보다 컸기 때문으로 네덜란드 기업·정부의 IT 부문에 대한 투자는 약 339억 유로 이상으로 네덜란드 총투자의 18% 규모였다. 

재수출을 제외한 2021년 ICT 재화와 서비스 수출액은 239억 유로로 전년 대비 22.1% 하락했으며, 재수출 기준으로는 2021년 총수출액은 482억 유로 규모이다. ICT 산업 수입 규모는 681억 유로 규모로 전년 대비 약 5.2% 상승했다.

2022년 기준 약 62만 명(전년 대비 +11%)의 ICT 부문 종사자가 있었으며, 이는 네덜란드 전체 고용된 인구 중 6.4%에 해당한다. 이 중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약 23만 명이 정보 통신 산업에 종사했으며, 나머지는 에너지 회사,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에서 근무했다. 한편, 2022년 4분기 기준 네덜란드 내 ICT 기업은 약 9만1000개사로 전년 대비 3500개사가 증가 했다. ICT 기업 수는 네덜란드 전체 기업 수 중 약 4.4%를 차지하는데, 주로 IT서비스 공급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ICT 산업 내 주요 기술

<ICT 산업 내 주요 기술 관련 포털>

[자료: 암스테르담 무역관 편집]

ICT 산업 최근 이슈

1) 디지털정부법, 개인정보보호법

디지털정부법(Digital Government Act)은 2023년 3월에 채택된 법안으로 정부에서 네덜란드 시민·기업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접근을 위한 업무와 책임을 규정한다. 즉, 네덜란드 시민과 기업이 디지털 정부에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외에도 개인정보보호법(The Personal Data Protection Act)은 개인정보의 수집·사용·저장에 대한 법안으로, 개인 정보로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규정하고 있다.

2) 의료서비스 혁신 AI 솔루션 대회

2023년 4월에 열린 '의료서비스 혁신 AI 솔루션 대회(Competition for AI solutions for healthcare innovation)'도 주목할 만하다. 이 대회는 NL AI Coalition에서 주관한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대회로, 우승은 PERISCOPE이었다. PERISCOPE는 현존하는 의료 분야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확하게 환자가 수술 후에 후유증, 다른 감염 혹은 합병증이 발생한 것인지를 예측하는 서비스로 이는 병원이 수술 후 관리할 시 감염 확률이 높은 환자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어, 현재 의료 시스템에서 대두되는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도 환자 진료 시 의료진이 목소리를 통해 진료 파일을 생성해 진료 절차를 빠르게 개선하고, 의료진이 환자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attendi가 있다. 이 회사는 직관적이고 빠르며 읽기 쉬운 보고서를 보장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의료진이 환자가 필요한 시간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고 효율적으로 진료 스케줄을 잡을 수 있게 돕는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TONOS 등도 있다.

3) T-Pulse

T-Pulse는 AI와 고도화된 머신 비전 알고리즘을 사용해 현장 CCTV카메라의 실시간 비디오 데이터 피드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 T-Pulse가 탑재된 AI모델은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규정의 준수 여부 및 높은 곳에서의 작업, 낙하물, 매달린 화물, 가스 누출, 액체 유출 등의 위험한 행동을 인식하도록 설계됐다. 이 모델은 다양한 상황에 대해 훈련돼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게 한다. 이는 Shell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비전 및 목표(Goal Zero Ambition)을 강화하기 위해 Shell과 Detect Techonologies가 협력해 개발한 AI 기반 시스템으로, 160개 이상의 다양한 위험 상황을 감지해 현장 위험사고 발생을 예방한다.

4) BLISS: Behaviour based language Interactive Speaking Systems

라드바우드대학교(Radboud University)의 언어학자 Helmer Strik과 Iris Hendricks, 트벤테대학교(Twente University)가 협력하는 프로젝트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기분과 행복도에 대해 파악해 그 요인을 파악하는 네덜란드어용 챗봇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인터뷰 데이터를 포함해, 억양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까지 포괄하는 빅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개인에게 맞춤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한다.

4) 스마트시티를 위한 IoT서비스를 제공하는 FLEXYZ

Flexyz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대표적인 예시로 △주차 공간 사용 현황을 알려주는 서비스, △토양 습도 및 상태를 측정해 식물 성장을 돕는 서비스, △대기질 및 습도 측정 센서 서비스 등이 있다. 주차공간 사용률을 알려주는 주차장 센서는개별 주차공간에 설치돼, 들어오는 차량과 나가는 차량의 현황을 조사해 주차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및 기존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대시보드 형태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FLEXYZ의 주차공간 사용 정보 대시보드>

[자료: smartcity-iot.nl/parkeeroplossing] 

토양 습도 및 온도 측정 서비스는 토양의 습도와 온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몇 시간 간격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 제 시간에 물을 주는 등 식물 성장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해준다.

<FLEXYZ의 토양 습도 측정 센서>

[자료: smartcity-iot.nl/bodemvochtsensor]

5) 5Groningen

5Groningen은 흐로닝언 지방에서 5G를 개발하고 운영하며 다양한 분야에 시범적용하는 프로젝트로, KPN, VodafoneZiggo, 흐로닝언대학교, Dell Technologies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5G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5G가 어떻게 혁신을 끌어낼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흐로닝언 지역에서 5G를 의료, 교통 및 물류, 에너지, 농업, 스마트 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한다. 

일례로 수질 측정을 위한 5G센서 네트워크는 센서를 이용해 지표수와 지하수 모두의 수질을 확인해 수질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알려줘 수질 오염의 원인 발견 시 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센서를 통한 생산 공정 고장 예방 관련 5G에 무선 연결된 센서를 사용해 화학 공장의 생산공정 기계류의 오작동을 확인한다. 이는 장비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생산 공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시 조기에 방지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네덜란드 ICT 산업 클러스터 - Data and AI(DAI)

Data and AI 클러스터는 아인트호벤공과대학교(TU Eindhoven)에 위치한 산업 클러스터로 이곳에서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해 연구하는데, Uncertainty in AI, Generative AI, Automated ML, Data Mining, Databases등 다섯 분야의 연구그룹이 있다. DAI에서 진행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다.

<DAI 대표 프로젝트>

주*: Knowledge extraction, machine learning and other AI Approaches for secure, robust, frugal, resilient and explainable solutions in defense applications

[자료: dai.win.tue.nl/researchprojects]

시사점

현재 네덜란드 주요 기업들은 ICT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적용한다. KPN은 우편과 전보 서비스로 19세기 시작한 네덜란드 기업으로, 현재는 소비자, 기업 고객 모두에게 유선 및 무선 전화, 광대역 및 인터넷 서비스, 디지털tv, ICT 솔루션을 포함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는 광섬유의 확대, 5G 네트워크 개발, 사이버 보안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물 인터넷, 스마트홈 등의 새로운 기술을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dyen은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덜란드 회사로 Visa, MasterdCard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 2006년에 설립돼 지불 방식, 위험 관리, 결제 과정 처리 및 관련 서비스를 통합해 온라인, 모바일 및 매장 내 거래에 대한 원활하고 효율적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booking.com은 1996년에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여행 서비스 제공 회사로 호텔 및 항공편, 공항 택시 예약 서비스, 액티비티 예약 및 렌트카 서비스까지 다양한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개인화된 추천, 지능형 검색 기능, 예측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ICT 기술을 사업 영역에 적용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는 EU 차원의 연구 및 혁신 자금 지원 프로그램이다. 955억 유로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Horizon Europe은 연구 및 혁신을 위한 EU의 주요 자금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며, EU의 경쟁력과 성장을 촉진한다. 즉, EU 정책을 개발·지원 및 실행하는 과정에서 연구와 혁신의 영향력을 강화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EU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개방돼 있고, 한국 기업들도 또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 기술 개발 프로젝트 등의 형태로 협력 기회를 찾을 수가 있다. 한국 또한 2025년부터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이 됨으로써, 한-EU공동연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ICT 분야 책임자인 Frits Grotenhuis에 따르면, ICT 분야의 임무는 미래에 필요한 전문성을 개발하고 구축하기 위한 연구 및 혁신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유럽에서 선두적으로 ICT 산업에 앞장서고 있는 네덜란드와 공동 기술 개발 등 협력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겠다.

자료: attendi.nl, tonos-care.nl, nlaic.com, longreads.cbs.nl, topsector, digitaleoverheid, smartcity-iot.nl, dai.win.tue.nl 등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