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의 주요 산업 중 하나는 농업으로 1940년대 이전부터 농업 기술과 기구의 발전이 이뤄져 왔다. 캐나다 국가 GDP 중 농업이 기여하는 비율은 2.1%이며 농장, 묘목장, 그린하우스 등의 사업이 활발하다. 농작물의 수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 주요 수출 품목에는 카놀라, 쇠고기, 야채, 가금류 등이 있고 전국적으로 약 20만 개 이상의 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캐나다 10개의 주, 3개의 준주 중 특히 온타리오주에서 농업이 활성화됐는데 농부들이 소통하기 위해 온타리오주 런던 지역에서 모이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런던 팜쇼(London Farm Show)'의 시초가 됐다. 현재는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 개최되는 농업 관련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다.

<2024 런던 팜쇼 행사 포스터 및 배너>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전시회 개요

이번 2024 런던 팜쇼에는 37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1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캐나다 대도시 토론토에서 약 200㎞ 떨어져 있고 인구수도 40만 명에 미치는 런던이라는 소도시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많은 수의 관람객이 모인 것은 그만큼 농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사는 전시회장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한 곳은 농업 장비, 기술 및 교육 관련, 다른 곳은 새롭게 개발된 종자 및 설비 전시와 농업 관련 투자 상담이 중심이었다.

<2024 런던 팜쇼 행사 개요>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2024 런던 팜쇼 행사 광고 배너>

[자료: 2024 런던 팜쇼 웹사이트]

어그리플랙스(Agriplex) 건물: 장비, 기술, 교육 전시

어그리플랙스(Agriplex) 건물의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농업 장비들이 회사별로 전시돼 있었으며 장비를 직접 체험해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중 로보틱스 기술을 가진 농장비 업체들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지형을 파악해 땅을 개간하고 씨앗을 직접 심는 기술을 전시회에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다.

<2024 런던 팜쇼 행사장에 전시돼 있는 각종 농장비>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농업 기술 관련해서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농업기술 전문 벤처 투자사 알에이치에이벤처스(RHA Ventures)가 있었다. 토론토 무역관은 업체 관계자 데이브 빌슨(Dave Bilson)과의 인터뷰를 통해 캐나다의 농업기술 발전과 도입 과정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빌슨(Bilson)의 말에 따르면, 캐나다는 전반적으로 농업 기술 도입이 빠른 편에 속하지는 않으나 소규모 농장들 사이에서 우선적으로 도입을 시도해 보는 추세라고 했다. 그는, 우선 캐나다 현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한국 업체와의 협력도 기회가 된다면 논의해 보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비엠오 센터(BMO Centre) 건물: 신개발 종자 및 설비와 농업 관련 투자 상담

비엠오 센터(BMO Centre) 건물의 행사장에서는 프라이드씨드(Pride Seeds) 등의 농업 기술 개발 기업들이 새롭게 개발됐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킨 종자를 선보였다. 온타리오주 정부를 포함해 다양한 정부 기관 관계자들도 참가해 정보 교류와 정부지원관련 상담이 이뤄졌다. 또한 농장의 노후된 시설, 예를 들어 지붕, 에너지 관리, 급수, 배관 관련 레노베이션 업체도 전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프라이드씨드(Pride Seeds) 부스>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농업 설비 업체 중에는 로즈텍시큐리티(Rostech Secutiry), 알엔케이팜스(R&K Farms) 등 농장용 CCTV관련 업체와 드론 장비 업체가 참여했다. 토론토 무역관은 이 두 업체와의 미팅을 통해 한국 제품 및 기술 협업에 대해 의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Rostech Secutiry, R&K Farms 사업 분야>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시사점

캐나다는 넓은 땅만큼이나 농업, 축산업이 발달한 나라로 한국의 기술력 있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현지화를 통해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임은 분명하다. 2024 런던 팜쇼 담당자 역시 캐나다 업체 외 국제 업체의 행사 참여는 드물지만, 한국 업체들의 전시회 참가를 적극 희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전시회에서 스마트팜 등 기술이 접목된 제품 및 소개 부스는 찾아볼 수 없었는데, 국내의 관련 업체의 전시회 참가를 통해 협업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고려된다. 실제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는 적극적으로 스마트팜 기술 도입과 관련 업체들의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캐나다 스마트팜 관련 내용 및 행사, 포럼 관련 정보 확인은 파밍스마터(Farming Smarter) 웹사이트(링크: https://www.farmingsmarter.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료: 행사 참여 업체 및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