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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 관련 사우디 물류 동향 및 시사점
  • 경제·무역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김태민
  • 2023-12-27
  • 출처 : KOTRA

예멘 반군 홍해 점거에 따라 글로벌 선사 홍해 해협 운항 중단

홍해 물류 리스크에 따른 사우디 영향 및 기업 반응

 

홍해 해협을 접하고 있는 국가라 하여도 그 상황은 상이하다. 이집트의 경우 수에즈 운하 통과에 따른 물류 및 운하 통행료 수입이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우디의 경우, 홍해 해협의 서부 해안 뿐만 아니라 아라비아 만의 동부 해안도 존재한다. 동부 해안에는 King Adbul Aziz Port(담맘), King Fahad Industrial Port(주베일), Jubail Commercial Port(주베일), Ras Tanura Port(담맘 근처 위치) 등 4개의 주요 항구가 있어 서부로의 직접 조달을 제외하면 중부 지역 등의 공급에는 동부 해안을 통한 조달이 효율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부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 또는 생산기지가 있는 기업의 경우, 새로운 공급경로 확보 및 내륙운송 비용 등의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진출 우리 기업 영향

 

가전 및 부품, 건설, 전력 등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경우 중부 및 동부에 생산기지가 구축돼 있거나 공사현장으로의 조달 등을 동부지역을 통해 진행 중이라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사우디 내 석유화학플랜트를 비롯 발전플랜트가 다수 동부 산업단지에 자리잡고 있어 건설기업들이 진출한 지역으로의 영향이 적으며 가전 생산공장 등 역시 중부에 위치해 부품 수급은 상대적으로 가까운 동부지역을 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해당 기업 중 일부는 기존 홍해를 통해 자재를 조달하거나 현지 유통 목적의 이용이 있었으나 동부지역으로 대체하여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사우디 서부시장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일부 기업들은 일부 물량을 젯다항을 통해 유통하고 있었으나 이것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전량 동부지역으로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히 서부지역으로의 내륙운송 물류비 추가 부담 뿐만 아니라 동부지역 항구로의 과부담에 따른 혼잡문제 등이 예상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어 그렇게 변경을 추진 중에 있다. 더불어 기존 서부지역을 통한 공급 대비 운송 역시 지연됨에 따라 계획됐던 물량의 공급 조정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시사점

 

이번 사태는 단순히 특정 해적집단의 해상경로 점유가 아닌 중동 사태와도 연결돼 있다. 이는 홍해 사태를 주도한 예멘 반군이 팔레스타인 친하마스 세력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국의 휴전 제안에도 불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사태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홍해 사태 역시 중동 사태와 비슷한 움직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중동 사태에 직접적으로 개입되지 않던 국가에도 영향을 끼치며 다른 판도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이집트는 재정수입 감소로 인한 정부 재정 리스크가 발생했으며, 홍해 해협을 통해 원자재 및 상품을 거래하던 기업과 해당 국가는 물류비 상승 여파를 겪게 될 것이다. 사우디 역시 서부지역인 젯다, 지잔, 얀부 등에 구축된 산업단지에서는 동일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홍해 사태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과 국가 차원의 경제에도 악영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물류 리스크의 확장 가능성을 염려하여 미국에서는 다국적 해상 보호군을 출범한다고 발표했으며,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해협 군사 행동으로 인한 세계 해상무역의 위험이 지속된다면 미 국방부의 직접적 타격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는 단순히 이번 사태가 예멘 후티 반군의 단독적인 행사가 아닌 중동 사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고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유가 인상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확장될 경우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우디, UAE, 오만, 카타르 등 다수 중동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이 국가 개혁정책과 개발계획을 추진하며 해당 지역으로의 진출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요인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가 진행되었고 사우디 입장에서는 이스라엘과도 국교 논의가 진행되었던 상태이므로 이러한 사태가 아쉬운 상황이며 사태 해소를 위해 왕세자를 필두로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중동 내 안정을 되찾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홍해 사태 뿐만 아니라 중동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며 진출기업 및 진출의향기업들은 지역 전반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자료: 현지언론(Arab News, Saudi Gazette, Al-Jazeera 등) 및 외신(Reuters, BBC 등), 바이어 및 현지 진출기업 인터뷰,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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