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표 유아용품 전시회 ‘Baby Show Vancouver 2023’이 10월 28~29일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매년 가을 열리는 ‘Baby Show Vancouver’는 캐나다 서부 유일의 유아용품 전문 전시회로 명실상부 캐나다 최대 규모다. 국내외 임신, 출산, 육아, 교육 관련 10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순 제품 전시/홍보를 넘어, (육아) 워크숍, 세미나, 현장 시연 등 다채로운 이색 행사가 어우러져 다방면의 참관객을 유치, 캐나다 최대 유아용품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3 밴쿠버 유아용품 박람회 개요>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올해는 국내외 81개 기업으로부터 350여 점의 다양한 육아용품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면적은 약 4만 제곱피트 규모로 이색행사존을 포함해 100여 개 이상의 부스 공간이 마련됐다. 전시장은 ‘전시(쇼핑)존’, 세미나존’, ‘경품 이벤트존’, ‘키즈 캐릭터존’, ‘마사지존’ 등 크게 5개 존으로 나뉘며, 매장 전면 좌·우측 각각 1개씩 총 2개의 출입문을 마련했다.

<전시회장 전경>

[자료: 박람회 홈페이지]

① 제품 전시와 쇼핑을 한 번에 ‘원스톱 쇼핑존’

올해 행사에는 buybuyBaby, Mastermind Toys, The Kiddie Store, Quark Baby 등 총 81개 브랜드가 참가해 전시 부스를 마련, 유모차, 카시트, 의류, 아기 띠, 유아용 침대 젖병, 건강 크림 등 350여 점의 다양한 최신 유아용품을 선보였다. 특히 전시장 내 일반 전시 부스와는 다른 컨셉 스토어를 운영해 참관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점이 눈에 띄었다.

<원스톱 쇼핑존 전시 품목>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체 촬영]

② 미래 부모를 위한 맞춤 교육 ‘세미나존’

밴쿠버 유아용품 박람회는 영유아 전문가의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출산, 육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올해도 Joyce Johnson 박사의 ‘영유아의 초기 면역력 강화 비결’, Hannah Fairman 유아 전문가의 '올바른 아기 띠 착용법', Sara Niblock 임상운동 전문가의 ‘건강 산모 운동 요법’ 등 산모와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다양한 맞춤 교육 세미나를 진행했다.

<Baby Show Vancouver 2023 세미나 강연자 및 주제>

[자료: 행사 홈페이지/무역관 정리]

<세미나존 강연 모습>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체 촬영]

③ 현장 경품 배틀 ‘경품 이벤트존’

올해는 주최 측 기본 경품으로 매일 선착순 방문객에게 친환경 ‘에코백’을 증정했다. 입장을 마친 참관객은 전시장 내 이벤트 존 행사에 참가해 즉석 경품을 받을 수 있고, 아울러 전시 참가 업체가 별도 진행하는 현장 이벤트에 응모한 후 추첨을 통해 이벤트 상품을 개별적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현지 전시 업체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현장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기업 홍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경품 이벤트존 전경>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체 촬영]

④ 어린이를 위한 ‘키즈 캐릭터존’

가족 단위 참가자의 편의를 강화하고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키즈 캐릭터 존을 조성했다. 키즈 캐릭터 존은 전시회를 찾은 어린이는 물론 부모들의 편의를 고려한 것으로,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엘모(Elmo), 애비 카다비(Abby Cadabby), 쿠키 몬스터(Cookie Monster) 등 인기 캐릭터를 직접 만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캐릭터들과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키즈 캐릭터존 전경>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체 촬영]

⑤ 무료 휴식공간 ‘마사지존’

행사 주관사인 Media & Show Office는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이색 행사의 하나로 원하는 관람객은 누구나 참여가능한 무료 마사지 존을 마련했다. 이번 이벤트는 West Coast College of Massage Therapy 대학 협찬으로 진행됐으며 누구나 운영시간 내 방문하면 예비 마사지 전문가가 제공하는 마사지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마사지존 전경>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캐나다 유아용품 시장은 오프라인 선호가 강하다. Euromonitor분석에 따르면 캐나다 유아용품 시장에서 대형마트, 토이 전문점 등 전통 오프라인 판매 채널은 전체 유아용품 매출의 98.8%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생활 전반에 온라인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면서 월마트(Walmart), 로브로(Loblaw) 등 대형 마트가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유아용품 시장도 온라인 유통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Statista는 최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캐나다 온라인 유아용품 시장 규모를 3억1000만 달러로 추산(캐나다 전체 온라인 장난감 매출의 19.3% 차지)하고 2027년까지 연평균 12.6%의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제품 구매 시 온/오프라인을 동시 활용하는 옴니채널 쇼퍼(Shopper)가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현지 유아용품 시장에 진출할 국내업체는 급변하는 온/오프라인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 옴니채널’ 공략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자료: Baby Show Vancouver 2023, Euromonitor, Statista, 현지 유아용품 제조사 인터뷰,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