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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의 전쟁 선포한 호주, 담배 산업 전망은?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김민주
  • 2023-10-17
  • 출처 : KOTRA

세계 선도적 금연정책 국가 호주, 청소년 흡연율 20년 만에 가파른 증가세

강력 담배 규제법 발의, “2030년까지 흡연율 5%로 낮춘다.”

2024년 전자담배 “의약품" 분류 추진 중, 담배 시장 주춤 예상

호주의 흡연 현황

 

2022년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상 호주인 중 매일 흡연하는 흡연자의 비중은 10.1%로, 190만 명에 달한다. 2001년 수치(22.4%)와 비교해볼 때 호주의 흡연율은 지난 20년 동안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가 2022년 발표한 한국과 OECD 국가 평균 흡연율이 각 15.9%, 16%임을 고려하면 호주의 흡연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여성(8.2%)보다는 남성(12%)의 흡연율이 모든 연령대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7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최저 흡연율(3%)을 보였다.


<지난 20년간 호주인의 흡연율 변화>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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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호주 통계청(ABS)]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10년간 호주인의 흡연량 변화를 살펴보면, 매일 흡연하는 18세 이상 성인의 비중은 16.1%에서 10.1%로 낮아졌다. 흡연자의 평균연령은 42세에서 46세로 높아졌으며 18~44세 흡연자 비중은 18.5%에서 10.1%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012년에는 45~54세가 주 흡연 연령대였지만 최근에는 55~64세(13.6%)로 더욱 높아졌다. 

 

<2012~2022년 호주인의 나이별 흡연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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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호주 통계청(ABS)]

 

1972년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시작으로 호주는 일찍이 포괄적인 담배 규제 정책과 공중 보건 캠페인을 해 꾸준히 흡연율을 낮춰왔다. 매년 인상되는 담뱃세로 호주 담뱃값은 세계 1, 2위를 다투는 수준이 됐고 호주 국민의 흡연 비용을 상승시켰다. 캐나다를 필두로 호주는 일찍이 담뱃갑에 혐오스러운 디자인과 경고 문구를 삽입하는 금연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2006년 도입된 이 정책은 2012년부터 모든 담배 제품으로 확대되고 의무화됐다. 

   

<호주 담뱃세 및 담뱃값 세계 비교>

(단위: 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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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세계 담배 유행에 관한 WHO 보고서(2017)] 


<획일화된 포장지에 경고 문구와 이미지가 삽입된 호주 담뱃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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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ACGP]

 

2010년 호주에서 담배 한 개의 가격은 USD 0.41~0.55 수준(한화 600)에서 2023년 USD 1.63~2.1(한화 2600원)로 4 가까이 상승했다. 우리나라 담뱃값은 2010년에 한 당 125, 2015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1당 225원으로 동결다. 호주와 우리나라의 담뱃값이 10년 전 5배 차이가 났다면, 현재는 그 격차가 10배 가까이 벌어졌다. 

 

<최근 10개년 호주 6대 담배 브랜드 1개비당 가격 변화>

(단위: 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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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뉴사우스웨일즈주 소매상인협회]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6대 담배 브랜드는 Winfield 25개입, Peter Jackson 30개입, Benson & Hedges 25개입, Longbeach 40개입, Horizon 50개입, Holiday 50개입, JPS 25개입이다. 담배 한 갑에 20개입으로 규격화돼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호주는 담뱃갑의 크기와 개비 수가 다양하다. 

 

최근 5개년 청소년 흡연율의 증가

 

이처럼 강력한 담배 규제 정책으로 흡연율을 꾸준히 줄이는데 성공한 호주에 최근 5개년 사이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2023년 호주 보건복지 연구소 발간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흡연율(11.8%)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자담배의 확산으로 25세 미만의 흡연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25세 미만 호주인의 16%가 담배를 피우고 34%는 전자담배 이용자이며 둘 다 이용한다고 응답한 흡연자는 18%에 달했다. 

 

<현재 호주의 연령대별 흡연자 및 전자담배 이용자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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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호주 보건복지부]

 

2018 호주 14~17 청소년  흡연자라고 답한 비율은 2% 불과했으나 뉴사우스웨일  위원회 조사 결과, 2023년 현재 그 수치는 6% 달한다지난 20 동안 호주 18~24세와 14~17 청소년의 흡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하나였지만, 지난 5 동안 해당 연령층의 흡연이 급증하는 것을 목격했는데 이는 전자담배가 크게 증가한 시기와 일치한다. ADF(Alcohol and Drug Foundation) 통계치에 따르면 전자담배 이용 경험이 있는 호주인의 3분의 이상이 25세 이하이며, 12~17세 청소년 중 14%가 전자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32%는 최근 한달 이내 전자담배를 수차례 피웠다고 응답했다. 


<2018~2023년 나이별 전자담배 흡연율>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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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호주 보건복지부]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호주 정부


이와 같은 청소년 흡연율의 증가와 전자담배 사용자가 최근 5개년 대폭 증가하면서 호주 정부는 강력한 담배 규제법을 발의, 2억3400달러(한화 2010억)를 편성했다. 2023년 5월 “2023-2030 국가흡연억제전략(2023-2030 National Tobacco Strategy)”이 발표됐고 흡연율을 2025년까지 10%, 2030년까지 5%로 낮추려는 목표를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전략에는 모든 전자담배 ‘일반의약품’ 분류 및 비처방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 취급 금지, 보건 캠페인과 금연 지원 프로그램 확대, 개별 담배마다 경고 문구 삽입, 담뱃세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마크 버틀러 호주 보건부 장관은 전자담배는 중고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 관련 문제 중 하나이며 최근에는 초등학교에서도 널리 퍼지고 있다며 전자담배 회사들은 새로운 흡연자를 만들기 위해 중독성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멋지게 포장하며 향을 첨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자담배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라며 “이제 비처방 전자담배의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호주 담배가게에서 판매되는 형형색색의 전자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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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he Vape Store]


전망 및 시사점

 

전자담배와 같은 대체품이 도래하면서 높은 담뱃값과 꾸준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호주의 흡연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KOTRA 시드니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현지 전자담배 업체 A사 담당자는 "정부가 전자담배 규제법을 발표한 이후 반년이 지났지만 판매량은 줄지 않았고 인기는 여전하다. 규제법이 실효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발의된 법안이 통과되고 실제로 구속력을 갖는데까지는 앞으로 1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현재 시장에 넘쳐나는 수 많은 제품을 고려하면 규제법을 위반하는 판매업체를 처벌하는데 많은 인력과 자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자담배 이용률을 낮추고 흡연율이 실제로 감소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만 호주 정부가 담배와의 전면 전쟁을 선포한 만큼, 추가적인 담뱃값 상승 및 전자담배 거래 규제는 장기적으로는 호주인들의 흡연 동기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National Tobacco Strategy 2023-2030, 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Department of Health and Aged Care, Tobaccoinaustralia.org.au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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