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로봇 및 자동화 산업, 2023년에 162억 유로 매출로 13% 성장 전망

독일 기계설비공업협회(VDMA)에 따르면, 독일의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의 2022년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143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62억 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8년의 최고 기록인 151억 유로를 경신하는 것이다. 독일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2013~2023년 독일의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의 매출 규모 및 전망치>

(단위: € 십억)

주: 2023년은 전망치

[자료: VDMA]

산업용 이미지 처리부터 통합 조립 솔루션까지: 독일 로봇 산업의 다양한 성장세

2022년 독일의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은 각 부문에서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이러한 성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독일 기계설비공업협회(VDMA)에 따르면, 2022년에 산업용 이미지 처리 부문은 전년 대비 11% 성장해 총매출이 34억 유로에 달했다. 이 부문은 로봇이 환경을 인식하고 객체를 식별·추적할 수 있게 하는 비전 시스템과 관련돼 있어 로봇 산업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볼 수 있다. 2023년에는 7%의 성장으로 총매출이 36억 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통합 조립 솔루션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5% 성장해 74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 부문은 로봇기술, 자동화 기술, 컴퓨터 시스템 등을 통합해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문은 2023년에 17%의 성장으로 총매출이 87억 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로봇기술 부문의 매출은 2022년에 전년 대비 1% 증가해 35억 유로에 달했다. 이 부문에서는 2023년에 12%의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총매출이 39억 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2022~2023년 독일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의 부문별 매출 규모 및 전망치>

(단위: € 억)

주: 2023년은 전망치

[자료: VDMA]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0~2022년까지의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연간 신규 설치 규모 상위 5개 국가로는 중국이 2022년에 29만300대로 압도적으로 높으며, 다음은 일본(5만400대), 미국(3만9600대), 한국(3만1700대), 독일(2만5600대) 순이다. 독일은 실제로 유럽에서 가장 큰 로봇 시장이다. 독일의 산업용 로봇 설치 규모는 2020년 이래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6.7%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더욱 높은 증가율인 7.6%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율의 상승은 독일이 보유한 고도화된 제조업과 선진적인 자동화 기술 발전을 나타낸다. 독일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엔지니어링 및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용 로봇과 다른 형태의 자동화 기술이 널리 채택되고 있다. 이는 생산성의 향상, 제조 비용의 절감, 그리고 국제 경쟁에서의 우위를 가져다주며 독일의 산업 발전과 제조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든다.

<2020~2022년 산업용 로봇 연간 신규 설치 상위 5개국>

(단위: 천 대)

[자료: IFR]

독일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자동화와 로봇기술 주도의 산업 혁신

독일 기계설비공업협회(VDMA)에 따르면, 독일의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에서 자동화와 로봇기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제조 기술의 개발과 지속 가능한 경영 방식의 필요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서비스 산업에서의 자동화 

독일 기계설비공업협회는 앞으로 자동화가 독일의 제조 및 서비스 부문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산업은 독일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현재 이 분야에서 70%의 경제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노동력 부족 상황에서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로봇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실험실 자동화(Laborautomation)는 서비스 산업에서 특히 중요한데, 이는 실험 정확성 향상, 연구자들의 시간 절약, 그리고 복잡한 실험 작업의 효율적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제조업의 변혁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전기 자동차를 위한 새로운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기후 보호를 위한 재생 에너지의 확장은 그린테크 제품의 대량생산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변혁은 자동화와 로봇기술의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 

독일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원칙으로 여기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이 원칙은 경제적 수익, 환경 보호, 그리고 사회적 공정성을 추구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들은 자동화와 로봇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투자는 생산 효율성을 향상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게 해준다.

전문 인력 부족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해 독일은 노동력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 인력 부족은 독일 경제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다양한 형태의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로봇기술 연구원 A씨는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로봇 및 자동화 기술의 촉진을 이끌고 있으며, 이는 독일의 미래 산업, 특히 서비스 및 제조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와 성장을 가져올 것입니다. 또한, 이는 생산성의 향상과 함께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이러한 기술의 도입과 활용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그리고 서비스를 혁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며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로봇산업의 트렌드: 제조 생산의 리쇼어링 및 니어쇼어링, 로봇기술의 대중화, 다양한 제품 모델의 소량 생산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로봇 산업의 주요 트렌드는 제조 생산의 리쇼어링 및 니어쇼어링, 로봇기술의 대중화, 그리고 다양한 제품 모델의 소량 생산이 트렌드로 확인된다.

(생산 리쇼어링 및 니어쇼어링)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 트렌드에 주목하며 국내나 인근 국가와 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 이러한 이동은 공급망의 안정성 강화와 비용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한다.

 - 공급망의 안전성 확보: 제품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시되고 있으며, 이는 급격한 변화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 복원력 및 유연성 향상(물류, 정치): 기업은 물류 및 정치적인 요인에 대한 예의주시와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향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급격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로봇기술의 ‘대중화’)

로봇기술의 ‘대중화’는 이 기술이 더 광범위한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게 만든다. 이에 따라 로봇기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 저비용 로봇기술로 새로운 고객층 확대: 저비용 로봇기술의 개발과 보급으로, 새로운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생산과 물류 분야에서의 자동화를 더욱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 간편한 설정 및 설치: 사용자 친화적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기술을 도입하는데 더욱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 새로운 유통 채널의 등장: 제품의 유통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 판매 경로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소량으로 다양한 제품 모델을 생산하는 지속적 추세)

소비자의 개별적이고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소량으로 다양한 제품 모델을 생산하는 것이 지속적인 추세이다. 이러한 다양성은 기업에 더 유연한 생산 라인과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가능케 하며,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게 해준다.

 - 고도의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소비자의 개별적인 요구에 상응한 고도의 맞춤형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객 중심의 제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주문 접수부터 배송까지 전 공정 디지털화: 주문 접수부터 제품 배송까지의 모든 과정이 완벽하게 디지털화돼 기업은 고객 요구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화는 비용 절감,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 그리고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더불어, 실시간 데이터 접근과 분석이 가능해 기업은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고객은 주문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2022년 프랑크푸르트 자동차 부품 전시회(Automechanika 2022)에 선보인 (주)큐알에스 로봇 제품 사진>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촬영]

2025 뮌헨 자동화 전시회(Automatica 2025)

뮌헨 자동화 전시회(Automatica)는 로봇과 자동화 기술 솔루션 분야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참가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를 확장할 다양한 기회를 얻게 된다. 이 전시회에서는 기업들이 새로운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게 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다음 전시회는 2025년 6월 24~27일에 열릴 예정이다.

<Automatica 2025 개요>

[자료: Automatica 전시회 홈페이지]

시사점

독일의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은 자동화와 로봇기술을 통한 혁신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경영과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일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다. 독일 연방 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독일의 65세 이상 인구는 1991년 1200만 명에서 2022년에는 1866만 명으로 증가, 56% 급증하며 전체 인구 대비로는 15%에서 22.1%로 상승했다. 이러한 빠른 고령화는 독일 내에서 노동력 부족 및 노인 복지와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고려할 때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및 건강 관리 분야에서 노인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로봇기술의 활용은 의료 보조기기, 자동화된 돌봄 시스템 등을 통해 노인층의 생활 편의성과 건강을 증진하며 기업은 이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우리 수출 기업들은 이러한 독일의 사회적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주시하며 새로운 수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로봇 및 자동화 기술의 발전과 확산을 통해 독일 현지 기업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독일 로봇 및 자동화 산업과의 협력 또한 중요하다. 기술 교류, 제휴, 합작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은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술과 시장 진출을 제공하며 동시에 독일 기업과의 상호 유익한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독일의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의 성장은 우리 수출 기업에 새로운 발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VDMA, IFR, Statista, Destatis, Automatica 전시회 홈페이지,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