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 Code

시장동향

세계은행(The World Bank) 자료에 따르면 페루 인구는 2022년 기준 3404만 명으로 인구 증가율 1.0%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 2.85%였던 출생률은 2022년 2.2%로 감소하고 있고, 고령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페루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8.4%이다.

고령화 인구 증가, 코로나19 전염병 피해 등으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약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Fitch Solution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페루의 제약시장 규모는 약 22억3000만 달러이며 연평균 5.6% 증가해 2026년 약 28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의 의약품 시장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공공부문은 페루 보건부(MINSA: Ministerio de Salud)에서 관리한다. 일반적으로 공개 입찰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페루의 주요 질병과 취약 계층이 필요한 필수 의약품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간부문은 약국, 유통업체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입되거나 국내 제조된 의약품을 민간병원 등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페루 내 약국 체인 확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주요 약국 체인으로는 InkaFarma와 Mifarma가 있으며 리마 931개, 지방 1110개가 운영되고 있다.

수입동향

<최근 3년간 페루의 의약품 수입액>

(단위: US$, 천)

주: HS Code 3002, 3003, 3004

[자료: Veritrade 2023.8., KOTRA 리마 무역관 가공]

2020년 팬데믹은 페루 의약품 수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와 민간 기업의 백신, 코로나19 검출 키트, 독감용 항바이러스제 수요가 급증해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2021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유통 문제, 페루 내 정치적 이슈,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제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수입이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정치적 이슈로 의약품 입찰 구매 프로세스가 지연되면서 주요 수입처인 페루 보건부(MINSA)의 의약품 구매가 감소했다. 보건부는 2020년 9463만 달러에서 2021년 6304만 달러를 수입하면서 수입액이 전년 대비 33% 줄었다.

2022년 역시 보건부 장관이 세 차례 바뀌고 의약품 입찰 구매 과정이 지연되면서 의약품 전체 수입액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또한, 보건부 의약품 수입액은 55% 급감했다. 이후, 2022년 12월 Dina Boluarte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2023년 1월부터 입찰 구매가 정상화됐다.

<최근 3년간 의약품 주요 수입처별 수입현황>

(단위: US$ 천, %)

[자료: Veritrade 2023.8., KOTRA 리마 무역관 가공]

최근 3년간 페루 보건부(MINSA), Procter & Gamble Peru S.R.L, Sanofi Aventis del Peru가 주요 수입처로 꼽혔으며, 이 세 곳의 수입이 전체 수입액 중 18%를 차지했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수입업체에서 수입액이 감소됐는데 정부 입찰 구매 지연, 팬데믹 이후 특정 의약품(항암제 등) 생산 부족 현상, 유통문제 등에 영향을 받았다.

경쟁동향

<2020~2022 페루의 의약품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자료: Veritrade 2023.8., KOTRA 리마 무역관 가공]

최근 3년간 페루의 의약품 주요 수입 대상국은 인도, 독일, 미국이며 세 국가가 전체 의약품 수입시장의 29.7%를 차지한다.

인도의 주요 수출업체는 ENCURE PHARMACEUTICALS LTD, STERLUNG HEALTHCARE LIMITED, MYLAN LABORATORIES LIMITED가 있으며 항응고제, 감기약, HIV 치료제가 주요 수출 품목이다. 독일 주요 수출업체는 ROCHEM DIAGNOSTICS GMBH, BAYER AG, BOEHRINGER INGELHEIM INTERNATIONAL GMBH가 있으며 암 치료제, 혈전증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을 수출하고 있다.

<인도와 독일의 주요 수출 의약품>

[자료: Everyone.org 2023.8.]

한국은 2020년 4600만 달러 이상의 의약품을 수출했으며 가장 많이 수출한 제품은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키트, 인플루엔자 백신, B형 간염 백신이다. 2021년 코로나 검사 수요가 감소하면서 한국 제품 수출은 31% 감소했다. 2022년에도 의약품 수출액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주요 수입처인 보건부(MINSA)의 입찰 프로세스 지연으로 백신, 코로나 제품 등에 대한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3년 1월부터 입찰 구매가 정상화되면서 한국 의약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수출 제품으로는 면역 글로불린, 소아 간염 백신, 분말 수액 등이 있다.

유통구조

페루의 의약품 유통구조는 의약품의 안정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보건 당국이 규제하고 감독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의약품 승인, 품질 모니터링, 수입 승인, 창고 및 소매 시설 검사 등을 시행한다. 

페루로 수입되는 의약품은 페루 보건부(MINSA)와 같은 정부기관이나 의약품 수입 자격을 갖춘 수입업체 등을 통해 현지 의료기관, 연구소, 약국 등에 납품되고 있다. 페루 보건부를 통한 공공입찰의 경우는 OSC 공공입찰 플랫폼(portal.osce.gob.pe)을 통해 진행된다.

관세율·인증

HS Code 3002, 3003 하위 품목들은 관세가 면제된다. 하지만 HS Code 3004 품목은 당뇨병, 에이즈, 암 치료를 위한 의약품은 관세가 면제되지만 이외 제품은 6%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페루로 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의약품관리국(DIGEMID: Direccion General de Medicamentos Insumos y Drogas)에 위생 등록을 해야한다. 위생 등록 인증서를 보유하지 않을 경우 수입업자는 의약품이 페루에 도착해도 수령할 수 없다. 위생 등록을 위한 서류는 대외무역 싱글 윈도시스템(VUCE, www.vuce.gob.pe)을 통해 DIGEMID에 제출한다. 위생 등록을 진행하는 업체는 페루의 수입업체이며 의약품을 보관·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Drogueria)와 의약품 관련 화학 전문인력을 보유한 업체여야 한다.

시사점

페루의 의약품 시장은 매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소외 계층의 의약품 접근성 한계는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페루 정부는 전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을 제고시키고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하고자 보건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페루 재정경제부 장관은 2024년 정부 예산이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이며 대부분 보건, 교육, 교통 산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의약품을 수입하는 L사의 제품 관리자는 한국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혁신적인 의약품 연구개발로 페루 의약품 시장에서 대한민국 제품의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참고: <2023 중남미 의약품·의료기기 수출로드쇼 참가업체 모집>

성장하는 중남미 의약품/의료기기 시장과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KOTRA에서는 아래와 같이 ‘2023 중남미 의약품·의료기기 수출로드쇼’를 개최한다.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상담회와 의료시장 진출 간담회 참가를 발판으로 페루에 진출함과 동시에 중남미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Veritrade, Idexcam, SUNAT, DIGEMID, Everyone.org, 세계은행, Fitch Solution, 현지 언론 등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