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정부의 신에너지차 산업발전 지원 정책 및 소비자 수요 확대와 함께 스마트카 관련 다양한 기술 발전이 진행 중이다. 중상정보망(中商情報網)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6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78만4000대였으며 판매량은 35.2% 증가한 80만6000대였으며, <바이두(百度) 자율주행 오픈 백서 1.0>는 2026년까지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메모리 파킹, 도시 메모리 주행 등 L2+(자율주행 등급인 Level 2 다음 버전) 이상 고급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의 시장 침투율이 15% 이상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자율주행 발전 단계>

[자료: 바이두(百度) 자율주행 오픈 백서 1.0]

현재 중국 자동차 자율주행 발전 수준은 기능이 작동 중이라도 운전자가 주행 전 과정에 관여해야 하는 ‘운전자 보조 기능’ 수준인 L0~L2에서 기능 작동 중에 운전자가 주행 과정에 관여하지 않는 ‘자율주행 기능’인 L3로 도약하는 단계에 있다. 2023년 7월,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는 2025년까지 L2급 이상 자율주행 승용차의 시장 침투율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자율주행 기능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주행 및 주차 스마트 솔루션 개발 및 실현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자율주행 기능 R&D 계획>

주: 일부 자동차제조업체 또는 연구기관이 L2~L3등급을 자체적으로 L2.5, L2.9 또는 L2+, L2++ 등으로 세분화하기도 함.

[자료: 지아즈광니엔즈쿠(甲子光年智庫)]

중신증권(中信證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리샹(理想)의 L7 및 L8, 샤오펑(小鹏)의 G6, 니오(蔚來)의 신 ES6 등 L2+ 등급 차량이 잇따라 출시됨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중국의 L2, L2+급 자율주행 침투율은 각각 38%, 8%에 달하고 2025년까지 L2~L3 및 L3 등급 이상인 자율주행 차량의 시장 침투율은 각각 56%, 20%로 전망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발전 및 관련 법률, 규정의 점진적인 완화에 힘입어 2030년까지 L3, L4의 시장 침투율은 각각 40%, 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운전자 보조 기능의 중국 자동차시장 침투율(2017~2030년)>

(단위: %)

[자료: 중신증권(中信證券)]

한편 중국의 스마트차량 기술 발전 및 생산비용 하락,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격 인하 등 대내외 요인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중국 브랜드 차량의 2023년 판매가격 또한 전년 대비 하락했다. IM(智己) L7, NIO(蔚來) ET7, NIO(蔚來) ES7, NIO(蔚來) ET5, LEADING IDEAL(理想) L9, Xiaopeng(小鹏) G9, AVATR(阿維塔) 11 등 1개 이상의 라이다(LiDAR; 차량 주변 3차원 정보를 인식하는 센서)를 장착한 차종의 2022년 판매금액은 평균 30만 위안 이상이었는데 2023년 들어 20만~30만 위안 수준으로 가격대가 다소 하락했다. 

<2022~2023년 중국 대표적 차량브랜드의 스마트화 정도 및 판매금액>

(단위: 만 위안)

 [자료: 신다증권(信達證券)]

중국 정부는 산업 구조, 기술 혁신, 네트워크 연결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자율주행 산업발전을 장려하는 자율주행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2023년 6월 21일 열린 중국 국무원 정례 브리핑에서 공업정보화부 차관 신궈빈(辛國斌)은 스마트 커넥티드카(ICV) 진입과 도로 통행 시범사업 및 도시급 '차-도로-클라우드 일체화' 추진을 통해 조건부 자율주행(L3) 및 그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3년 상반기 자율주행 신정책>

[자료: 신전략저속무인운전산업연구원(新戰略低速無人駕駛產業研究所)]

맥킨지(McKinsey), 에 따르면 기존 신에너지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항속 거리와 충전 효율성이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중국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충전소 건설 확대로 이 두 가지 요인에 대한 만족도가 어느 정도 충족이 됨에 따라 향후 신에너지 차량의 핵심 경쟁력은 자동차의 ‘스마트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에너지차 구매 시 소비자의 주요 고려사항>

(단위: %)

[자료: 맥킨지(McKinsey)]

한편 중국 과학기술 분야 연구단체인 지아즈광니엔즈쿠(甲子光年智庫)에 따르면 현재 중국 소비자의 스마트 차량에 대한 요구는 ‘운전자를 완전히 대체하는 자율주행’이 아닌 운전 시 피로감을 일부 낮춰주거나 교통체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보조적인 역할’에 대한 수요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겸비한 차량은 L4급 자율주행 기술이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도 양산가능하다.

<자율주행 관련 중국 소비자의 요구>

(단위: %)

[자료: 이처연구(易車研究), 지아즈광니엔즈쿠(甲子光年智庫)]

시사점

최근 몇 년 동안 HUAWEI(華為), Xiaopeng(小鹏), LEADING IDEAL(理想), NIO(蔚來) 등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그 수준은 아직 차량판매를 위한 마케팅 주력 포인트로 삼을만한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경제분야 인터넷 플랫폼인 진롱지에(金融界) 조사에 따르면Xiaopeng(小鹏), Zeeker(極氪) 등 중국 전기차 메이커가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 수준은 ‘운전자를 보조하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예를 들면 이들 차량은 베이징 5환(五環) 밖에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으나 신호등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직 다다르지 못했다. 또한 도시 고속화 도로 및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운전자의 차량 제어가 필요하며 조작권을 시스템에 완전히 맡길 수는 없다. 

난징 NIO(蔚來) 판매처 담당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NoA)에서 중국의 기술은 주로 라이다와 고정밀 지도(HD Map)를 활용하는 방식이나 현재의 고정밀 지도 만으로는 도시의 복잡한 운전 환경, 상황을 다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차량 개발 시 고정밀 지도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가오공(高工)스마트차량연구소에 따르면 2020~2022년 중국 L2급 차량모델 중 금액이 25만 위안 이하인 차량이 80% 이상이며 L2+급 자율주행 차량의 가격은 향후 20만~30만 위안 수준에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저가의 신에너지 차량을 대량 양산하는 것으로 목표로 스마트화 기술 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및 관련 기업 지원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관련 업체는 정책 및 산업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진출전략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 맥킨지(McKinsey), 이처연구(易車研究), 바이두(百度) 자율주행 오픈 백서 1.0, 신다증권(信達證券), 중신증권(中信證券), KOTRA 난징 무역관 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