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6단위)

오만의 화장품과 관련된 HS 코드는 아래와 같다. (향수류 제외)

시장동향

오만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 관련 조치 해제, 인구 증가, 가처분 소득 증가, 개인위생 및 미용의 인식 증가로 인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가 완화되고 야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2020년 잠시 주춤했던 오만의 화장품 및 스킨케어 시장은 2021년부터 빠르게 회복세에 돌입했다.

2023년 7월 기준 오만의 인구는 약 510만 명으로 빠른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시장규모면으로 아직 소규모 내수시장에 해당하며, 전체 인구의 약 30%인 145만여 명이 수도 무스카트가 있는 무스카트州에 거주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43%가 외국인이며 외국인의 60%가 무스카트주에 거주한다. 외국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외국인의 대부분은 단신 남성 국외 근로자로, 오만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오만인의 남녀 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 101명으로 거의 비등하나 외국인의 남녀 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 362 명으로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오만 화장품 시장은 오만인 여성을 주 타겟으로 발달했다. 남성 제품의 경우 화장품 및 스킨 케어 제품은 남성성을 강조하는 문화로 인해 발전이 더딘 편이며 향수, 체모 관리 용품(Grooming), 탈취제(데오드란트) 등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오만의 화장품 시장은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수도 무스카트 위주로 발달했으며, 전통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외곽 지역 여성은 화장을 하지 않거나 전통 방식의 천연 화장품 사용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 무스카트는 빠른 현대화와 더불어 여성의 사회 참여가 증가하면서 화장 인구도 증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화장보다는 풀 메이크업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기존엔 유명하거나 고가 국제 상표 화장품이 오만 화장품 시장을 견인했다면, 최근에는 다이소, 무무소, 미니소 등과 같은 할인판매점이 증가하며 저가 화장품의 구매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하면서, 오만 온라인 플랫폼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E-Commerce 시장의 성장으로 화장품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오만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 위주로 뷰티 트렌드가 형성되고, 인플루언서들은 오만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결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우디, UAE 등 주변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오만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우 저렴한 배송비 또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등 오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로 사우디 온라인 쇼핑몰에서 화장품을 구매한다고 하는 N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오만에 아직 판매되지 않는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여, 단점으로는 제품을 사전에 사용해 볼 수 없고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 별다른 조처를 할 수 없는 점을 꼽았다. 오만 내 한국 화장품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C사의 S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나 구매 전 제품을 사용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 아직은 오프라인 구매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일 브랜드 제품 판매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갖추는 것이 고객 유치에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수입동향, 대한 수입규모

2012년 4824만 달러 규모였던 화장품 수입 금액은 2022년 8361만 달러로 10년 동안 약 73% 이상 증가했다. 2019년까지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화장품 수입 금액은 코로나19 로 인한 야외활동금지, 사회적 모임 금지 등의 확산방지조치로 2020년 매우 감소하였으나 해당 조치가 완화된 2021년 5월부터는 빠르게 회복세에 돌입했다.

품목별 수입 동향은 색조 화장품(HS Code 3304.10, 3304.20) 제품이 상대적으로 수입 금액이 적으며, 주로 기초화장품, 선크림 등의 스킨케어(HS Code 3304.99) 제품 위주로 수입하고 있다. 네일 제품(3304.30)의 경우 수도를 중심으로 현대화가 진행되며 일부 수요는 있으나,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그 수요가 크지 않다.

* 종교적인 이유: 이슬람교도들은 하루 다섯 번 기도를 위해 기도 전 물로 머리와 얼굴, 팔, 손, 발 등을 세정하는 우두(Wudu)를 시행한다. 일부 전통적인 견해로는 매니큐어를 사용한 경우 매니큐어의 층(layer)으로 인해 물이 손톱에 직접 닿지 못해 우두가 유효하지 않다고 보는 경우가 있다. 단, 헤나(Henna) 등으로 손톱을 물들이면 별도의 층이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우두가 유효하다. 

<2017~2021년 HS코드 330410, 330420, 330430, 330491, 330499의 연도별 수입 금액>

(단위: US$ 천)

[자료: Royal Oman Police]

오만의 화장품 수입은 전적으로 UAE를 통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오만의 국제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UAE에 조달본부를 두는 경우가 많으며, UAE로 우선 수입된 후 오만으로 재수출되는 형태로 유통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년 UAE를 통한 HS코드 330410, 330420, 330430, 330491, 330499의 수입 금액은 해당 품목 전체 수입 금액의 약 77%를 차지한다. 태국은 글로벌 브랜드(NIVEA, POND’S 등)의 제조국으로 그에 따른 스킨케어 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며,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22년 기준 28만 달러 정도로 적은 편이다. 단,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구매 플랫폼의 활성화로 상대적으로 대형 내수 시장을 보유한 주변국 UAE 및 사우디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면서 오만 오프라인 화장품 시장의 성장 저하 요소가 되고 있다.

<2018~2022년 HS코드 3304의 국가별 수입 순위>

(단위: US$ 천)

주: 순위는 2022년 기준

[자료: Royal Oman Police]

경쟁동향

오만 화장품은 슈퍼마켓 및 Centerpoint 등 백화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 위주로 발달했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은 해당 제품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단독 매장이 매우 적으며 대부분 Lulu Hypermarket, Carrefour 등과 같은 대형 하이퍼마켓과 Centerpoint 등에서 중저가 브랜드, Capital Store, Debenhams 등과 같은 백화점 및 화장품 전문 멀티 브랜드샵에서 고가 브랜드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Mall of Muscat의 Debenhams 전경>

[자료: Alshaya.com]

기초 제품은 니베아, 히말라야, 뉴트로지나, Garnier, L’Oreal, Fair & Lovely 등이 주요 브랜드이며, 오만 스킨케어 브랜드인 Latafa, Luban, Oliban 등의 브랜드도 판매하고 있으나 그 수요 및 브랜드 인지도가 크지 않다.

<현지 슈퍼마켓의 스킨케어 코너>

[자료: 무스카트 무역관]

색조 제품은 슈퍼마켓 및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메이블린, NYX, Rimmel, L’Oreal, Bourjois, Deborah, Max Factor 등을 주요 브랜드로 꼽을 수 있다. 메이크업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며 개별 매장을 지닌 브랜드로는 M.A.C, Kryolan, Flomar, NYX, KIKO, DIOR, Inglot 등이 있다.

<현지 하이퍼마켓의 색조 화장품 코너>

[자료: 무스카트 무역관]

한국 제품은 The Face Shop과 Nature Republic의 매장이 있으나 매장 수가 많지 않고, 일부 한국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화장품 가게가 몇 군데 있는 정도이다. 그 외, 전통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 천연 화장품이 전통 시장 등에서 판매된다.

<현지 슈퍼마켓 내 진열된 The Face Shop 제품>

[자료: 무스카트 무역관]

유통구조

유로모니터에 따른 오만의 화장품 및 개인위생용품의 유통 경로는 아래와 같다.

<오만 화장품 유통 경로>

[자료: 유로모니터]

관세율

화장품 제품(HS Code 3304.10, 20, 30, 91, 99)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5%로 같다.

인증

2021년 8월 1일부터 오만에 수입되는 화장품 및 개인위생 용품은 GCC 및 오만 표준 사양(GSO 1943:2021)의 적용 대상이다. 오만 내 유통되는 화장품의 할랄 인증은 필수가 아니나, 동물 유래 물질이 함유된 화장품은 할랄 인증이 필요할 수 있다. GSO는 유럽 화장품규정(EC Regulation 1223/2009)을 따르고 있으며, 유럽 화장품규정에서 금지하는 성분이 포함된 경우와 돼지고기 및 그 관련 성분이 포함된 경우 수입이 금지된다.

제품 통관을 위해서 오만의 제품 수입자는 사전에 화장품 수입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해당 제품의 수입자는 화물 통관을 위해 오만 경찰청에 적합성 증명서(Conformity Certificate) 및 제품 검사 결과를 통관 시스템인 Bayan에 등록해야 한다. 그 외 통관에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다.

- 수입업체/제조업체의 적합성 선언 (The importer 's/manufacturer's Declaration of Conformity)

- 물질안전보건자료(Material safety data sheet)

- 승인된 설명 데이터 카드(The approved explanatory data card)

- 각 제품에 대한 공인 실험실의 테스트 보고서(Test Report from a certified laboratory for each product)

- 자유판매증명서(Certificate of free sale)

- 구매 송장(Purchase Invoice)

[자료: https://www.customs.gov.om/dgcportal/permit-to-import-chemical-and-cosmetic-products]

화장품 라벨 정보 중 제품명, 제품 사용법 및 제품의 기능, 제품 사용과 관련한 주의사항, 제품 보관법 정보는 반드시 영어와 아랍어로 병기되어야 한다. 그 외, 제조업체 또는 유통업체의 이름과 주소, 제품 원산지, 제품 용량, 제품 성분, 유통 기한, 제조번호, 등의 제품 정보는 아랍어 또는 영어로 기재될 수 있다.

<오만 내 판매되는 화장품의 라벨링 예시>

[자료: 무스카트 무역관 자체촬영]

2022년 7월 14일부터 오만 상공투자진흥부는 부틸페닐메칠프로피온(butylphenyl methylpropional) 또는 릴리알(Lilial)로 불리는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과 개인위생용품의 수입 및 판매를 금지했다. 또한,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과 수은(Mercury)이 함유된 제품은 각각 보건부 및 상공투자진흥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시사점

전통적으로 오만여성들은 자신의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거나 홈메이드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했으며,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지고 피부관리 제품과 모발관리 제품을 만들어 사용했다. 대가족 문화의 영향으로 사교 모임이 잦은 오만 여성들은 미용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피부 각질, 건조증, 발진 및 그을림(tan)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현지어로 와라스(waras)라 불리는 야생 강황(wild turmeric, curcuma aromatica), 올리브유, 참기름 등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들거나, 백단(샌들우드)과 장미수 혼합물, 유향 기름 등을 천연 화장품 재료로 주로 이용하곤 한다. 중동 지역 꿀로 유명한 시드르(Sidr) 나무의 잎도 오만 천연 피부 및 모발 관리의 중요한 재료이며, 한국에도 잘 알려진 헤나(Henna)는 주로 손톱을 물들이거나 손에 도안을 그려 장식하는 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모발 관리를 위해서도 사용된다. 

이렇듯 소도시를 중심으로 홈메이드 제작 천연 화장품을 선호하는 오만인 여성들이 아직 많아, 오만의 화장품 키워드로는 단연 천연(Natural), 유기농(Organic), 비건(Vegan)을 꼽을 수 있겠다. 더불어 클린 뷰티(Clean Beauty)와 할랄 뷰티(Halal Beauty)의 관심 및 선호도가 높아지며, 유해한 화학 물질을 포함하지 않은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오만의 여성 인구는 200만 명 안팎으로 많지 않아 오만 바이어의 주요 제품 수입 결정 요인은 우리 기업의 다품종 소량 응대 가능 여부와 낮은 MOQ인 점 바이어와의 교신에 참고가 필요하다. 또한, 제품 수입 시 수입등록 및 인증 등을 전적으로 현지 바이어가 담당하고 있어 관련 유통망과 전문 지식을 보유한 바이어를 찾는 것이 중요한 점 오만 시장 진출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오만의 화장품 시장은 브랜드 제조업체와 바이어에게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한다. 성공의 열쇠는 오만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선호도를 이해하고 이에 부응하며,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수용하고 현지 규정을 준수하는 데 있다. 현대화와 함께 오만의 뷰티 시장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오만 진출을 희망하는 관련 기업은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기꺼이 혁신하고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료: 현지 언론, Royal Oman Police, Euromonitor, 오만 상공부, GSO, 무역관 자체 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