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는 2021년 초부터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타격으로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2022년으로 접어들면서 가속화됐고 3.4%의 성장률을 보이며 5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내수시장 회복 및 경제 다각화를 펼치고 있는 카타르의 비에너지부문의 성장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의 GDP 성장률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큰 성장률을 보이지 못하였지만 2021년부터 유가와 러-우 사태를 요인으로 카타르 LNG 수요가 유럽으로부터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2020년에는 -3.6%였던 경제 성장률이 2021년 1.9%, 2022년 3.4%를 기록하였다. 국가경제에서 에너지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국제 에너지 가격의 등락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다.

<2018-2022 카타르 경제 성장률>

(단위: %)

[자료: IMF]

카타르의 경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가와 외교적 문제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바 있다. 허나 정치적 안정, 미국 달러에 고정된 안정적인 통화, 양질의 인프라, 세계에서 가장 낮은 법인세(10%)를 가지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인 덕분에 지난 몇년간 카타르로의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은 대체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국가는 미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주요 부문은 석유 및 가스, 건설, 공공사업 및 금융 분야로 보여진다. 카타르는 사업 및 외국인 투자 환경 측면에서 선도적인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5월 카타르 정부는 비카타르인 투자자가 모든 부문에서 100% 자본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 초안을 승인했으며, 많은 카타르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이 외국인 지분 소유 한도를 49%로 상향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후 향후 몇 년 동안 많은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카타르로의 FDI 유입을 제한하는 민간 부문을 관리하는 정책, 상대적으로 작은 내수 시장, 숙련된 노동력 부족과 높은 생활비, 다른 아랍 국가와의 외교 및 상업 관계 등 요인이 FDI 유입을 저해하고 있다. 2020년 카타르는 외국의 투자를 유치, 장려하기 위해 공공기관-민간 파트너십 법안을 입법하였다. 카타르의 투자 전망을 개선하고 적절한 투자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여 투자 위험 관리를 개선을 기여하는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외국 투자자들에게 식량 안보, 스포츠, 관광, 보건, 교육, 물류 등 우선순위 부문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 개발 및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민간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상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카타르 FDI 동향

<대카타르 FDI 유입 및 유출 동향>

(단위: US$ 백만)

[자료: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2023]

카타르 FDI 유입률은 2018~2021년 마이너스였지만 몇년동안 계속된 외국인 투자법 완화와 같은 투자 유치 노력, 월드컵 개최등의 요인으로 2022년에는 7억6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2022년 카타르 투자청(IPA Qatar)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만 135건의 신규 FDI 프로젝트가 카타르에 유치됐고 1만3972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전대비 규모 면으로 25배 증가, 일자리 창출은 두 배로 증가한 수치이다.

주요 외국인 투자 분야는 에너지, 소프트웨어, IT, 비즈니스 서비스, 자동차 OEM 부문이다. 작년 한 해에는 800개 이상의 외투 기업이 설립됐으며 직접 투자를 제일 높게 보인 나라는 1위 미국 (51개 회사 신설) 2위 영국 (15개 신설) 3위 터키 (12개 신설)로 22년 외국 투자 주요 프로젝트로는 Microsoft의 카타르 데이터 센터 설립, IBerdrola의 이노베이션 센터 프로젝트, Green Boom의 흡유 제품 공장 설립 등이 있다. 2022년에는 전년의 82개 프로젝트 대비 증가한 총 135개의 FDI 프로젝트가 완료되었다. 사업 서비스 분야가 전체 프로젝트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였고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가 그 뒤로 전체 프로젝트 비율의 27%와 12%를 기록하였다.

<2022-2023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신뢰 지수>

[자료: 2023 Kearney FDI Confidence Index]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Kearney에 따르면 카타르는 작년 FIFA 월드컵 개최로 카타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Kearney의 2023 외국인직접투자(FDI) 신뢰 지수에서 전 세계 21위, 지역 2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해당 보고서는 카타르가 25년만에 처음으로 신흥시장 부문에서 카타르가 중동에서 2위를 차지하며 카타르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된 경제 다각화 노력의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 하였으며 카타르의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1.9%에서 2022년 3.4%로 성장과 같은 요인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되었다.

한국의 對카타르 투자 동향

한국의 對카타르 투자는 2022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총 277건7845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투자 금액은 법인 설립에 필요한 예치금과 설립 비용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1위 투자 분야는 건설업으로 건설업 43개사가 5318만 달러 규모로 투자하였고 두 번째로는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6개사에서 1000만 달러의 투자를 하였다. 뒤를이어 세 번째 규모는 제조업으로 18개사가 629만 달러를 투자·진출하였다.

<2010~2022년 한국의 대카타르 투자 동향>

(단위: 건, US$ 천)

주: 누계는 1980년 실적(1968～1980년까지 포함) 부터 2022년까지

[자료: 한국수출입은행]

<2020~2022년 한국의 대카타르 투자 동향>

(단위: 건, US$ 천)

[자료: 한국수출입은행]

시사점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및 수출국 중 하나인 카타르는 10년 전부터 인프라 프로젝트에 막대한 지출을 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카타르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유입시키기 위해 현지 자본 시장 강화와 국제 자산 운용사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3월 카타르 증권거래소(QSE)는 투자자들이 현지 시장에서 선물과 옵션을 거래할 수 있는 파생상품 시장을 도입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행정 절차 간소화, 규제 투자 유치 기관 인프라 확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Qatar Vision 2030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 취중하지 않은 경제 다각화에도 힘을 쓰고있어 이러한 투자 유치 노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MF, 미국 국제 금융 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Finance) 보고서에 따르면 북부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LNG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카타르의 중기 경제 성장률이 약 4~4.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카타르의 대규모 가스 매장량을 고려할 때 LNG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FDI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카타르는 스포츠 이벤트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여 국제 기업과 FDI를 유치하고자 카타르 투자 진흥청(IPA)에서는 스포츠 생태계가(이벤트, e-스포츠, 스포츠 데이터 및 분석 포함) FDI, 경제 다각화를 위한 중요 분야로 보고 있다. 카타르는 2023년 아시안컵, 2024년 세계수영대회, 2030년 아시안게임 등의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며 2036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이로 인해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 부문도 카타르의 FDI 유치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경제는 국가 비전 2030의 핵심 축으로, 카타르 당국은 해외 관련 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 가장 최근22년 8월, 23년 5월에 Microsoft와 구글이 카타르에 클라우드 데이터 리전 설립이 한 예 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카타르는 많은 자신감을 얻은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통하게 될 것인지 기대된다.

자료: UNCTAD, 한국수출입은행, Kearney, EIU, 카타르 투자청(Invest Qatar) 자료, IMF, 언론보도 등 KOTRA 도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