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주거형태는 크게 정부 공공아파트, 콘도미니엄, 단독주택으로 나뉜다. 정부 공공주택은 HDB(Housing & Development Board)라고 지칭되며, 2022년도 기준으로 발표된 싱가포르 통계청 자료를 보면 HDB가 전체 주거형태의 약 78%를 차지하고 콘도미니엄 17%, 단독주택 5%이다.

싱가포르 주택 개발 위원회(HDB, Housing and Development Board)는 2014년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광범위한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는 시도인 스마트 네이션 정책에 따라 'Smart HDB Town Framework'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정책으로, HDB의 노후지구 개선 작업과 새로운 계획 주택지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홈 아이디어를 제공 및 홍보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계획 주택지구인 Tampines 전경>

[자료: 주택 개발 위원회 (HDB, Housing & Development Board)]

시장규모

Statista Market Insights의 'Smart Home-Singapore'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 스마트 홈 기기 시장 매출액 규모는 2022년 기준 2억170만 미국달러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스마트 가전제품(Smart Appliances)을 제외한 제어 및 연결 시스템(Control and Connectivity)이 22.74%로(4,586만 미국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로는 보안(Security)부문이 12.81%, 홈 엔터테인먼트(Home Entertainment)부문이 9.66%로 나타났다. 향후 연간 13.98%의 평균 성장률(CAGR 2022-2027)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2027년에는 약 3억 9,920만 달러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스마트 홈 기기 매출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Statista Market Insights]

인테리어와 IT기술의 결합, 스마트 홈 트렌드

싱가포르 홈 인테리어 전문가에 따르면 새로운 디지털 및 스마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과 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집에 적용하고 싶어하며, 이에 대한 인테리어 의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마트 홈은 여러 개의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모든 기기가 연결되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화롭게 작동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홈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스마트 기술로는 스마트 잠금 장치부터 주방 가전 제품, 음성 작동 보조 장치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다. 소비자들의 필요에 맞게 만들어진 스마트 홈은 다양한 시스템과 장치들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일상적인 집안일의 대부분을 더욱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자동화 기능과 어디에서든 원격으로 집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가정을 보다 안전하고 에너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스마트 홈 인테리어를 제공하고 있는 A사의 정보에 따르면, 스마트 홈을 적용할 때 보편적으로 고려하는 제품군은 스마트 홈 허브, 스마트 조명 스위치, 스마트 청소기와 디지털 도어락으로 조사되었다. 아래 표는 싱가포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정보이다.

<주요 제품군 및 가격분포>

[자료: Homeagenius블로그, Shopee]

스마트 홈 시스템과 사회복지의 결합

2023년 싱가포르 보건부(MOH, Ministry of Health)는 노년층 안전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싱가포르 주택 개발 위원회(HDB, Housing & Development Board)에서 발표한 “스마트 리빙-노인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홀로 거주하는 고령의 부모님들을 위해 상용 스마트 홈 장치 및 애플리케이션을 홈에 설치함으로써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모션센서를 통해 어르신들의 일상적인 습관을 학습하고 불규칙적인 행동 패턴이 감지 될 때 시스템에 등록된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하며, 특히 모니터링 시스템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모션센서(레이더 센서)'는 현재 싱가포르 정부기술청(GovTech, Government Technology Agency)과 통합관리기관(AIC, Agency for Intergrated Care)이 공동 연구중이다. 

현지 언론인 'The Straits time'의 보도에 따르면, “노인 모니터링 시스템”은 2023년 4월에 15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되었으며, 현재 이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이번 평가 사업을 통해 얻은 운영지식과 사용자 피드백을 활용하여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노인 모니터링 시스템>

[자료: 싱가포르 주택 개발 위원회 (HDB, Housing & Development Board)]

마무리

의료, 안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홈 제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이 시장의 주요 업체들은 더 나은 품질과 사용하기 편리한 인프라 개발 및 통합 솔루션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싱가포르 기반의 스마트홈 관련 업체 SCT(Smart Control Technology)는 지난 2018년 설립되어 아직 초기 단계인 싱가포르 시장의 스마트홈 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통합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업체의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높은 스마트폰 사용률과 초고속 인터넷망의 공급은 가정에서 스마트 기기와 가전제품의 원활한 통합과 제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싱가포르 스마트 홈 시장은 소비자 수요에 발맞추어 빠른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스마트 홈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정의 범죄 및 도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성도 증가함에 따라 제어, 연결 시스템과 보안 시장이 가장 큰 응용 분야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회복지의 일환으로 의료 및 안전분야의 적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간다면, 한국 기업의 제품들 또한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원: HDB(Housing & Development Board), Smart Nation Singapore, Statista Market Insights, Homeagenius블로그, Shopee, The Strait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