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월드(Texworld)는 1997년부터 매년 Parc des Expositions de Paris와 Le Bourget에서 한 해 두 차례 개최되는 섬유와 원단 및 의류 완성품 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국제 무역 박람회다. 2002년부터 주요 전시 전문 그룹인 메세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에서 인수해 주최하고 있다.

본래 코로나 이전에는 상반기, 하반기 전시 모두 Bourget에서 개최됐지만, 올해 처음으로 하반기 전시가 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렸다. 또한 기존에는 매년 초 2월과 하반기 새로운 콜렉션이 시작되는 9월에 전시가 개최된 것에 반해 코로나 이후 하반기 전시가 7월로 많이 당겨진 차이점도 있다. 본래 상반기 전시는 Bourget에서, 하반기 전시는 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리지만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의 영향으로 상반기 전시도 Porte de Versailles 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로 중국, 한국, 인도, 파키스탄, 터키 등과 같은 주요 섬유 생산국의 참여가 활발하며 2011년 이후 유럽국과 아프리카국 방문객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1년부터 텍스월드는 Apparel Sourcing Paris 섹션을 동시에 론칭하면서 원단뿐 아니라 패션·패션 액세서리 완성품까지 전시하는 통합박람회가 됐다.

<2023 텍스월드 전시회 외관>

[자료: 텍스월드 홈페이지]

올해 25주년을 맞은 텍스월드 전시에는 전 세계 26개국, 1350개의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다. 주최 측은 이번 7월 전시 참여 기업이 지난 2월에 비해 40%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시회 개요>

[자료: 텍스월드 홈페이지]

<텍스월드 전시회 주요 참가국(2019년 기준)>

[자료: 텍스월드 홈페이지]

올해 전시회 구성

주최 측이 밝힌 대로 올해 전시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배경 속에 개최됐는데, 코로나19 기간 참여하지 못했던 중국, 터키 기업들의 참여가 특히 대폭 증가했다. 이번 전시는 크게 5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우선 메인인 Texworld는 다양한 직물, 원단, 액세서리를 생산하는 전 세계 직물기업 전시고 Texworld Denim 부문에서는 데님 분야의 원단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을 조명했다. Apparel Sourcing은 새로운 소싱 국가의 의류 및 액세서리 제조기업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수백 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Avantex는 이번 7월 전시에만 만들어진 부분으로, 선진적이고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혁신적인 전시다. 또한, 이번 7월 전시에는 가죽 소싱을 위한 유럽 플랫폼인 Leatherworld 섹션도 설치됐다.

<전시장 내 Apparel Sourcing과 TEXWORLD 섹션>

[자료: 텍스월드 홈페이지]

계속되는 지속가능성, 친환경 트렌드

올해에도 업계의 주요 트렌드는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이었다. 전시에 참여한 수백 개의 기업들이 고품질의 제품을 소규모 시리즈로 출시하거나 소량으로만 제작해 내놓았다. 50~100m 사이의 원단, 100개 미만의 주문에 적합한 기성복과 액세서리, 1000유로 미만의 주문을 위한 가죽 또는 합성 소재의 원단, 의류, 액세서리 등이 전시됐다.

또한, 주최 측에 따르면, 유기농 소재, 천연 및 재활용 섬유, 생분해성 합성섬유 등도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직물업계에서는 공정거래 및 노동법 준수, 최적화된 염색 공정(천연 또는 화학), 마감 및 환경 관리 시스템도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는 추세다.

<소량 생산 원단 전시>

[자료: 텍스월드 홈페이지]

<재활용, 친환경, 자연주의 강조 제품>

[자료: 텍스월드 홈페이지]

한국관

한국관은 전시장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으며 총 324㎡(홍보부스 1개 포함) 면적에 26개사가 참가했다. 한국관 참가 기업들의 주요 전시 품목은 Silk, Prints, Lace, Embroidery, Wool, Functional Fabrics, Accessories, Cotton, Linen, Knitted, Fibers, Yarns, Trade Publications, Style & Trends, Textile Machinery, Full Package, Garments 등이며, 유기농 소재 수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대안 소재가 다양하게 전시됐다. 이번 행사 참가 기간 총 204건의 상담이 이루어졌고 1억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추진됐다.

<2023년 하계 Texworld 한국관 위치 및 모습>

[자료: KOTRA 파리 무역관]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올해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M사의 경우 올해 행사에서 현지 바이어들이 많이 찾았던 제품으로 집에서 편하게 입는 파자마 등의 홈웨어를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외출이 많아지면서 화려한 색상과 반짝이는 소재의 파티복 원단도 인기가 있지만, 집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아서 편한 스타일의 옷들도 계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파리 텍스월드 행사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줄리앙 슈몰(Julien Schmoll) 씨는 보도자료에서 “오늘날 우리 행사에 참가하는 주요 공급업체 국가들은 지속가능성을 제품의 필수요소로 여기고 이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성숙한 시장에서 특히 지속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전양상은 지속가능한 소싱 경로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한 예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거 참여한 파키스탄 및 대만 제조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파빌리온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소비재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큰 만큼, 고품질의 친환경, 재생 원단의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진출에 있어서 다양한 국제 인증 취득을 통한 노력이 필수적인 요건이 되고 있다.

자료: Texworld Paris 홈페이지, 보도자료,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